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한국 ELS 날개짓에 유럽 홍콩 휘청" - FT紙

기사입력 : 2016년02월05일 15:33

최종수정 : 2016년02월05일 15:34

"한국 파생상품시장 유동성 최대, 파급효과 우려"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유동성 측면에서 세계 최대 파생상품 시장 규모를 이끌어 낸 한국 투자자의 움직임이 유럽증시와 홍콩달러까지 휘청거리게 할 만큼 커다란 위력을 발휘하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지난 4일 자 FT지는 'How South Korea is hurting European shares and the HK dollar' 제하의 기사에서 "한국 파생상품 시장 규모는 미국을 넘어서는 세계 최대 수준이며, 특히 작년에 한국 개인 투자자들이 조기상환형 주가연계증권(ELS)에 약 400억달러라는 기록적인 금액을 쏟아 부었는데 이것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나비효과'를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연초 글로벌 주식시장이 폭락하면서 ELS 관련 헤지가 불가피해졌고 이로 인해 ELS 기초자산인 유로스톡스 연동 상품 변동성이 타격을 입었으며, 이와 밀접한 관련을 갖는 홍콩달러는 물론 역시 주요 기초자산으로 활용된 항셍 중국기업지수(HSCEI, H지수)까지 하락 부담을 받게 됐다는 것이다.

일례로 지난 3일 유가 급락으로 아시아 증시 전반이 약세를 보였을 때 중국 본토증시 지수는 낙폭이 0.4%였던데 반해 동일한 기업 주식으로 구성된 H지수는 2.5% 급락하며 차이를 보였는데, 한국 파생상품 시장의 헤지 움직임이 그 원인으로 지목됐다고 FT는 전했다.

H지수 1년 추이 <출처=블룸버그>

조기상환형 상품들의 계약 기간이 2~3년이고 대부분 작년 판매된 것들인 만큼 최종 손실은 따지기 어렵지만, 연동지수가 설정 범위보다 아래로 밀릴 경우 투자자 원금손실(녹인, Knock-in)이 초래되는 특성 상 최근 주식 흐름은 이들의 헤지 움직임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것이다.

신문은 작년 하반기 중국 증시 급등세와 함께 한국 투자자들 사이에서 연계지수로 인기를 얻었던 H지수의 경우 작년 5월 고점 대비 46%정도 빠진 상태여서 ELS 헤지도 최대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유로스톡스 지수 역시 작년 고점대비 20%가 밀렸는데 지금과 같은 분위기에서는 관련 ELS를 발행한 기관들의 헤지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한국 ELS 시장 움직임이 글로벌 금융시장 시스템에 스트레스를 초래할 만큼 크다고 할 수는 없지만, 예기치 못한 시장간의 관계를 통해 파급효과를 미칠 수 있는 만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백악관 "바이든, 새로운 대중 관세 곧 직접 발표 예정"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13일(현지시각)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은 뒤 대통령보다 앞서 밝히지 않겠다면서 "구체적 내용은 적절한 때에,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행정부 전체가 미국 노동자 및 기업에 피해를 주는 중국의 불공정 관행, 과잉 생산 문제, 전략적인 일련의 비시장적 시장 왜곡 관행 등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이 비밀은 아니라면서 "이에 저항하고 대응할 것이란 입장을 바이든 대통령이 일관되게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이날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 역시 관련 내용을 "대통령한테 직접 듣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노동자와 기업을 보호하겠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밝혀 왔고 현 행정부는 그 일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J)과 블룸버그통신 등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주 중국산 재화에 대대적 관세 인상을 발표할 계획이며, 전기차에는 4배, 철강에는 3배 수준의 관세율 인상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산 태양광 장비, 반도체, 주사기 등 의약용품에 대해서도 신규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며, 14일 해당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블룸버그] kwonjiun@newspim.com 2024-05-14 06:13
사진
'김여사 수사'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 전주지검장 내정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금품 살포 의혹' 등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사법연수원 30기) 전주지검장이 내정됐다. 법무부는 13일 대검검사급 검사 39명에 대한 신규 보임(12명) 및 전보(27명) 인사를 단행했다. 검찰 로고 [사진=뉴스핌 DB] 이 지검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대검 대변인으로 근무했다. 그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으로 재직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를 지휘해 그를 기소했으며, 전주지검장이 된 뒤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 씨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김태은 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대검 공공수사부장으로, 송강 인천지검장은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송경호 중앙지검장은 부산고검장으로 발령받았다. 서울고검장에는 임관혁 대전고검장이, 수원고검장에는 권순정 법무부 검찰국장이, 대전고검장에는 황병주 서울동부지검장이, 대구고검장에는 이진동 서울서부지검장이, 광주고검장에는 신봉수 수원지검장이 각각 내정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업무능력, 전문성, 리더십, 그간의 성과를 고려해 형사·공판, 반부패·공공·과학수사, 감찰, 기획, 법제 등 다양한 전담 분야의 최우수 자원을 대검검사급 검사로 신규 보임했다"며 "적재적소 인사를 통해 검찰이 본연의 업무를 더욱 신속하고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중앙지검에선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최근 이원석 검찰총장이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allpass@newspim.com 2024-05-13 16: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