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농심이 내세운 '건면', 올해 라면시장 트렌드 될까

기사입력 : 2016년01월29일 12:37

최종수정 : 2016년01월29일 12:37

농심측 "성장 가능성 크다"…'면과 국물 어우러지기 쉽지 않다' 평가도

[뉴스핌=함지현 기자] 라면업계 1위 기업인 농심이 올해 화두로 제시한 '건면'이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개인의 입맛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면발을 익힌 후 열풍으로 자연건조 시키는 건면의 경우 기름에 튀긴 면인 유탕면에 비해 맛이 떨어진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때문에 향후 농심의 건면제품이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맛'을 어떻게 잡아내느냐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사진=농심 홈페이지>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올해 건면에 집중할 계획이다. 농심측은 짜왕이나 맛짬뽕 등 최근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프리미엄 라면의 성공 요인이 '새로운 식감'인 굵은 면에 있었다고 보고 있다. 올해는 기름에 튀기지 않아 매끄럽고 쫀득한 식감을 원하는 수요를 이끌어 내기 위해 건면을 내세운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현재 농심은 건면 전문 제조시설인 녹산공장에서 멸치칼국수, 야채라면, 둥지냉면, 후루룩국수, 쌀짜장면·짬뽕, 떡국면 등의 제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추후에는 현재 개발 중인 건면 제품까지 더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아직까지 새로운 건면 제품의 컨셉이나 출시일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건면라면은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 이유가 바로 '맛'에 있다고 진단한다.

업계 관계자는 "굵은 면이 인기가 있었던 것은 면에 국물이 잘 스며들었기 때문인데 건면의 경우 면과 국물이 겉도는 경향이 있다"며 "기름에 튀기지 않아 비교적 건강한 맛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소비자의 선택을 못받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시장조사분석 전문기관 닐슨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라면시장은 2조원 규모인데, 그 중 비유탕면 시장의 경우 3.5% 수준인 700억원에 그치고 있다. 농심이 판매하고 있는 건면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멸치칼국수의 경우 지난 2014년 7월부터 2015년 6월까지 누계 판매액이 118억원에 머물렀다. 짜왕의 한 달 매출 수준이다.

이 탓인지 아직 오뚜기나 팔도 등 경쟁업체에서는 건면제품을 내놓을 계획을 잡지 않고 있다. 건면을 만들기 위해서는 생산라인을 추가로 만들어야 한다는 점도 부담이다.

그렇지만 농심은 건면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면서 건면의 트렌드를 이끌어 나갈 뜻을 분명히 했다.

농심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건면과 유탕면의 시장이 거의 비슷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에서도 건면 시장이 성장할 가능성이 많고, 튀긴 라면을 선호하지 않는 소비자에겐 새로운 선택이 될 수도 있다"며 "농심은 업계 리딩기업으로서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 변화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