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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금융당국 시선 끝엔 '메리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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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성과주의부터 단일펀드 함축 운용까지…메리츠 '브랜드' 확고

[뉴스핌=박민선 기자] 성과주의 확산은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올해 추진하는 금융개혁 과제 중 하나다. 성과에 따라 차등 보상하는 것은 일차적으로 직원 개인별 경쟁력 향상을 유도하는 수단이다. 하지만 이를 통해 달성한 성과가 고객들에게 돌아가고 나아가 금융시장 전반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감안할 때 궁극적으론 금융권 전체가 나아가야 할 길이라는 게 임 위원장의 진단인 것이다.

최근 금융투자업계에서 메리츠종금증권은 성과주의 문화 확산의 모범 사례로 가장 먼저 꼽힌다. 사실 증권업계는 은행 대비 성과주의가 잘 정착해 있는 업권으로 평가돼 왔다. 그 가운데 메리츠종금증권의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임금 체계는 보이지 않는 벽으로 둘러쌓여 있던 증권사들에게 조차 파격으로 다가서며 단기 급성장이라는 결실로 효과를 증명해 냈다.

특히 5년간 2000선대 안팎에서 이어져온 '박스피' 장세 속 성장 모멘텀이 고갈된 환경 속에서 탄탄한 수익구조를 마련해냈다는 것은 의미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2013년 이후 직원들의 손익분기점(BEP)를 연봉 수준에 맞추고 있다. 대부분 증권사들이 연봉의 2~3배 수준을 기준으로 하는 것과 격차가 크다. 연봉 초과분에 대해 절반을 인센티브로 지급하는 메리츠의 임금 체계는 도입 2년여만에 드라마틱한 실적으로 효과를 드러냈다. 인센티브 상단은 무한대로 열어놓고 있으며 각 프로젝트 기여도에 따라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지급해 실적에 따라 최대 연봉의 10배 이상 성과급 확보가 가능한 것이다.

이렇다 보니 좋은 인재들은 더욱 몰리고 회사 실적도 쑥쑥 커왔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의 2015F 영업이익(추정치)은 3965억원으로 전년도(1443억원) 대비 174% 수준의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NH투자증권의 3930억원을 웃돌며 삼성증권(4240억원)도 바짝 뒤쫓는 수준이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최근 인사팀 등을 통해 우리 시스템을 문의하는 곳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정확한 실적 평가와 합리적인 성과급 지급 등이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실 메리츠 브랜드가 시장에서 관심을 산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금융당국이 수년째 추진 중인 소규모 펀드 청산은 해묵은 과제 중 하나. 당국은 효율적인 펀드 운용과 투자자 보호를 위해 50억원 미만 펀드들에 대한 청산 작업을 진행하면서 메리츠자산운용을 벤치마킹할 대표 사례로 꼽고 있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존리 대표 취임 이후 지난 2013년 7월 '메리츠코리아1' 단일펀드를 출시하면서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제로인에 따르면 15일 기준 메리츠코리아펀드의 설정액은 1조7265억원으로 전체 펀드 가운데 5위 규모에 달한다. 지난해 메리츠코리아펀드는 최고 히트작으로 꼽히며 미미했던 펀드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크게 확대한 바 있다. 지난해 평균 수익률 역시 21.98%(한국펀드평가)로 지난해 전체 일반주식형펀드의 4.39% 대비 크게 웃돌며 최상위를 차지했다.

금감원 자산운용감독실 한 관계자는 "소규모 펀드의 경우 운용역들 관심이 상대적으로 덜할 수밖에 없어 청산하는 것이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도 바람직하다"며 "메리츠의 경우 펀드 하나에 운용역이 집중 관리하는 만큼 복제식 펀드의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부 운용사들이 모델포트폴리오(MP) 복제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운용하고 있는데 결국 펀드간 차이점이 거의 없음을 스스로 증명한 셈"이라면서 "각 유형별로 최소한의 펀드에 집중, 상품별 특성 마련에 주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렇듯 당국이 강조하고 있는 효율성과 경쟁력 강화라는 핵심 전략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면서 메리츠의 전략에 대한 업계 안팎의 관심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고민이 깊은 상황에서 메리츠가 하나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전략에만 그치지 않고 이를 현실에 적용시켜 기존 틀을 뛰어넘었다는 점에서 경쟁사들에게 주는 의미는 더 크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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