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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제2공항은 제주경제의 새로운 출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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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지방자치 20주년, 광역단체장에게 듣다(제주지사편②) 일문일답(1)

[뉴스핌=이영태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는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제주도 제2공항이 갖는 의미에 대해 “제2공항은 제주의 새로운 관문이자 경제의 출발점, 제주도민의 교통수단이자 대외 소통의 창구로 기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2공항 개발에 따른 환경단체와 지역주민들의 우려에 대해선 “공항개발은 국가가 하는 사업이고 주변 개발은 제주도가 하는 거”라며 “공항과 주변지역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은 발전계획 수립을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면서 조율해서 결정해 나갈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원 지사와의 인터뷰는 한국 지방자치 20주년과 강정마을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 등으로 이어졌다. 다음은 원 지사와의 일문일답 주요내용이다.

◆ “중앙정부 권한이양하고 지방세재 개편해야”

원희룡 제주지사가 지난 18일 뉴스핌과의 단독인터뷰에서 제주도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김학선 기자>

- 민선 지방자치 20주년을 맞은 한국 지방자치제도의 문제점과 성과는?

“우리나라 지방자치는 지난 20년 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과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지방자치 성과로는 첫째 제도적 측면에서 대의민주주의의, 둘째 정치적 측면에서 주민의 참여의식 증대, 셋째 행정적 측면에서 중앙권한의 지방이양, 넷째 지역주민을 위한 복지서비스의 향상을 들 수 있다.

풀어야 할 과제들도 많다. 지방자치는 지방분권과 주민참여라는 본래 가치가 실현돼야 하는데 아직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중앙정부의 권한이양과 지방세재개편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현재 중앙과 지방의 세입비율은 8대2이고 세출비율은 4대6이다. 최근 취득세 인하와 사회복지 예산 증가로 인해 재정이 점점 열악해지면서 지방은 중앙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근본적인 측면에서 자치재정권 없이는 진정한 지방자치 실현이 어렵다.

올해 지방자치 20주년과 제주특별자치도 실시 9년을 맞은 제주도는 새로운 지방자치 분권 선도 모델로서 각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인구는 1995년 51만9000명에서 현재 62만9000명으로 21.1% 증가했으며 예산액은 같은 기간 6314억원에서 3조8194억원으로 5배 커졌다. 관광객수는 20년 전 399만7000명에서 지난해 1227만4000명으로 2배 이상 늘어났고 관광수입은 2013년 6조5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5.6배 증가했다. 지난해 1월 29일 중앙일보 조사에 따르면 제주도의 주민행복도는 전국 1위를 차지했다.”

- 무상급식과 누리과정 등 복지예산 문제에 대한 중앙-지방정부 간 갈등 해결은?

“경제력의 문제지만 복지는 큰 정부를 지향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형평성과 역차별을 감안한다면 복지에 대한 중앙정부의 비중이 더 커져야 한다. 학교급식과 보육문제도 그렇다. 사실 누리과정은 유치원․어린이집으로 이원화된 교육․보육과정을 통합해 유아단계 교육의 질을 제고, 생애초기 출발점 평등보장을 위해 2012년 5세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도입된 제도다. 그런데 지방재정법시행령 개정에 따라 지방교육재정교부금에서 시도교육청이 100% 부담토록 변경되면서 문제들이 불거지고 있다. 자치단체는 누리과정예산 전액편성, 도교육청은 미편성 같은 상황이 전국적으로 비슷하게 전개되고 있다. 제주도도 마찬가지다. 이후 도의회 심의결과 2개월분 증액(76억원)으로 반영됐다.

보육대란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 사실 누리과정과 무상급식 등 복지예산이 증가하면서 중앙이든 지방이든 복지예산 증가로 재정압박을 느끼는 것은 같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누리과정 재원부담 문제를 놓고 보육대란이 발생하는 불행한 사태가 초래돼서는 안 된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예산인 만큼 중앙과 시·도교육청 간에 역할 분담을 통해 슬기롭게 풀어나가야 된다고 본다. 앞으로 의무지출 정책을 추진할 경우 재원확보 대책을 의무화한 ‘페이고(Pay-go) 원칙’의 법제화로 건전재정의 틀을 구축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 지난 1년 6개월간 원 지사의 공약추진 상황과 취임 후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는?

“도민과의 약속을 담은 것이 ‘제주 3·6·5약속’이다. 365일 도민 소득과 도민 행복이 커지고 36.5℃ 제주인의 체온이 담긴 따뜻한 약속이다. 세부적으로는 14개 분야 105개 실천과제를 담고 있다. 사업타당성, 재정안정성에 최우선을 두고 모두 3조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추진상황을 점검한 결과 105개 공약사업 가운데 8개 사업을 제외하고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금년 말까지 1조4000억원(전체 투자액 대비 37%)을 투자할 계획이다. 전국 시·도지사 공약이행도 평가에서도 최우수등급(SA)을 받았다.

의미 있는 변화를 꼽자면 잘못된 관행과 해묵은 과제들을 하나하나 정리해 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난개발, 한·중 FTA, 강정마을 갈등, 대규모 사업에 대한 투자원칙, 경관가이드라인, 감귤구조혁신, 농지기능강화 등 상당한 수준의 변화와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 제주 균형발전을 위한 동서남북 4대 축도 갖춰졌다. 동부의 제2공항 건설계획 발표, 남부의 혁신도시와 강정 크루즈관광미항, 서부의 영어교육도시와 신화역사공원, 북부의 기존 제주공항 확충과 신항만 계획은 사륜구동처럼 제주의 동서남북 균형발전을 이끌고 제주의 관문, 경제규모를 두 배 이상 키워내는 성장의 축이 될 것이다.”

- 제주도 제2공항 건설을 위한 청사진은 나왔는지?

“제2공항 건설은 예비타당성조사와 공항개발 기본계획 수립, 실시설계를 거쳐 공사착공 및 준공 등 10년이 소요되는 사업이다. 그러나 당초 예측보다 7년이나 빨라진 2018년이면 현 공항이 포화될 것으로 예측돼 준공이 시급하다. 예비타당성 조사기간 1년을 6개월로 단축하고 기본계획 수립용역, 실시설계 및 공사시기 조정 등을 통해 공사기간도 단축할 계획이다.

제2공항을 국내선과 국제선 중 무엇으로 운영하느냐 문제는 현재 공항이용객 추이를 감안하면 국내선 운영은 2개 공항을 활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며, 제2공항이 완공된 후 국토부와 협의해 국제선 운영 등 공항활용 계획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제2공항 입지 선정은 안전, 환경, 경제, 소음, 기후 등 국제민간항공기구 기준에 의한 객관적 연구와 검증을 토대로 결정됐다.

정말 사심 없는 결과라고 봐도 무방하다. 25년간 논의만 되던 숙원사업이 풀린 것이다. 저도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국토교통부 문턱이 닳도록 찾아가 시급성에 대해 설득하고 협의했다. 앞으로 제2공항은 제주의 새로운 관문이자 경제의 출발점, 제주도민의 교통수단이자 대외 소통의 창구로 기능하게 될 것이다. 공항과 주변지역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은 발전계획 수립을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면서 조율해서 결정해 나갈 부분이다.”

제주도청에 제2공항 건설 확정을 환영하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사진=김학선 기자>

- 환경단체들과 지역주민들이 환경파괴와 소음피해, 이주문제 등을 우려하는데?

“제2공항 입지로 결정된 성산읍 지역주민들이 좀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이주와 보상문제, 소음 피해 등은 제주도가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주민들의 섭섭한 마음을 충분히 헤아리며 가야 한다. 도에서는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논의하기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주민들 위주로 구성했다. 피해를 보상하는 수준이 아니라 앞으로의 생계나 생업에 대한 대책, 또는 개발이익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 나가는 과정에서도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해 새로운 상생·발전모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공항주변개발계획을 위해선 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공항개발은 국가가 하는 사업이고 주변 개발은 제주도가 하는 거다. 어느 정도 규모로 할지 어떤 내용으로 할지, 보상은 어떤 방식을 취할지에 대해 국가가 하는 거는 법으로 딱 정해져 있지만 주변개발은 제주도가 설계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공항주변지역 거래도 안 되고 경제활동도 어려운 이런 지역을 방치하는 건 가급적 최소화하자는 방침이다. 이건 좀 시간이 걸리는 문제다. 기본논의와 용역을 위한 전문가 검토도 안 끝났는데 의사결정권자인 도지사가 미리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기는 부적절하다. 대충 큰 틀에서는 주변개발계획을 공공이 주도해 방치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 제2공항마저 포화될 경우 결국 전남과 제주를 연결하는 해저터널을 건설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있는데?

“지금은 거기까지 생각할 여력이 없다. 지금 최우선 과제는 사실상 포화상태나 다름없는 제주의 하늘길을 더 넓히기 위해 제2공항 건설에 매진하는 것이다. 제주~전남 간 해저터널 건설은 앞으로 정부가 기술력이라든지 사업성, 현실성 등을 고려해야 하고 여러 각도의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본다.”

- 내년 초 개항을 앞둔 제주해군기지 건설과정에서 나타난 강정마을 주민들과의 갈등해소는?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이 새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크루즈터미널이 착공되고 그 이전에도 강정항을 기점으로 크루즈 관광이 이뤄지게 되고 관광미항의 면모가 드러나면 그동안의 우려도 해소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물론 오랫동안 상처를 받아온 강정주민들의 마음이 한 순간에 녹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관광 인프라 확충, 지역발전계획을 비롯해 다양한 소득창출 방안은 그 차원에서 마련하고, 이와 별개로 가능한 모든 대화채널을 열어서 갈등을 해소하는 데 힘을 쏟겠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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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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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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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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