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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證 PB와 한투證 PB, 어떻게 다를까?

기사입력 : 2015년12월04일 13:45

최종수정 : 2015년12월04일 13:45

증권사별 혼재된 PB 명칭과 역할...고객 혼란 부추겨

[뉴스핌=박민선 기자]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특별한(?) 컨설팅을 해주는 금융 전문가를 통칭해 부르던 PB. 자산관리가 대중화되는 요즘 PB에 대한 개념과 역할이 느슨해지고 있다. 은행 증권사들이 자산관리 전문인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PB 양성에 주력하고 있지만 사내에선 물론 각사별 PB에 대한 개념과 기준이 워낙 달라 되레 고객들 혼선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증권사들은 PB(프라이빗뱅커)들을 별도로 선정, 추가적인 교육 프로그램과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내부 경쟁을 통한 능력 향상을 유도하는 반면 대부분의 경우 일반 영업직원들을 PB로 통칭하는 등 체계화 및 차별화 전략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이는 통상 고객들이 PB에 대해 갖고 있는 '고액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원'이라는 이미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이에 금융투자업계가 향후 다양한 금융권의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선 보다 세분화된 체계 확립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8개 증권사 가운데 PB와 일반 영업직원 간 교육 및 대우에 차등을 두고 있는 곳은 삼성증권과 대우증권, 하나금융투자 단 세곳에 불과했다. 이 외에 대부분 증권사들은 고객 대산 자산관리 컨설팅을 담당하는 직원들을 PB로 통칭하는 등 각 직원들의 능력이나 성과에 따른 차등 체계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11월 현재 725명의 영업직원 전체가 PB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으며 미래에셋증권도 PB 대신 WM(웰스매니저)라는 명칭만 다를 뿐 관리직원을 제외한 전 영업점 직원을 PB로 인정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전체 영업인력 1036명 가운데 159명이 PB로 분리돼 있지만 이수해야 하는 내부 교육에 차이가 있거나 PB에게 제공되는 별도의 혜택 등은 없었다.

그런가 하면 한국투자증권은 전국 12개 PB센터에 근무하는 직원들에 한해서만 PB라는 명칭을 사용 중이다. 이외 일반 지점 근무자들은 고객자산 기준이나 성과 등과 무관하게 모두 일반 영업직원으로 분류돼 증권사마다 PB에 대한 명칭 사용이 혼재돼 있음을 드러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명함만 다를 뿐 PB와 일반 영업직원 간에 느끼는 차별성은 전혀 없다"며 "고객들은 PB라고 하면 은행에서 익숙했던 이미지 때문에 특화된 무엇인가를 기대하는 경우도 있지만 실질적인 차이는 없다. 직원 입장에서도 PB에게 제공되는 별도의 혜택 등이 없기 때문에 굳이 PB가 되기 위해 애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현실은 처음 증권사를 찾는 고객들이 직원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는 데 있어 혼란을 야기시킬 수 있어 아쉽다는 지적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고액 자산가의 대부분이 은행권에 집중돼 있다보니 그동안 증권사들이 PB제도에 대해 덜 신경쓴 부분이 있다"며 "누가 내 자산을 잘 관리해줄 수 있는지에 대한 기준이 전혀 없는 고객 입장을 감안한다면 상징적인 차원에서라도 직원들을 차등화해서 선택을 돕는 것도 일정 부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영업부에서 고객이 금융관련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반면 일부 증권사들은 PB제도를 지속적으로 개발, 세분화시킴으로써 직원들의 역량 강화를 유도하고 있다. 일정 기간동안의 성과에 따라 주요 타깃 고객층에도 차등을 둠으로써 각 고객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중심으로 직원들을 특화시킨다는 전략인 것이다.

삼성증권은 지난 3월 웰스매니저(WM) 제도를 신설해 지점영업경력이 3년 이상인 PB들을 대상으로 WM을 별도 선발하고 있다. 고객수익률과 고객수, 자산별 비중 등의 정량평가와 정성적 평가를 통해 WM으로 선발된 직원들은 역량강화 교육 및 PB선택과정 프로그램을 거쳐 1억원 이상의 거액자산가들을 중심으로 관리하게 된다. 또 이들 가운데 장기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달성하는 직원은 추후 지점장 등 선발에서 우선대상이 되는 등 혜택이 이어지도록 했다.

하나금융투자도 전직원의 PB화를 지향하면서 새로운 제도 도입과 인원 확충 등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말 110명 수준이었던 PB는 현재 200여명까지 늘어난 상태다. 여기에 내년부터는 기존 VIP PB 가운데 20~30명 가량을 Gold PB를 새롭게 선발하는 등 PB체계 자체를 보다 세분화시킨다는 전략이다.

김선열 하나금융투자 PIB본부 상무는 "자산규모나 수익규모, 고객숫자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PB 가운데에도 VIP와 Gold PB 등으로 차등화하는 방향으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VIP PB에게는 별도의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영업활동비를 지원하는 등 직원에게 제공되는 차이점이 있으며 Gold PB가 신설되면 이에 맞게 교육 연수 기회 제공 등에 대해서도 다양하게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 역시 전체 102개 점포의 영업직원들을 PB화 한다는 컨셉을 유지하면서도 주니어PB(55명), 마스터PB(8명), 그랜드마스터PB(5명) 등으로 별도의 등급 체계를 갖추고 있다.

한 증권사 임원은 "로보어드바이저 등 온라인을 통한 자산관리 시대가 다가온 만큼 오프라인 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차원에서 PB의 역량 강화 및 차별화 전략의 중요성은 커질 것"이라며 "성과급을 차등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산관리 인력에 대한 체계를 마련해 이에 걸맞는 혜택을 추가 부여함으로써 동기를 부여하는 것 역시 동반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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