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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줄이는 '포스코·동국제강' 키우는 '현대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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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동국, 사업 구조조정 단행…현대는 차강판 수요 확대

[뉴스핌=조인영 기자] 경영난을 겪고 있는 포스코와 동국제강이 사업을 철수하거나 축소하면서 손실 방어에 주력하는 반면 현대제철은 오히려 설비 증대에 나서고 있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오는 2017년까지 3년간 핵심사업 역량강화, 중복사업 영역조정, 비핵심사업 정리 등을 목표로 계열사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다.

왼쪽부터 포스코, 현대·기아차, 동국제강 본사 <사진=각 사>
지난 7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우량 계열사라도 경영권 유지에 필요한 수준 이상의 지분은 매각이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그룹 사업구조 효율화를 위한 사업통합 또는 분리 등 내부 조정도 함께 추진할 것"이라며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국내 47개, 해외 181개 계열사를 2017년까지 각각 50%, 30% 가량 감축할 방침이다.

10월 말 기준 포스코 계열사에서 제외된 곳은 포스코특수강, 포스화인, 포레카, 뉴알텍 등으로 이들은 지난해 모두 적자를 기록하거나 적자전환됐다. 이외에도 적자가 계속되는 계열사들을 청산하고, 업무가 중복되는 회사들은 합병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포스코의 이같은 방침은 무엇보다 그룹 재무상태를 정상화하는데 있다.

실제로 포스코는 작년 말 2101억원의 당기순손실(IFRS 연결기준)을 기록한데 이어 이번 3분기에도 6582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이는 철강 외에도 ICT와, 화학·소재 등 계열사들의 적자 때문이다. 앞으로 포스코는 비용절감과 철강 위주의 사업 재편으로 2017년까지 연결차입금 6조7000억원을 감축하기로 했다.

동국제강은 상황이 가장 좋지 않다. 2012년 당기순손실 2351억원, 2013년 1184억원, 2014년 2925억원으로 반등이 어려운 상황이다. 올해 역시 2500억원(추정치)의 순손실이 예상된다.

이에 동국제강은 공장 가동 중단과 자산 매각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1월 유니온스틸을 흡수합병한 데 이어 지난 4월에는 삼성생명에 사옥 페럼타워를 4300억원에 매각했다.

보유 주식도 처분했다. 동국제강은 포스코, 포스코강판, 한국철강, JFE스틸홀딩스, 키스코홀딩스, 웅진홀딩스 등 보유한 상장사 주식 전량을 팔았다.

후판 사업은 새롭게 재편했다. 지난 8월 포항 제2후판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서 당진 3후판공장 단독 생산체제로 재정비했다. 포항 2후판공장은 내년 매각을 계획중이다. 

다만 주력 사업은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컬러강판 고급화를 위해 부산공장에 내년 하반기까지 총 250억원을 투자, 연산 10만t 규모의 컬러강판 생산라인을 증설할 예정이다. 또 철근사업 고도화를 위해 포항 코일철근 가공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업 포트폴리오도 달라졌다. 연간 40% 이상의 매출을 내던 후판은 도금·컬러강판(35%), 철근(30%)에 이어 세 번째(20%)로 밀려났다.
 
이와 달리 현대제철은 차강판·특수강 등을 중심으로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현대제철은 2013년 12월 하이스코의 냉연사업부를 흡수한 데 이어 늘어나는 자동차 수요를 겨냥해 차강판 생산라인을 추가로 증설했다. 내년 2월 가동 예정인 당진 2냉연공장 CGL(제2용융아연도금강판)이 그것으로, 규모는 50만t이다. 상업생산이 시작되면 냉연 생산규모는 600만t을 넘어서게 된다.

자동차 부품 등에 활용되는 특수강도 확대중이다. 올해 2월 동부특수강(현 현대종합특수강)을 인수한 데 이어 연산 100만t 규모의 특수강 상업생산도 앞두고 있다. 이로써 현대·기아차에 납품하는 원자재 비율은 50%를 웃돌 전망이다. 실적 역시 작년 말 2156억원, 올해 1분기 2432억원, 2분기 2012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는 등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철강업계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시황에서는 자동차산업 외에 투자할 만한 곳이 없다"며 "현대제철의 설비 투자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ciy8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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