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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동훈 기자] 동부익스프레스 매각이 실패함에 따라 동부건설의 인수합병(M&A) 작업도 미궁에 빠졌다.
동부건설이 500억원 규모 후순위채권을 보유한 동부익스프레스 매각이 최종단계에서 결렬돼서다.
이에 따라 동부건설 M&A 우선협상자인 파인트리는 매각가격을 당초보다 낮춰 줄 것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 매각 우선협상자인 파인트리자산운용사와 매각주간사(NH투자증권)가 맺을 예정이던 업무협약(MOU)이 지연되고 있다.
동부익스프레스의 매각이 실패로 끝나자 동부건설 가치에 변동성이 커져서다. 리스크(위험) 확대로 파인트리는 인수가격을 낮추길 원하고 매각주간사는 기존 가격을 고수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오는 27일까지 체결할 예정이던 매각주간사와 파인트리간 MOU 체결이 미뤄졌다. 세부 일정을 잡지 못해 현재로선 내달에도 계약이 체결될 수 있을 지 확신하기 어렵다. 연말로 예정된 본계약도 틀어질 공산이 크다.
예상치 못한 변수로 매각가를 확정짓지 못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본계약이 체결되면 파인트리는 인수가격의 5%를 동부건설에 납입해야 한다. 동부건설의 예상 매각가가 2000억원 안팎인 점을 고려할 때 파인트리는 100억원을 준비해야 한다. 파인트리 입장에선 최종 매각가가 결정되지 않으면 MOU를 체결할 수 없는 것이다. 최악의 경우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동부익스프레스가 3100억원에 매각되면 동부건설은 후순위채권 500억원 전액을 확보할 수 있다. 당초 현대백화점과 동부익스프레스 최대주주인 KTB 프라이빗 에쿼티(PE)가 인수금액 4700억원을 놓고 줄다리기 했다.
이 금액으로 매각이 성사됐으면 총 800억원 정도가 동부건설로 유입되는 구조다. 이 정도는 동부건설 매각가에 고려된 부분. 하지만 이번 매각 실패로 향후 동부익스프레스의 매각가는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이를 감안하면 파인트리의 부담이 늘어난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파인트리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지 4주 정도 지났기 때문에 세부적인 실사작업은 마무리된 상태일 것"이라며 "핵심 쟁점은 매각가인데 동부익스프레스 변수를 놓고 매각주간사와 파인트리간 입장차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측이 장기간 절충점을 찾지 못하면 협상이 결렬되고 동부건설은 M&A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파인트리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통화를 했지만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
M&A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주가도 폭락하고 있다. M&A 호재는 사라지고 악재가 발생해 투자자들이 주식을 던지고 있는 것. 지난 9월 감자 이후 주식거래가 재개되자 주당 가격은 3만4750원까지 치솟았다. 최근엔 M&A 기대감이 하락으로 연일 약세를 기록하더니 25일 종가가 9880원까지 곤두박질쳤다. 이 기간 시가총액은 2930억원에서 842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동부익스프레스 매각 결렬로 변수가 발생해 MOU 체결이 다소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며 "M&A 과정이 간단치 않아 예단하긴 어렵지만 최종적으론 긍정적으로 매듭지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