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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빠지는 LG전자, 3인 CEO 체제로 위기 극복 (종합)

기사입력 : 2015년11월26일 14:43

최종수정 : 2015년11월26일 15:45

홍순국 사장 2계단 승진 등 파격 인사도 단행, 성장사업 혁신 도모

[뉴스핌=황세준 기자] LG전자는 구본준 부회장이 그룹 지주사인 (주)LG로 이동하면서 5년만에 대변화를 맞게 됐다. 사장 CEO 책임경영 체제가 강화되고 신사업 중심으로 조직 역량을 모은다.

구본준 부회장 <사진=LG전자>
신규 임원 승진은 규모가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전무에서 사장, 부장에서 전무 등 2계단 파격 발탁을 통해 미래 성장을 도모했다.

LG전자는 26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어려운 경영환경을 돌파하고 미래성장과 시장선도에 도전하기 위한 2016년 임원인사 명단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큰 변화는 지난 2010년부터 LG전자를 이끌어온 구본준 대표이사 부회장의 이동이다. 구 부회장은 지주회사인 ㈜LG로 옮겨 신성장사업추진단장을 맡는다.

구 부회장은 지주회사에서 소재부품, 자동차 부품, 에너지 등 그룹 차원의 미래성장사업 및 신성장동력 발굴을 집중 지원하고 관련 사업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는데 주력한다.

LG전자는  내년 말부터 쉐보레 볼트EV에 구동모터와 배터리팩, 전동 컴프레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부품 11종을 공급할 예정이다.에너지 솔루션 분야에서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토털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 부회장은 지난 5년간 LG전자를 이끌면서 체질개선 및 미래준비에 초점을 맞추고 휴대폰 사업 재건을 위한 시장 선도 제품 개발은 물론 자동차 부품과 태양광, OLED TV 등 신사업 육성에 주력했다.

그러나 LG전자는 스마트폰 등 신규 시장에서 경쟁에 밀리면서 실적이 급격히 악화됐다. 구 부회장 취임 전인 2009년 LG전자의 1인당 영업이익은 1억4200만원에 달했지만 올해는 3분기 말 현재 2212만원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저성장에 대비하면서 시장 변화에는 선제적으로 대응해 차세대 트렌드를 이끌어 나가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구 부회장의 이동으로 LG전자는 사장 중심의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한다. 구 부회장이 LG전자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지만 CEO에서는 물러나는 것.

◆정도현·조성진·조준호 3인 CEO 책임경영 강화

이에 따라 LG전자는 정도현 CFO(사장), 조성진 H&A사업본부장(사장), 조준호 MC사업본부장(사장) 등 3인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다.

기존 각자대표인 정도현 사장 외에 조성진 사장과 조준호 사장은 이후 주주총회 등 절차를 거쳐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 예정이다.

홍순국 사장 <사진=LG전자>
각자 대표 체제는 대표이사 각자가 대표이사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경영 방식이다. 공동대표 체제에 비해 자율권이 보장돼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다.

회사측은 “사업을 책임지는 사업본부장 스스로가 대표이사로서 책임경영을 하라는 의미로 각자 대표이사 3명 중 사업본부장 2명이 포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소재, 장비 등 기반기술 강화를 위한 소재/생산기술원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 조직은 신소재 개발을 위한 소재기술원과 생산기술 및 장비 혁신을 위한 생산기술원을 통합한 것이다.

소재/생산기술원장에는 기존 생산기술원장인 홍순국 전무를 사장으로 전격 승진시켜 임명했다. 홍순국 사장은 전무에서 사장으로 두 계단 발탁 승진한 LG전자 내 첫 인물이다.

그는 1988년 금성사 생산기술센터로 입사해 정밀가공 분야 핵심 장비의 국산화 및 신공법 개발을 주도해 왔다. 2010년 금형기술센터 설립에 기여해 스마트폰 케이스, 냉장고 및 에어컨 외관 경쟁력을 강화했다.

지난해 생산기술원장 부임 이후 LG그룹의 차세대 성장동력인 자동차부품 사업 강화를 위한 부품 소형화 및 경량화 기술 개발을 주도했다.

이상봉 사장 <사진=LG전자>
LG전자는 또 에너지사업센터장인 이상봉 부사장을 사장 승진 발령하고 B2B부문장을 겸직토록 했다. 이 사장이 1982년 입사 이래 생산 자동화 기계 개발, 생산 혁신 프로세스 구축 등 생산기술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점을 높이 샀다.

그는 2014년 말 에너지사업센터장으로 부임한 후 고효율 태양광 모듈 개발, ESS(Energy Storage System) 및 EMS(Energy Management Solution) 사업 육성 등 에너지사업을 LG전자의 미래 핵심 B2B사업으로 성장시킨 인물이다.

LG전자는 사업본부 지원을 위한 경영지원총괄도 신설했다. 이 조직은 CFO부문, 지원부문, 글로벌마케팅부문, 글로벌생산부문, 구매센터 등 경영지원 및 운영 기능을 관장한다. CFO인 정도현 사장이 겸직한다.

해외영업본부는 글로벌마케팅부문으로 명칭 변경해 유럽지역대표인 나영배 부사장이 부문장을 맡는다. 현 해외영업본부장인 박석원 부사장은 유럽지역대표로 자리를 옮긴다.

◆절제된 승진 속 발탁인사로 철저한 성과주의 강조

이와 함께 LG전자는 사장 승진 2명, 부사장 승진 4명, 전무 승진 9명, 상무 신규선임 23명 등 총 38명의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승진 규모는 지난해(사장 1명, 부사장 6명, 전무 13명, 상무 28명 등 총 48명)보다 작다.

회사측은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에 의거, 인적 쇄신과 함께 시장 선도에 기여한 인재를 등용했으며 특히  B2B, 자동차부품 등 미래 성장사업에서 혁신을 주도하고 성과를 창출한 잠재력 높은 인재를 과감하게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부사장 승진자는 권순황 HE사업본부 ID(Information Display)사업부장, 이감규 CTO부문 L&E(Living & Energy)연구센터장, 차국환 중동아프리카지역대표, 황호건 CHO 등이다.

권순황 부사장은 인도법인장(2011~2015년 6월)재임 시 판매역량 강화, 손익구조 개선 활동 등으로 인도 지역 매출 성장 및 LG브랜드 강화에 기여했다.

이감규 부사장은 생활가전, 공조, 에너지 분야에서 제품혁신과 품질개선을 위한 원천기술, 핵심부품 개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차국환 부사장은 지역특화 제품, LG브랜드샵 확대 등으로 중동아프리카지역의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앗고 황호건 부사장은 B2B, 신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 체계 구축 및 미래준비를 위한 인재 발굴과 육성 등에 기여했다.

아울러 LG전자는 친환경 고효율 리니어 컴프레서 기술 혁신에 기여한 정원현 연구위원(부장급)을 수석연구위원으로 승진시켰다.

또 G2, G3, G 플렉스를 포함한 스마트폰 선행 디자인 컨셉 발굴에 기여한 안정(여성) 부장과 드럼세탁기 하단에 통돌이 세탁기인 트롬 미니워시를 결합한 ‘트롬 트윈워시’ 개발에 기여한 정진우 부장을 상무로 발탁했다.

이울러 미국 시장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한 블루투스 헤드셋 ‘LG 톤 플러스’ 상품기획 및 매출확대에 기여한 박형우 부장도 상무로 올렸다.

한편, 이우종 VC사업본부장, 권봉석 HE사업본부장,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은 유임됐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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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주한 중국대사 뉴스핌 기고 국제 정세가 혼란스럽고 국지적 충돌과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제 글로벌화가 역풍을 맞고 있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직면한 많은 국가들은 '겨울이 오고 있다'(Winter is Coming)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이러한 시기에 중국은 실질적인 행동으로 세계에 안정성과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중국은 세계 경제를 안정적 발전으로 이끄는 강력하고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세계 2위 경제국, 1위 제조업 대국이자 2위 소비시장이다. 이런 조건하에서 중국 경제는 체제와 수요, 공급, 인재 등 네가지 부문에서 두드러진 우위를 보이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 2024년 중국 경제는 5% 성장률을 달성했고 GDP 증가량은 1조 500억 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중간 경제국가의 연간 경제 총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2025년 복잡한 환경과 숱한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중국 경제는 안정 성장 추세를 유지하여, 1분기 5.4% 성장을 달성했고 1~4월 상품무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더욱 중요한 성과는 외부의 압박과 억제가 오히려 중국의 기술 돌파를 촉진하는 수많은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중국은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잇따라 '딥시크(DeepSeek)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설정된 발전 목표를 달성하며 세계 경제 성장의 가장 중요한 엔진이자 안전 장치 역할을 계속 해 나갈 충분한 자신감과 능력을 지니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 대사. 사진=중국 대사관 제공.  2025.05.24 chk@newspim.com 중국은 글로벌 협력을 촉진하는 확실한 힘이다. 대외 개방은 중국의 기본 국책으로, 보호주의의 역류가 거셀수록 중국은 더욱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높은 수준의 개방을 추진해나갈 것이며 국제 사회가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것이다. 중국은 150여 개 국가 및 지역의 주요 무역 파트너이며, 30개 국가 및 지역과 23개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2024년 중국의 평균 수입 관세율은 이미 7.3%로 떨어져 절대 다수 국가보다 낮으며, 43개 최빈국에 대해서는 '무관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얼마 전 성공적으로 개최된 중국 중앙주변공작회의에서는 주변국들과 협력하여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것임을 다짐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동남아 순방과 러시아 방문이 커다란 외교적 성과를 거두었고,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유럽의 여러 국가 지도자들이 중국을 방문했다. 갈수록 더 많은 국가들이 중국과의 동행은 바로 기회와의 동행이며, 중국에 대한 신뢰는 곧 미래에 대한 신뢰임을 인식하고 있다. 중국은 국제 질서를 수호하는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현행 국제 질서 속에서 발전해 온 만큼 이 체계의 수혜자이자 지지자, 수호자이다. 중국은 국가 간의 평등 및 호혜 상생을 견지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지향하며, '국력의 크기'를 발언권의 기준으로 삼거나 '자국 우선'을 국제 규칙 위에 두는 것에 반대한다. 국제 사회에서 중국은 책임감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대국이다. 중국에 대해 '국제 질서 도전자'라고 지목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 많은 한국인들은 이전의 규칙 제정자(rule-maker)가 파괴자로 변해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부당한 관세 전쟁에 직면한 중국은 단호한 대응으로 국가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고 나섰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 공정성과 보편적 세계 정의를 수호하는데도 앞장섰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이런 대응은 국제 사회의 많은 나라들이 적극적 협상을 통해 경제∙무역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여지를 넓혀줬다. 중국은 줄곧 각국의 운명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로서 더욱 그러하다고 여겨왔다. 중한 수교 이후 33년 동안 양국 간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은 커다란 성과를 거두었으며, 양국 외교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최근 몇 년간 중한 양국의 국가 상황과 지역 정세, 세계 구도에 모두 큰 변화가 있었고, 중한 관계의 복잡성도 다소 커졌다. 양국은 경험과 교훈을 총정리해 재인식, 재출발해야 한다. 이때 가장 근본적인 것은, 중한 우호 협력의 강화가 양국과 양국 국민의 근본적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는 점이다. 한국 정국에 변화가 일어나고 국제 정세 변화의 충격도 마주한 가운데, 대다수의 한국 국민은 국가적 통합을 강화하고 경제와 민생을 발전시키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의 많은 지인들은 중한 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한국이 대내외적 도전에 대응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현재 중한 관계는 지난 날을 토대로 앞날을 개척하는 중요한 단계에 놓여 있다. 중국의 대(对)한국 정책은 확실하며, 중국은 최대한의 성의와 노력으로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할 의향이 있다. 한국이 시대 물결과 국제 흐름을 파악하고 바른 방향을 견지하며 중국과 함께 중한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이며 긍정적으로 발전시키길 희망한다. 글 =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대사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5-05-2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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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천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유력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가유산청은 26일(한국시간)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로부터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한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이코모스, ICOMOS)의 심사결과 세계유산 목록의 '등재 권고'를 통지받았다고 밝혔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단일유산으로,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이후 2024년 1월에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엄격한 심사 절차를 거쳐, 이번에 이코모스로부터 세계유산 '등재 권고' 의견을 받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5.26 alice09@newspim.com 이코모스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며, 선사시대부터 약 6천 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의 발전을 집약하여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점에서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등재 기준 '인간의 창의성으로 빚어진 걸작'과 '현존하거나 사라진 문화적 전통이나 문명의 유일한 또는 적어도 독보적인 증거'를 충족하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지닌 유산이므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할 것을 세계유산위원회에 권고했다. 이번 권고에 따라, 오는 7월 6일부터 16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반구천의 암각화'의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등재가 확정되면 우리나라는 총 17건(문화유산 15건, 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으로 최종적으로 등재될 때까지 지방자치단체 및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력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alice09@newspim.com 2025-05-2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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