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뉴욕증시가 상승 추세를 유지하는 데 안간힘을 썼다.
유로화가 달러에 대해 7개월래 최저치로 하락, 장중 유로/달러 환율이 1.06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미국 기업의 이익 침체가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유가가 소폭 반등했지만 에너지 섹터가 약세 흐름을 보였고, 경제 지표 역시 주가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5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1.20포인트(0.01%) 소폭 오른 1만7813.39에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0.27포인트(0.01%) 약보합에 거래되며 2088.87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13.33포인트(0.26%) 상승한 5116.14를 나타냈다.
추수감사절 휴장을 앞둔 데다 내주 11월 고용 지표 발표 및 유럽중앙은행(ECB)과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회의까지 굵직한 변수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적극적은 매수에 나서지 않는 움직임이다.
헬스케어와 소매 섹터가 상대적으로 강한 상승 탄력을 보였을 뿐 증시 상승을 주도할 만한 세력이 등장하지 않고 있다.
경제 지표는 혼조 양상을 보였다. 10월 신규 주택판매가 연율 기준 10.7% 증가했지만 시장 예상치인 50만건을 밑도는 49만5000건에 그쳤다.
지난달 소비 지출은 전월에 비해 0.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0.3%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제 수치는 이에 못 미쳤다.
반면 주간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1만2000건 줄어든 26만건으로, 시장 전망치인 27만건을 밑돌았다.
10월 내구재 주문도 3.0% 증가해 투자자들이 예상했던 2.1%보다 큰 폭으로 늘어났다.
퀸시 크로스비 푸르덴셜 파이낸셜 전략가는 “경제 지표가 대체로 견조했지만 주가 상승을 이끌 만큼 강력하지 않다”며 “현재의 주가 밸류에이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고용을 포함한 경제 지표의 보다 뚜렷한 성장 확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거래량이 지극히 저조한 수준에 머물고 있어 주가 방향을 예측하는 일이 더욱 어려운 상황이라고 그는 전했다.
피터 부크바 린지 그룹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어느 방향으로도 움직일 생각이 없어 보인다”라며 “이대로 관망하며 고용 지표와 내달 연준 회의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피터 카딜로 퍼스트 스탠더드 이코노미스트는 ‘개인 지출이 실망스러웠고, 이 때문에 주가가 보합권 등락에 그쳤다”라며 “나머지 지표는 12월 금리인상의 설득력을 제공하기에 충분했다”고 평가했다.
팀 드렐링 프라이빗 클라이언트 리저브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개인 지출이 지나치게 부진하다”며 “내달 연준의 행보를 예측하기 어렵게 한다”고 말했다.
대다수의 업계 이코노미스트는 내달 연준의 금리인상을 점치고 있다. 연준 정책자들 역시 최근 연이어 내달 금리인상 가능성을 예고하는 한편 이를 지지하는 의견을 제시했다.
종목별로는 디어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이익을 내놓은 데 따라 5% 가까이 랠리했다. 매출액이 전망치에 못 미쳤지만 ‘사자’가 우세했다.
HP는 13% 이상 폭락했고, 휴렛 팩커드 엔터프라이즈는 3% 이상 뛰었다. 기업 분할 이전 마지막 분기 이익과 매출액이 시장의 기대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가 인수합병(M&A) 호재에 3% 가까이 올랐고 보잉은 1% 이내로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