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과 독일의 5년 만기 국채금리 차가 유럽 단일통화가 만들어진 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미국과 유럽의 엇갈리는 경제정책 전망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써 미국과 독일의 5년 금리 스프레드(차이)는 1.76%로 집계돼, 1999년 7월 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유로화가 공식 도입된 1999년 1월 후 처음이다.
미국과 독일의 국채금리 격차가 이처럼 확대된 것은 미국과 유럽의 통화정책이 상반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결과다.
금융시장은 오는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상에 나서는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이 연말에 양적완화 확대를 발표할 것이란 기대가 공존하고 있다.
크리스 하이햄 아비바 인베스터스 펀드 매니저는 "시장은 미국의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전적으로 반영하고 있다"며 "반면 유럽에 대해서는 추가 부양책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은 ECB 정책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 국채는 가장 유동성 높은 자산 중 하나기 때문에 해외 증권의 가격 설정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 후 미국 금리인상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독일 분트채에 몰려, 분트채 금리가 하락(국채가격 상승)한 것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다.
길스 모엑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유럽 부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시장은 유럽 시장에 중요한 벤치마크로 기능한다"며 "(유럽이) 여기에 대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국과 뚜렷하게 대비되는 정책을 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채권왕' 빌 로스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미국-독일 국채금리 격차가 "너무 벌어졌다"며 "과도한 스프레드를 이용해 차익 거래하는 것이 한 쪽만 매수하는 전략보다 안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미 국채는 매수하고, 금리가 너무 낮은 독일 국채는 팔라는 전략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