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속보

더보기

[씨네톡] 이병헌·조승우·백윤식 ‘내부자들’, 스크린 뚫는 전율의 연기

기사입력 : 2015년11월16일 09:00

최종수정 : 2015년11월15일 21:31

영화 ‘내부자들’에서 안상구를 연기한 배우 이병헌 <사진=㈜쇼박스>
[뉴스핌=장주연 기자] 유력 대통령 후보와 재벌 회장을 돕는 정치깡패 안상구(이병헌)는 더 큰 성공을 위해 이들의 비자금 파일로 거래를 준비한다. 하지만 이 사실이 발각되며 그는 폐인이 돼 버려진다. 이후 조용히 복수를 계획하던 안상구 앞에 무족보 검사 우장훈(조승우)이 나타난다. 우장훈은 비자금 파일과 안상구를 이용해 성공하려는 자. 얼떨결에 한 편에 서게 된 두 사람은 대통령 후보와 재벌, 그리고 그들의 설계자인 유명 논설주간 이강희(백윤식)를 타깃으로 싸움을 시작한다.

모두가 알다시피 영화 ‘내부자들’은 ‘이끼’ ‘미생’을 그린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윤태호 작가는 웹툰을 통해 정치, 경제, 언론, 검찰 등 사회 전반에 만연한 부정·부패와 비리의 근원을 파헤쳤다. 그것도 아주 리얼하게 말이다.

원작의 이 현실감과 흑백을 오가는 캐릭터에 반한 우민호 감독은 주저 없이 ‘내부자들’을 스크린으로 옮겼다. 이 과정에서 사진기자 캐릭터 대신 우장훈 검사를 만들었고 열려있던 결말은 한국적으로, 그리고 보다 영화적으로 닫았다.

동시에 정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기보단 시선을 돌려 그 시스템 안에 속해있는 개인의 치열한 대결에 조금 더 집중했다. 물론 그렇다고 윤태호 작가가 처음부터 말하고자 했던 바, 즉 부패한 대한민국의 민낯을 완전히 외면한 건 아니다. 

영화 ‘내부자들’에서 열연을 펼친 조승우, 백윤식, 이병헌(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사진=㈜쇼박스>
앞서 언급한 우민호 감독이 그린 결말은 예상외로 통쾌하고 희망적이다. 다만 전체적으로 큰 한방이 없고 결말이 예측 가능한 선상에 있다는 점에서 몰입도가 떨어진다. 빨려 들어가는 힘은 부족한데 갑과 을이 계속 뒤바뀌며 쉴 새 없이 이야기를 밀어붙이다 보니 피로감이 느껴지는 건 당연하다.

예상치 못한 코믹한 장면들이 영화 곳곳에 등장, 흐트러지는 집중력을 다시 끌어 올리는 건 다행이다. 실제 영화는 원작과 달리 우울하고 부정적인 분위기보다 가볍고 유쾌한 느낌이 강하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이기도 한 배우들의 열연이 있다.

“배우들의 열연이 스크린을 뚫고 나올 거라 믿는다”는 우민호 감독의 신뢰처럼 스크린 속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은 의심할 여지 없는 열연으로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었다. 세 사람의 연기 덕에 캐릭터는 입체적으로 살아나고 이야기는 현실감을 얻었다.

특히 이병헌과 조승우의 합은 정말이지 쏟아지는 극장가 ‘남남 케미’에서도 단연 압도적이다. 안상구와 우장훈이 서로 엮이게 되는 부분부터 두 사람의 호흡은 빛을 발한다. 영화의 장점이라고 말한 코믹함의 80% 이상도 바로 이병헌과 조승우의 활약에서 비롯된다.

여기에 충무로 대표 연기파 이경영과 김홍파, 배성우, 조재윤, 김대명 가세, 중간중간 생기는 크고 작은 틈들을 모두 메웠다. 달리 말하면 ‘내부자들’은 영화의 완성도나 작품성을 떠나 훌륭한 배우들의 열연을 구경하는 재미만으로도 돈과 시간이 아깝지 않은 작품이다.

영화 ‘내부자들’에서 완벽한 케미를 보여준 배우 조승우(왼쪽)과 이병헌 <사진=㈜쇼박스>
덧붙이자면 ‘내부자들’은 애초 3시간40분짜리 디렉터스컷을 130분으로 편집했다. 캐릭터 중심으로 엮어진 감독판 ‘내부자들’이 더 흥미진진하고 흡인력이 있다는 게 배우들과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평. 적어도 디렉터스컷을 공유하려면 우선 이 영화가 흥행하고 봐야 한다. 오는 19일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