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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기재부, 세법학습동아리 '강세' 발족…"전문성 강화"

기사입력 : 2015년11월05일 09:27

최종수정 : 2015년11월05일 16:01

세법 조문 강독하고 암기하고...월요일 점심 활용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4일 오후 4시 1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정경환 기자] 올초 연말정산 파동으로 홍역을 치렀던 기획재정부 세제실 공무원들이 세법을 공부하기 위한 학습동아리를 자발적으로 만들었다.

이 동아리 구성원들은 세법의 기본체계를 이해하기 위해 주요 세법 조문을 강독하고, 암기하는 방법을 택했다. 고사성어 ‘독서백편의자현(讀書百遍義自見, 책을 백 번 읽으면 그 뜻이 저절로 나타난다)'을 실천함으로써 세무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4일 기재부에 따르면 세제실 직원을 중심으로 오는 5일 세법 학습동아리 '강세(講稅)'가 발족한다. '강세'는 세법 기본체계의 이해를 위한 주요 세법 조문을 강독하고, 주요 세법 용어 및 조문에 대한 토론 등으로 세법 이해를 심화하는 데 목적을 뒀다. 특히, 세법 조문 암기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한명진 세제실 조세총괄정책관(국장)은 세법 학습동아리를 제안하고, 자연스레 초대 회장을 맡았다.

한 국장은  "세법 조문을 외우려고 만들었다"며 "아무래도 외우게 되면 지금보다는 업무 처리 능력이 훨씬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독서칠편의자현(讀書七遍義自見)'이라는 말로 동아리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중국 후한 말기에 살았던 학자 동우(董遇)가 각지에서 배움을 청하는 사람이 모여들자 "책을 백 번 읽으면 그 뜻이 저절로 나타난다"고 한 독서백편의자현의 현대적 축소판이다. 특히 이 말은 도쿄대를 수석 졸업하고 재학 중 사법시험과 1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야마구치 마유의 '7번 읽기 공부법' 책에 소개되며 유명해졌다.

한 국장은 "두 달 전부터 세법을 읽어왔는데, 혼자 하니 도저히 안 되겠더라"며 "그래서 같이 해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에 기재부는 세제실 조직을 개편했다. 올해 초 연말정산 파동을 겪고 나서 세제실의 총괄기능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후 기재부는 지난달부터 '조세정책심의회'도 본격 가동, 세제실 개편 취지를 이어가고 있다.

한 국장은 "('강세'는) 세제실 개편 취지와 맞닿아 있다"면서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세'는 한 국장을 회장으로, 이호섭 세제실 조세법령운용과장을 간사로 선임했다. 첫 모임은 오는 5일 12시다. 이후로는 매주 월요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1시간씩 도시락을 먹으며 학습할 계획이다.

초기 멤버는 주로 세제실 주무과장과 사무관들이다. 하지만, '강세'는 회원 자격에 제한을 두지 않고 세법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한 국장은 "소득세법, 법인세법, 조세특례제한법 등 조세법 강독에 관심있는 우리부 전 직원이 대상"이라며 "주요 세목 주무사무관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라 '강세' 운영과 관련한 구체적인 방식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일단 모임을 시작하고 나서 하나씩 정해간다는 방침이다.

한 국장은 "상황 봐서 한 달에 한 번 정도 외우기 경연을 열 생각은 하고 있다"며 "세법 공부에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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