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0원 가까이 급락해 1120원 하향 돌파 직전 수준까지 내려왔다. 중국 경제지표가 예상외로 선전한 영향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8.1원 내린 1121.0원에 장을 마쳤다. 4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지난 7월1일(1117.5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전날보다 1.9원 상승한 1131원에서 시작한 이날 달러/원 환율의 고가는 1132.8원, 저가는 1120.6원이다.
오전중 발표된 중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동기대비 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예상치인 6.8%를 웃돈 수치다. 이에 역외를 따라 개장 직후 상승했던 달러/원 환율은 급격하게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200일 이평선인 1124원까지 뚫고 내려왔다.
역외 롱스탑 분위기도 거셌다. 다만 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으로 하단이 지지됐다. 이에 장후반으로 갈수록 장중 감소폭은 소폭 축소됐다.
시장참가자들은 이날 환율의 예상외 급락세에 하단을 1110원까지 낮추면서도 당국경계감과 레벨 부담으로 1120원을 유의미하게 하향 돌파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4거래일동안 환율은 무려 28.7원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달 중국의 산업생산도 전년대비 5.7% 증가로 예상치인 6.0%를 하회해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특히 원화가 이날 대부분 아시아통화의 약세 분위기에서도 강세를 보였는데 이는 달러 매수 헤지 포지션의 언와인딩 물량 영향이 일부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주말에 역외에서 저점인식에 따른 롱(매수)분위기가 구축되는 듯했는데 중국 지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이후 예상외로 중국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롱스탑이 강하게 나왔다"며 "1110원대까지 하단을 열어둬야 하지만 1120원대에서는 당국 개입 경계감에 완만한 하락세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유나 동부증권 연구원은 "중국 산생 수치는 중국의 양적완화 기대감이 작용할 수 있을만한 수준이다. 여러모로 달러/원 환율을 1120원 아래로 유의미하게 끌어내릴 재료가 아니다. 앞으로 달러/원 환율 하락세도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며 "원화가 주요 아시아통화 약세 분위기 속에서 강세를 보였는데, 달러 매수 헤지포지션의 언와인딩 영향도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