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도니제티 오페라 '안나 볼레나', 11월27일 국내 초연…'영국 명품의 향기' 그대로 전한다

기사입력 : 2015년10월13일 14:40

최종수정 : 2015년10월13일 15:20

도니제티 오페라 '안나 볼레나', 11월27일 국내 초연 <사진=라벨라오페라단>
[뉴스핌=양진영 기자] 도니제티의 오페라 ‘안나 볼레나(Anna Bolena)’가 국내 초연된다.

사단법인 라벨라오페라단(단장 이강호)이 선보이는 오페라 ‘안나 볼레나’가 오는 11월 27~29일 서울 강남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국내 초연 무대의 막을 올린다.

‘안나 볼레나’는 바로 영화 ‘천일의 앤’의 원작으로도 알려져 있는 도니제티의 오페라 극이다. 도니제티는 ‘사랑의 묘약’으로 널리 알려진 벨칸토 오페라의 거장이다. ‘안나 볼레나’는 국내에서는 초연이지만 ‘사랑의 묘약’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맛의 오페라로 유럽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주인공인 헨리8세와 왕비 앤 볼린(Anne Boleyn)은 영국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멋진 커플이었고 비운의 사랑을 나눈 왕자와 신데렐라다. 1000일간 왕비의 자리에 앉아있다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앤 볼린은 바라던 아들을 낳지는 못했지만 외동딸을 낳았고, 그 외동딸이  위대한 여왕으로 칭송받는 '엘리자베스1세'이다. 

‘안나 볼레나’의 스토리는 마치 100년 뒤인 1600년대 중반 조선시대에 숙빈최씨가 무수리의 신분으로 숙종의 아들을 낳게되고 그가 후일 위대한 왕, 영조가 되는 과정과도 닮아있어 눈길을 끈다.

‘안나 볼레나’는 영국왕실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순간이었던 1536년의 모습을 역사적인 사실과 함께 극적으로 그려낸 드라마다. 도니제티가 ‘안나 볼레나’를 만든 1830년은 영화가 없었던 시절이니 오페라로 재현했지만 이후 ‘안나 볼레나’는 1969년 ‘천일의 앤’으로, 그리고 2008년 ‘천일의 스캔들’이란 이름의 영화로 다시 태어날 정도로 서구 유럽에서는 유명한 로맨스극이다.

특히 낙엽이 떨어진 11월 말, 쓸쓸함을 달랠 애잔함의 대명사 ‘천일의 앤’을 감미로운 목소리가 담긴 정통 클래식 버전으로 들을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오페라 ‘안나 볼레나’의 가치는 충분하다.

국내 초연이라는 점 이외에도 관객들이 감동할 수 있는 요소는 많다. 영국 왕실을 배경으로 하는 ‘안나 볼레나’에서는 윈저궁의 화려하고 기품 있는 문화와 옷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라벨라오페라단은 뉴욕 메트오페라단에 결코 뒤지지 않는 의상과 무대로 ‘영국 명품의 향기’를 전해줄 준비를 마쳤다.
 
한국에서 초연되는 ‘안나 볼레나’의 주인공인 앤 볼린 역에는 감미로운 목소리의 박지현과 애잔함에 어울리는 목소리를 자랑하는 강혜명이 도전한다. 충분히 지켜볼 만하며 박수를 칠만한 배역이라는 평가와 함께 국내 오페라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탈리아 말로 노래하는 영국황실의 사랑이야기 ‘천일의 앤’의 이야기를 담은 오페라 ‘안나 볼레나’는 오는 11월 27~29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국내 초연된다. 공연 문의는 사단법인 라벨라오페라단 (02-572-6773), 티켓가격은 R석 25만원, S석 20만원, A석 15만원, B석 10만원, C석 5만원, D석 3만원이다.

'안나 볼레나'가 출세작이 된 이탈리안 오페라 작곡가 도니제티

가에타노 도니제티(Gaetano Donizetti)는 1797년 이탈리아 베르가모 출생으로 베르가모의 음악학교와 볼로냐의 음악원에서 공부했다. 그를 법률가로 키우려던 부친과의 불화로 군에 입대했으나 1818년 군인 신분으로 발표한 '볼로냐의 엔리코'가 호평을 받아 작곡가의 길을 걷게 됐다. 1830년에 작곡한 '안나 볼레나'가 바로 그의 출세작이 됐고, 도니체티의 명성을 국제적으로 높여주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 작품으로 도니체티는 로마와 밀라노뿐만 아니라 런던과 파리에서도 오페라 작곡가로 명성을 얻었다. 그 외에 도니제티의 대표작은 '사랑의 묘약', '연대(聯隊)의 아가씨', '파보리테' 등이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