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뉴욕증시가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지만 상승 탄력은 저조했다. 국제 유가 상승과 금리인상 지연에 대한 기대가 주가 상승에 힘을 실어주고 있지만 강한 반등을 이끌만한 모멘텀이 부족하기는 마찬가지라는 지적이다.
9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33.74포인트(0.20%) 오른 1만7084.49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1.46포인트(0.07%) 소폭 상승한 2014.89를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19.68포인트(0.41%) 상승한 4830.47에 거래를 마쳤다.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회의 의사록 효과가 전날에 이어 지속됐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금리인상이 시장의 예상보다 늦춰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번지면서 주가가 상승 흐름을 타는 한편 이머징마켓 통화와 에너지 가격이 상승 탄력을 보이는 등 금융시장 전반에 기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보스톤 프라이빗 웰스의 로버트 파블리크 전략가는 “연준이 의사록에서 글로벌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를 내비친 데 따라 금리인상이 가까운 시일 안에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며 “하지만 투자자들은 적극적인 신규 투자보다 포트폴리오 변경에 주력하는 움직임”이라고 전했다.
3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된 가운데 이번 어닝 시즌의 주가 흐름이 고르지 못할 것이라는 데 투자자들이 의견을 모으고 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라이언 스위트 이사는 “연준 정책자들은 실상 향후 통화정책 향방에 대해 서로 엇갈리는 발언을 내놓고 있다”며 “이는 증시의 방향 모색에 걸림돌”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금리인상이 여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앞으로 발표되는 경제 지표 향방에 따라 최종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얘기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준은행 총재는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내년 연방기금 금리가 1%를 밑도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 연준은행 총재는 연내 금리인상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긴축 시기를 둘러싸고 연준 정책자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부진했지만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에 비해서는 호조를 이뤘다. 노동부가 발표한 9월 수입 물가는 0.1% 하락했다. 하지만 낙폭은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5%보다 낮았다.
8월 도매재고가 전월에 비해 0.1% 증가해 보합을 나타낼 것이라는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을 웃돌았다.
종목별로는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3 가까이 하락했다. 대표적인 공매도자인 짐 채노스가 타깃으로 지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 압박을 받았다.
알코아는 3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6% 이상 폭락했고, 아메리칸 에어라인은 승객 수가 늘어났다는 소식에 7% 가까이 뛰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