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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이태원 살인사건을 파헤친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
[뉴스핌=대중문화부] '그것이 알고싶다' 이태원 살인사건의 애드워드 리가 제작진과 만났다.
3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이태원 살인사건의 전말을 파헤친다. 이태원 살인사건은 지난 1997년 이태원의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스물 세살 대학생이 미국 국적의 10대 소년들에게 아홉번이나 칼에 찔려 사망한 사건이다.
이날 방송에서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애드워드 리의 아버지를 만났다. 애드워드 리는 이태원 살인사건 당시 패터슨과 함께 살인 현장에 있었으며, 유죄를 판결받고 복역했다가 이후 무죄를 인정받았다.
애드워드 리의 아버지는 "고등법원에서 20년을 받고 나서 죽으려고 생각도 많이 하고, 애가 (감옥에) 들어가 있는 모습을 보면 차라리 내가 들어가 있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죄 받고 나왔으니 없던 걸로 해도 되지 않냐는 것이 검찰 측에서 원했던 건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너무 억울하다"고 밝혔다.
애드워드 리의 아버지는 자신의 아들에 대해 "착하다 깨끗하다 그런 거 아니다. 똑같은 놈이다. 그러나 살인만큼은 안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지난 1998년 애드워드 리 아버지의 설득을 통해 애드워드 리와 만날 수 있었다. 애드워드 리는 "내가 사람을 죽였으면 인정을 하고 반성했을텐데 죽이지 않았다. 왜 그런 판결이 났는지 이해가 안갔다"고 말했다.
그는 이태원 살인사건에 대해 회상하면서 "처음 봤을 때 잘못 보는 줄 알았다"며 "믿기지 않았다. 꼭 영화보는 것 같았다. 실제로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생각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애드워드 리는 패터슨이 자신의 죄를 인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 구치소에 같이 있었다. 그때 물어봤다. 왜 찔렀는지. 자기도 모르겠대요. 왜 그랬는지"라고 말했다. 이에 제작진이 패터슨이 찌른 걸 인정했냐고 묻자 애드워드 리는 "그렇죠. 제가 그걸 봤는데요"라고 답했다.
한편,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매주 토요일 밤 11시10분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