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글 박지원 기자·사진 김학선 기자] “훌륭한 작품과 좋은 캐릭터를 만나 행복했습니다. 함께 출연한 배우, 스태프들과 케미도 최고였고요.”
JTBC 금토드라마 ‘라스트’ 종영을 앞두고 만난 이범수는 그의 말대로 행복해 보였다.
‘라스트’는 혈전과 암투가 오가는 지하세계의 100억 원을 둘러싼 남자들의 생존경쟁을 그린 액션 느와르 드라마. 이범수는 극중 노숙자들을 거느리는 지하세계 서열 1위 ‘절대 군림자’ 곽흥삼 역할을 맡았다. 부모의 죽음을 눈앞에서 마주한 뒤 증오와 분노로 똘똘 뭉쳐 복수를 꿈꾸는 섬뜩한 ‘냉혈한’을 연기했다.

전작에서 ‘악역’을 연기했던 이범수는 ‘라스트’의 ‘곽흥삼’이라는 캐릭터가 쉽지만은 않았다. 분명히 영화 ‘짝패’의 장필호, ‘신의 한수’ 살수와 달라야 했다.
“라스트 대본을 처음 받고 어려운 수학문제를 만난 기분이었어요. ‘장필호’ ‘살수’와는 다른 캐릭터를 그렸어야 하니까요. 무척 부담스러웠지만 한편으로는 더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이범수는 상상력을 총동원해 ‘곽흥삼’이라는 캐릭터를 창조해냈다. 이범수는 잘근잘근 씹는 대사톤과 눈에서 뿜어져 나오는 살기 하나만으로 원작 속 ‘거구’ 곽흥삼을 잊게 만들었다.
“살인자 역할을 맡았다고 살인을 해볼 수 없듯이 배우라면 어떤 배역이든 상상력을 기반으로 자신에게 맞는 캐릭터를 만들어 내야하죠. 선입견이 생길까봐 원작 웹툰도 안 봤어요. 철저하게 마초적이고 악랄한 곽흥삼은 사실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사연 있는 인물이에요. 그래서 더 디테일에 신경 써서 잘 연기하고 싶었어요.”

이범수는 현장에서 집중력이 뛰어난 배우로 유명하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범수는 ‘순간의 몰입도’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예전에는 작품을 시작하면 끝날 때까지 그 배역에 빠져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지나고 보니 현실과 작품의 경계가 확실하고 순간적인 ‘모드 전환’이 빠른 사람이 좋은 배우더라고요. 맡은 작품, 역할에 몰입하는 것만큼 잘 헤어지는 것도 중요하다는 거죠.”
지난 9일 ‘라스트’ 촬영을 마친 이범수는 쉴 틈이 없다. 당장 11월부터 할리우드 배우 리암 니슨과 함께 영화 ‘인천상륙작전’(감독 이재한) 촬영에 들어간다.
“한 달 여 쉬는 동안 가족과 여행을 즐기면서 잠시 충전하려고요. 지금까지와 달리 앞으로는 더 많은 활동을 할 계획입니다. 이범수라는 배우의 2라운드를 더 기대해주세요.”
[뉴스핌 Newspim] 글 박지원 기자(pjw@newspim.com) 사진 김학선 기자(yuks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