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이 기사는 9월 7일 오후 5시 31분에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우수연 기자] 보수적인 은행권 고객들이 국내 주식형 펀드를 다시 눈여겨보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1800대로 진입하면서 이제는 투자해볼만하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8월 한달동안 국내주식형 펀드에만 1조60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월간기준 연중 최대치다. 주식혼합형펀드나 ETF, 사모펀드 등은 제외한 순수 공모 주식형펀드만 집계했다.
코스피 시장이 연중 최고점을 기록했던 지난 4월에는 3조6000억원의 차익실현성 자금이 국내주식형 펀드를 빠져나갔다. 횡보세를 나타내던 5~7월을 지나 8월말 지수가 1800선에 근접하자 1조원이 넘는 자금이 다시 회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 은행PB고객, 8월 들어 국내주식형 펀드 문의 늘어
이같은 흐름에 힘입어 은행PB 고객들도 저가매수 차원에서 국내주식형 펀드를 먼저 찾고있다는 후문이다. 반면 불확실성이 확대된 해외시장이나, 금리가 낮은 국내채권형 펀드는 관심이 뜸해지고있다.
전문가들은 고객들이 저금리시대 일정부분 위험자산 투자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또 세금 문제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운 국내주식형 펀드의 저가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공모형 국내주식형 펀드의 판매사별 비중은 지난 10년간 은행권이 줄곧 증권·보험을 앞질렀다. 지난 7월말 기준으로 은행권 판매 비중은 49.4%, 증권 45.8%, 보험이 3.5% 수준으로 집계됐다.
김탁규 기업은행 목동PB센터 팀장은 "최근 고객들중에 국내 주식형 펀드에 가입하고자 오시는 분이 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국내 박스권 장세에 익숙해지면서 저가매수 기회를 타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보수적인 투자자들은 주가 1800대에서는 공포에 질렸지만 이제는 현 수준이면 투자할만하지 않냐고 먼저 물어보시는 것을 보면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박스권 장세에 익숙해지고, 시장에 대한 이해가 깊어진 것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하나은행 PB사업부 관계자도 "국내시장이 중국 시장에 따라 함께 흔들리고 있기는하지만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순자산가치로본 국내주식 가격 비율은 여전히 1배 수준이라, 여전히 투자할만하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국내 주식시장의 추가하락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포트폴리오내 20~25%의 제한적인 비중을 유지하라는 조언도 있다.
원진규 SC은행 강남센터 PB부장은 "국내기업들의 실적을 보면 추가적인 하락 여지도 있다고 본다"며 "다만 일정부분 가격이 많이 빠져있다는 측면을 고려할 때, 공격적인 비중 확대보다는 분할매수로 전체 비중의 20~25% 수준을 유지하는 전략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 은행PB센터서 '메리츠코리아증권1호[주식]' 인기, 이유는?
최근 가장 고객들이 많이 찾는 국내주식형 펀드를 묻자 다수의 은행 PB들이 '메리츠코리아증권투자신탁1호[주식]'펀드를 언급했다.
실제로 지난달 하나은행에서 가장 많이 팔린 펀드 목록 1위에 해당 펀드가 이름을 올렸다. 전체적인 주식형펀드 자금유출입에서도 지난 8월 한달간 이 펀드에 가장 많은 자금(3594억원)이 몰렸다. 같은기간 전체 주식형펀드에 유입된 자금의 22.1%에 해당한다.
지난 3일 기준, 해당 펀드의 최근 수익률은 1개월 -4.57%, 3개월 4.16%, 1년 27.92%로 모든 기간중 같은 유형평균 수익률(1개월 -5.51%, 3개월 -6.23%, 1년 -3.88%)을 크게 웃돌았다. 최근 포트폴리오 구성(2개월전 기준)에서는 CJ, 아모레G, SK C&C, 코스맥스, 호텔신라와 등이 상위 보유종목으로 나타났다.
메리츠자산운용은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된 기업들을 발굴해 투자하는 철학을 바탕으로 펀드를 운용하고있다. 한번 산 종목은 특별한 이유가 없는한 교체매매하지 않기 때문에 매매회전율이 낮다는 점도 고객들에게 신뢰를 준다고 PB들은 귀띔했다.
앞선 김 팀장은 "우선 최근기준 수익률이 동일 유형대비 상위권에 계속 든다는 점에서 고객들에게 추천을 많이 하게된다"며 "해당 운용사의 자산운용 철학이 뚜렷하기 때문에 스토리가 있어 고객들에게 설명하기도 좋은 펀드"라고 말했다.
그는 "수익률은 시장흐름이나 수급에 따라 부침이 있을 수 있지만, 가치투자의 투자철학이 변하지 않는다면 수익이 일시적으로 좋지 않다고 해도 해당 펀드를 계속해서 추천할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