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오피스’ 박성웅 “속도 아닌 방향을 보고 노를 저어야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배우 박성웅(42)이 경찰이라면, 그것도 아주 평범하디 평범한 경찰이라면 열에 몇 명이나 믿을까. 아마 대다수가 그 속에 어마어마한 비밀이 숨겨져 있을 거라 여길 거다. 당연하다. 스크린 속에서 봐온 그는 언제나 그런(?) 사람이었으니까.

하지만 이번만큼은 ‘진짜’ 예외다. 오는 9월3일 개봉을 앞둔 ‘오피스’에서는 그의 무시무시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오피스’는 자신의 가족을 무참히 살해하고 종적을 감춘 회사원이 다시 회사로 출근한 모습이 CCTV에 찍히면서 시작되는 영화. 그날 이후 회사 동료들에게 의문의 사건이 벌어지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흘러간다. 

박성웅은 극중 이 의문의 살인 사건을 담당한 광역 수사대 팀장 최종훈 역을 맡았다. 임무는 회사로 들어간 범인의 행적을 좇는 것.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그에게 숨겨진 사연이나 폭발하는 감정 따위는 없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박성웅이 출연을 결심한 이유가 바로 이 지점이다. 자제, 그리고 절제.

“이번엔 안 보여주려고 노력했어요. 튀지 않고 작품에 녹아들고 싶었거든요. 감독님이 더 요구하면 여기까지만 하자고 했죠.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편하기도 엄청 편했죠. 하루는 촬영장에 모르는 분이 있기에 누구냐고 물었거든요. 보조 출연자인 줄 알았는데 무술 감독이었죠(웃음). 무술 감독 얼굴을 몰랐던 거예요. 처음이었어요.”

영화 ‘오피스’에서 최종훈 형사를 연기한 배우 박성웅 <사진=리틀빅픽처스>
물론 이런 어색하고 낯선 경험을 한 건 박성웅뿐만이 아니다. 관객 역시 스릴러 장르 영화를 보며 그가 나오기만을 기다리는 기이한(?) 현상을 경험하게 된다. 그야말로 박성웅에게서는 느끼지 못할 것 같은 감정을 느끼는 순간이다.

“이래 봐도 저 충청도 순둥이였어요. 학교 다닐 때는 존재감도 없는 아이였고요. 대학교 때문에 서울 와서 군대 가고 일을 하면서 바뀐 거죠. 워낙 무시당하는 걸 싫어해서 쉽게 보이기 싫었거든요. 그래서 일부러 무표정으로 말도 안하고 무명 시절을 보냈는데 나중에 보니 주변에 사람이 없더라고요(웃음). 안되겠다 싶어서 10년째 되던 해부터 변했죠. 그때부터 말도 많이 하고 웃기도 많이 웃었어요.”

그렇게 조금씩 변한 성격 때문인지 박성웅은 이제 제법 따뜻하고 다정한 선배가 됐다. 차가운 모습 뒤에 감춰졌던 진심이 상대방에게도 통한 셈이다. 실제 이번 ‘오피스’ 촬영 때도 그는 선배 김의성부터 막내 고아성까지 모두 챙기며 팀워크를 다졌던 그다. 

“배우들 간의 합이야 워낙 좋았죠. 노래방에 가도 정말 잘 놀아요. 내가 여태까지 한 팀 중에 가무를 가장 잘 즐기는 팀 세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라니까. 특히 아성이 같은 경우에는 저를 정말 귀여워했어요(웃음). 난 남녀 통틀어서 그렇게 날 안 어려워하는 후배는 처음 봤어.”

박성웅과 대화를 나누면서 영화 ‘신세계’(2013) 이야기도 꺼내지 않을 수 없었다. 사실 그가 이토록 강렬한 이미지로 인식된 이유도 바로 이 ‘신세계’ 때문이니까. 당시 박성웅은 범재범파의 수장 이중구를 열연, “살려는 드릴게”라는 명대사를 낳으며 배우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신세계’는 넘어야할 산이죠. 그래서 요즘에는 홍보할 때 패러디는 빼달라고 조심스레 요청해요. 너무 그것만 하다 보니까 캐릭터가 한정되는 거죠. 그래서 일부러 ‘살인의뢰’도 한 거고요. 뭘 해도 다 이중구 같다고 하니까 이제 떠나보내야겠다 싶었던 거죠. 근데 뭐 쉽사리 떠나지겠습니까. 그게 저한테 어떤 작품인데, 또 ‘신세계2’도 해야 하고(웃음).”

‘신세계’를 완전히 떨칠 수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그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역할에 변화를 주기로 했다. 당장 이번 ‘오피스’가 그렇고 한창 촬영 중인 ‘검사외전’도 마찬가지다. 물론 어떤 장르, 어떤 역할을 하더라도 궁극적인 목표는 하나다. 배우 인생의 단 하나의 목표, ‘그냥 배우’로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

“그저 여러 가지 캐릭터를 소화하고 싶을 뿐이죠. 매 순간이 도전이니까요. 악역을 피하진 않을 거예요. 멋진 거 들어오면 또 해야죠(웃음). 최근에는 코미디에도 관심이 생겼고요. 물들어 왔을 때 노 저어야죠. 대신 빨리 가는 게 아니라 여유 있게. 빨리 가는 건 중요한 게 아니잖아요. 물살의 방향을 알고 역방향이 아닌 순방향으로 가야지.”


“아들 바보? 세상에서 그 말이 제일 싫어”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스크린 밖 남편 박성웅, 아빠 박성웅의 일상도 궁금했다. 며칠 전 짬을 내서 가족 휴가를 갔다 왔다는 그는 “아이랑 가는 건 휴가가 아니다”라며 장난스레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이내 이어진 아들 이야기에 점점 올라가는 입꼬리를 숨길 수는 없었다. 지난 2008년 배우 신은정과 결혼한 박성웅은 여섯 살 난 아들을 슬하에 두고 있다.

“아이가 네 살 땐가 테이블에 있는 컵을 자꾸 떨어뜨리는 거예요. 그걸 몇 번 지켜보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방송에서 보고 배운 걸 따라 했죠. 팔을 꽉 잡고 안은 채로 안 놓아주는 건데 5분 하고 포기했어요. 발버둥 치면서 우는데 너무 마음이 아픈 거예요. 그래서 혼자 화장실 가서 펑펑 울었죠. 나오니까 아이가 엄마 품에 안겨서 ‘아빠 미워’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웃긴 게 내 눈물을 닦아 주는 거야. 제가 완전히 진 거죠(웃음). 

그래도 고마운 게 제가 아이한테 서열 2위에요. 아내랑 저랑 둘 다 일을 해서 6개월 때부터 아이를 봐준 이모님이 계세요. 근데 아이한테 누가 제일 좋으냐고 물으면 엄마 다음에 아빠, 그리고 이모님이라고 하죠. 많이 놀아주지도 못하는데 그게 그렇게 고맙더라고요. 3위라고 해도 좋았을 텐데(웃음) 2위라니까. 

제가 아들 바보라고요? 난 세상에서 그 말이 제일 싫어. 아니 아들 바보 아닌 사람이 어디 있어요. 제 새끼는 다 예쁘지. 안 예뻐하는 게 이상한 거라니까(웃음).”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장 끝났다고?…KRX 애프터마켓 오늘 개장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한국거래소가 14일부터 정규장 종료 후 주식을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는 애프터마켓을 운영한다. 기존 시간외단일가 매매를 폐지하고 오후 8시까지 실시간 거래를 확대하면서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와 장후 거래시장을 놓고 경쟁하게 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부터 정규장 종료 후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4시간 동안 애프터마켓이 열린다. 정규장은 기존과 같은 오후 3시 30분에 종료되며, 오후 3시 40분부터 4시까지는 시간외종가매매가 진행된다. 이후 오후 4시부터 애프터마켓에서 실시간 접속매매가 이뤄진다. [자료=한국거래소] 기존 오후 4~6시 운영되던 시간외단일가 매매는 폐지된다. 10분 단위로 주문을 모아 하나의 가격으로 체결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정규장과 같은 실시간 체결 방식으로 바뀌는 것이다. 거래소는 장 마감 이후 발생한 공시나 해외시장 움직임 등에 투자자들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개장으로 가장 크게 달라지는 부분은 장후 거래의 선택지가 넓어진다는 점이다. NXT도 이미 장후 거래를 운영하고 있지만 거래 대상이 약 600개 종목으로 제한돼 있다. 반면 KRX 애프터마켓은 코넥스를 제외한 코스피·코스닥 상장주식과 주식예탁증서(DR) 등 대부분의 종목을 대상으로 한다. 단, 투자경고·투자위험·관리·정리매매 등 일부 시장관리 종목은 제외되며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도 거래 대상에서 빠진다. 거래시간도 일부 차이가 있다. NXT 애프터마켓은 오후 3시 40분부터 8시까지 운영돼 KRX보다 20분 먼저 시작한다. 오후 4시부터 8시까지는 두 시장이 동시에 운영되면서 거래 가능한 종목의 경우 투자자가 어느 시장을 통해 주문을 체결할지 선택할 수 있는 구간이 된다. 이때 증권사의 스마트주문전송(SOR)이 시장 간 주문 경쟁의 핵심 역할을 맡는다. SOR은 동일 종목에 대해 각 시장의 가격과 거래비용, 체결 가능성 등을 비교해 투자자에게 유리한 시장으로 주문을 배분한다. KRX는 거래 종목의 폭을 앞세우고, NXT는 기존 장후 거래 인프라와 상대적으로 낮은 거래비용 등을 기반으로 맞서는 구조다. 주문 방식에도 변화가 생긴다. 애프터마켓에서는 시장가 주문을 허용하지 않고 지정가·최우선지정가·최유리지정가 등 제한된 호가만 이용할 수 있다. 장후 시간대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는 유동성과 가격 변동성을 고려한 조치다. 가격제한폭은 기존 시간외단일가의 전일 종가 대비 ±10%에서 ±30%로 확대된다. 급격한 가격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변동성완화장치(VI) 등 가격안정화 장치도 적용된다. 관건은 거래시간 확대에 걸맞은 유동성이 확보될 수 있느냐다. 자본시장연구원은 거래량이 충분히 늘지 않을 경우 장후 시간대에 유동성이 분산되고 호가 스프레드가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참여자가 적은 상황에서는 소수 주문만으로 가격이 크게 움직이면서 정규장 종가와 애프터마켓 가격 간 괴리가 커질 가능성도 있다. 여밀림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애프터마켓 도입 이후 시장 품질과 운영 안정성을 체계적으로 점검하고 그 결과를 프리마켓의 세부 운영방식과 도입 범위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며 "거래소·대체거래소·증권사와 청산 결제기관을 포괄하는 통합 시장운영 및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rkgml925@newspim.com 2026-09-14 12:00
사진
못말리는 트럼프?…골프장서 시상식 후 정책 발표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형 스포츠 무대에 자주 모습을 드러낸다. 스포츠 무대를 자신의 정치적 존재감과 개인 브랜드를 동시에 키우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이번에는 자신의 골프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아일랜드 서부 둔베그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링크에서 열린 DP 월드투어 아이리시 오픈 시상식에 직접 등장했다. 우승자 셰인 라우리에게 트로피를 전달하고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USA'가 새겨진 모자를 쓴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은 대회 우승 장면 못지않은 관심을 끌었다. 시상식 연설에서는 미국으로 수입되는 아일랜드 위스키 관세를 폐지하겠다는 발표까지 내놨다. [산세바스티안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4일(한국시간) 아이리시 오픈 시상식에서 우승자 셰인 라우리에게 트로피를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6.9.14 psoq1337@newspim.com 경기가 치러진 골프장은 트럼프 일가가 소유하고 있다. 트럼프그룹은 2014년 파산 절차를 밟던 골프장과 호텔을 약 1700만달러에 인수했다. 이후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링크로 이름을 바꿨다. 이번 아이리시 오픈은 이 골프장에서 처음 열린 DP월드투어 대회다.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 참석까지 더해지면서 골프장 자체가 세계적인 뉴스의 중심에 섰다. 개인 사업장의 인지도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노렸다. 아일랜드 현지의 반발은 거셌다. 더블린에서는 12일 '트럼프는 환영받지 못한다'는 구호를 내건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둔베그에서도 반대 집회가 이어졌다. 아일랜드 정부는 대통령의 이동 동선에 군경 4000여명을 배치하는 대규모 경호 작전을 가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스포츠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5년 2월에는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슈퍼볼을 직접 관람했다. 일주일 뒤에는 데이토나500을 찾았다. NASCAR의 상징적인 레이스에서 대통령 전용 차량이 트랙을 돌며 퍼레이드에 참여했다. [뉴올리언스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2월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시저스 슈퍼돔에서 열리는 미국미식축구리그(NFL) 제59회 슈퍼볼 필라델피아와 캔자스시티의 경기 시작 전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25.2.10 psoq1337@newspim.com [이스트 러더퍼드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를 꺾고 우승한 스페인의 로드리에게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건네주고 있다. 2026.7.20 psoq1337@newspim.com 대학 레슬링 챔피언십과 UFC 경기장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LIV 골프 대회가 열린 자신의 플로리다 도럴 골프장도 직접 찾았다. 2025년 FIFA 클럽월드컵 결승에서는 첼시의 우승 세리머니 무대에 올라 트로피와 선수들 사이에 섰다. US오픈 테니스에도 등장했다. 2026년에는 NBA 파이널을 직접 관람했고 UFC를 백악관 잔디밭으로 불러들이는 파격적인 이벤트까지 진행했다. 스포츠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은 개인적인 취향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대형 스포츠는 정치 집회와 달리 폭넓은 대중에게 자연스럽게 노출된다. 경기장과 중계 화면을 통해 대통령의 모습이 반복적으로 전달된다. 정치적 메시지를 직접 전달하지 않아도 강한 이미지가 만들어진다. psoq1337@newspim.com 2026-09-14 10:1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