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추연숙 기자]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세계 1위로서의 시장 선도를 이어가기 위해 향후 3년간 7조원 이상을 추가로 투자한다고 밝혔다.
투자 대상은 대형 및 플렉서블(휘어지는) OLED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액정표시장치(LCD) 분야를 포함한다.
17일 오후 경기 파주시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에서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여상덕 OLED사업부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LCD 생산 20주년 기념 디스플레이 중장기 전략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한 사장은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을 위해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OLED를 선정해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한 사장의 질의응답 내용이다.
▲ 10조원 중 OLED, LCD 각각 투자비중이 어떻게 되나
구체적인 투자비중을 지금 정확히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확실한건 올 4분기면 케파가 돌아가기 시작한다. 10조원을 대략 예상하고, 어느 정도 투자 규모의 변동이 있을지, 비중이 어떻게 될지는 지금 검토하는 중이다.
▲ 투자에 따른 실제 수익성 효과는 언제부터 나올까
구체적인 숫자를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요즘 전기차로 떠오르는 테슬라는 2010년 전기차 시장에 들어왔을 때와 현재 입지를 고려해보면, 어느정도 인큐베이션 기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이엔드 TV시장과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인 커머셜 사이니지 쪽에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수익성을 확보해 나가려 한다. 금년 연말, 하반기가 되면 두번째 공장이 풀 케파로 돌아간다. 수익성의 기반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경쟁사에서 10.6세대 투자계획이 나왔는데, OLED 몇 세대 급인지
경쟁사가 10.6세대인지, 10.5인지가 중요한게 아니라, 현재 7세대, 8세대에서도 대형 TV에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10.5세대 LCD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다. 8세대가 될지, 플러스 알파로 키울지는 구체적으로 지금은 말씀드리기 어렵다.
LG디스플레이가 8세대 OLED를 하고 있는 것은 시장 상황에서의 충분한 경쟁력 때문.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검토할 것.
▲ 생산 수율 문제는?
풀HD 수율은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훨씬 높고, UHD는 아직까지 우리가 생각하는 LCD까지는 안왔지만, 올 연말에는 수율 걱정을 크게 안하게 될 것같다.
▲ 애플에 태블릿 옥사이드 공급 배제됐다는 루머는 어떻게보나
27인치 애플 맥에 들어가는 것이 옥사이드 패널이다. 타블릿은 샤프가 하고 있는데, 돈 많이 버는지 한번 봐라.
▲ 작년에도 현금 기준으로 3조원 집행했는데, 2018년까지 10조원 투자를 말씀하신 것이 큰 의미가 맞는지?
기존 투자금액 3분의 2나 반 정도는 여러분이 아시는 특정 고객에 묶여있는 투자다. 순수 경상 투자는 1년에 한 1조 정도다. 앞으로 3년 동안 경상 투자는 원래 3조였다면, 나머지는 신규 투자다. 7조원 정도에 플러스 알파가 될 것. 올레드에 반만 투자해도 3.5조 정도 되는 거다.
오늘 간담회의 배경은 LG디스플레이가 향후 대형 LCD, OLED 투자에 대해서 너무 보수적인 것 아닌가라는 산업계 또는 언론의 의구심에 대해 저희의 방향성을 확실히 말씀드리기 위해서다.
CRT가 얼마나 갔는지 보시고, 지금 LCD가 어느 정도인지 보시라. 앞으로는 OLED의 시대가 확실히 온다. 옆에있는 유리, 여러분이 쓰고 있는 종이가 다 디스플레이가 될 거라 믿는다. 시장은 개척하는 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커머셜, 자동차, 폴더블, 투명 디스플레이 등 향후 20년에 대한 큰 픽처를 가지고 있다.
▲ 중국이 추격해오고 있다. 한국의 중국 대비 경쟁력이 어느 정도인지.
중국의 시장점유율이 16%라고 해도, 중국 TV 메인 사이즈가 32인치다. LG디스플레이가 4년 전만해도 32인치 제일 많이 공급했다. UHD 43, 49 55, 65, 84인치 제일 먼저 했다.
물론 절대 저희들은 중국 평가절하하지 않는다. 그들은 무섭다. 정부의 지원은 저희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하지만 대형과 UHD 이런 분야에서는 저희가 경쟁력있고, 아직까지 OLED는 분명 격차가 있다. 저희는 후발 주자보다 더 앞서가서 확실한 갭(차이)를 벌릴 것. LCD와 OLED 두 가지를 함께 가면서도, 저희들은 OLED로 게임의 체인지를 하겠다.
▲ LG디스플레이가 장비, 부품 등 생태계 구축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가.
생태계 확보 전에 R&D 할당, 장비 관세 등, 정부에서 수출 종목으로 선정해주셨다. 비록 정부 지원이 중국에 비해 차이가 있는 건 분명하지만, 저희도 우리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장비, 부품 소재 업체 등과 함께 생태계 구축하는 노력을 지금도 하고 있다. 지금도 8세대 LCD 장비는 국산 장비다. 테슬라가 지난 6년 정도를 전기차 선도를 위해 어떻게 걸어왔는지 보며, 저희도 차근 차근 스텝을 밟아가면서 꽃을 피우도록 노력하겠다.
▲ 가격 등 최근 시장상황은 어떻게 보나.
올 2015년 하반기는 작년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는 사실 '조정기'였다고 본다. 하반기는 조금 보수적으로 운영하겠다. 16년, 17년 중국의 대형투자가 예상되고 있고, 그대로 된다면 분명 공급과잉 맞다. LCD는 성숙기에서 정체기라는 말씀 많이 하시는데, IT시장에선 많이 침체되는 것이 예상되긴 하지만 오히려 아직까지도 LCD 역시 성장의 모멘텀은 갖고 있다고 본다.
▲ 이번에 IFA에서 만나는 거래선은 TV쪽보다는 사이니지 등 신시장 쪽인지.
가전박람회(IFA)의 기조연설이 우선 저에겐 중요한 상황이고, 거래선은 유럽 고객들 많이 만나게 될 것. 꼭 IFA가 아니더라도 자동차 업체, 사이니지, 웨어러블 등 고객들 많이 만나고 있다.
▲ 최근 2000명 정도 임직원 수가 줄었는데, 10조원 신규 투자에서 고용 확대 효과가 있는지.
인원이 왜 줄었냐고 하시는데, 모듈 쪽이 해외로 나가면서 협력업체 쪽으로 많이 빠지면서다. 협력업체나 백라이트 모듈 쪽으로 저희 인원이 가는 등 비즈니스포트폴리오가 바뀌면서 그렇게 된 것. 현재는 7만5000명 정도다. 정부에서 제시하고 있는 계산식에 따르면, 건설이 2조8000억원, 장비가 7조면 대충 고용 인원이 10만명 정도라고 나오더라.
▲ 삼성이 대형 OLED 양산에 들어온다면, 이 시장 판도가 바뀔 수 있지 않은지.
대한민국 디스플레이 협회장으로서 어디든 웰컴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잉크젯으로 양산한다고 했는데) 저희도 준비는 하고 있다. 일단은 언제부터 양산하는지 언급하긴 조금 이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장비도 장비지만 재료다. 아직까진 시간이 걸릴 걸로 본다. 내년에 양산을 할 정도의 수율은 아닐 거라 본다. 저희도 잉크젯도 하나의 후보로 생각하고 투자 계획을 세우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추연숙 기자 (specialke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