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비상장주식 정보사이트인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에이티젠은 지난해 7000원대였던 주가가 현재 3만7000원으로 급등했다. 같은 기간 파인텍도 7000원대에서 2만600원, 신라젠은 6000원대에서 3만1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들 종목 대부분 지난해 대비 4~5배 올랐다.
모바일 마케팅 관련 기업들의 경우 이미 장외서 '공룡기업'으로 급성장했다. '미디어랩'인 나스미디어가 지난 2013년 시초가 대비 4배 수익을 거두면서 모바일 업체들에 대한 프리미엄은 이미 시작됐다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대표적으로 최근 상장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는 종목은 YDM(옐로디지털마켓팅). 이 기업은 옐로모바일 전체 매출의 80%를 담당하고 있는 핵심 자회사다. 금투업계에 따르면 옐로모바일은 내년에 나스닥, 옐로디지털 마켓팅은 한국 코스닥 상장을 준비중이다.
YDM은 위드블로거, 옐로스토리, 퍼플프렌즈, 이모션글로벌 등 13개가 넘는 국내외 자회사들을 인수하면서 몸집을 불려왔다. 2013년 전체매출액은 90억원에 불과했지만 거듭된 기업 인수합병으로 자회사를 만들면서 연 매출 3000억원가량의 규모로 급성장했다.
이어 구글마켓팅 대행업체인 에코마케팅 역시 내년초 상장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장외주식 투자자들의 관삼종목으로 부상했다. 에코마케팅은 지난해 150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을 거뒀고 올해는 매출 200억원, 영업이익은 50~6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게임데이터를 분석하는 아이지에이웍스도 상장 기대감이 높은 기업 중 하나다.
이승호 하나대투증권 청담지점 PB부장은 "바이오나 화장품기업은 기술력과 밸류에이션 평가가 어려운 반면 소비재인 모바일과 마케팅기업의 경우 밸류에이션 평가가 분명해 시장 관심이 높다"며 " 모바일마켓팅 관련 종목 중에는 YDM가 관심기업 중 하나"라고 귀띔했다.
최근 조정을 겪긴 했지만 장외 바이오업체에 대한 투자자의 러브콜도 여전하다. 코아스템, 펩트론과 파마리서치프로덕트 등이 성공적으로 상장하며 시장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히알루론산 필러업체인 바이오플러스는 키움증권이 주관사로 올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휴젤과 휴메딕스의 필러는 3~6개월의 효과를 볼 수 있고, 바이오플러스는 1~3년 정도 오래 지속돼 효과가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재 바이오플러스는 장외거래 가격이 1만2000원원 정도이며, 시가총액은 700억원이다. 올해 매출은 40억원, 영업이익이 5억원에 불과하지만 내년 매출 100억원, 영업이익은 30~40억원이 될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관측한다. 공장가동 생산능력(CAPA)이 300억원 정도 여유가 있어 유휴설비 사용시 실적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김수용 유안타증권 W프레스티지 분당 센터장은 "기술평가로 상장 할 수 있는 제도가 있어 수요는 계속 있을 것"이라며 "비상장 바이오주의 인기는 식지 않을 것이며 현재 IPO를 신청한 종목인 파멥신, 에이티젠, 노바스테크놀로지에 대해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비상장주식 열풍은 더욱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승호 하나대투증권 청담지점 PB부장은 "신생기업에 대해선 현 정부가 우호적인 스탠스를 갖고 있는데다 한국만의 트렌드가 아닌 미국과 유럽의 열풍 영향도 있다"며 "IPO와 벤처캐피탈(VC) 마켓이 2000년대 이후 전세계적으로 좋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비상장주식 투자는 '그 많던 자금이 어디로 갔느냐'의 답이 될 수 있다"며 코스피 시장보다 매력도가 높다고 진단했다.
김수용 유안타증권 W프레스티지 분당 센터장도 "대형주가 약화되고 개별주 강세 현상이 지속되니 오히려 부자들 사이에서 장외종목을 발굴하겠다는 트렌드가 강한 편"이라며 "작년부터 '콜럼버스IPO신탁'으로 100% 넘는 수익을 거뒀다"고 전했다.
한편 비상장 주식은 보통 증권사들이 자기자본(PI)로 투자하거나 투자자가 직접주식을 매매 또는 증권사를 통해 블록딜 형식으로 받을 수 있다. 또 증권사의 신탁상품이나 블라인드펀드를 가입하는 방법도 있다. 비상장 주식에 대한 신탁상품은 종목, 가격이 정해진 뒤 돈을 모으는 상품이고, 블라인드펀드는 종목을 선정하지 않고 업종에 대한 발표만 한 뒤 돈을 모으는 형태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신탁이 직접 장외주식을 찾아 매매를 하는 것보다 안전한 측면이 있다"며 "다만 상장이나 매매 전까지 해지가 어려워 신중을 기할 필요는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