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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큰손& PB] "상업용 부동산·비상장주식에 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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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승호 하나대투증권 청담금융센터 부장 "국내 주식, 금리 오를때까지 투자해야"

[편집자] 이 기사는 지난 9일 오후 5시 22분에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이에라 기자] "금리가 떨어지면서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아 거액 자산가와 기관들은 상업용 부동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저금리에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덩달아 비상장 주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승호 하나대투증권 청담금융센터 부장<이형석 사진기자>
이승호(사진) 하나대투증권 청담금융센터 부장은 9일 뉴스핌과 인터뷰를 통해 1%대 초저금리 시대의 거액자산가들의 관심 투자처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기준금리 사상 첫 1%대 진입에 최초의 1%대 회사채 까지 등장, 거액 자산가들도 저금리 극복 비결을 찾기 위해 문의를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 부장은 "저금리가 계속되면서 거액자산가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두가지"라며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해야 할지 여부와 예금 외 자산은 그대로 보유해도 되는지 여부"라고 설명했다.

먼저 전세계적으로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며 기관 투자자들의 부동산 투자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점을 눈여겨보라고 강조했다.

이 부장은 "외국 자본들이 한국 부동산에 관심을 갖는 것이 심상치가 않다"며 "전세계적으로도 외국인 부동산 투자 비중이 리먼 사태 이전만큼 올라섰다"고 설명했다.  아부다비투자청은 남산 스테이트타워를 인수했고, 사모펀드 콜버그크레비스로버츠(KKR)는 광화문 더케이트윈타워를 사들였다. 최근에도 해외 연기금, 사모펀드 등이 강남권 건물 매입을 타진하고 있는 분위기라는게 이 부장의 귀띔이다.

비상장주식 역시 거액자산가들의 알짜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부장은 "저금리 시장에서 유통시장에 직접투자하는 것도 좋지만, 유통시장이 좋아질 때 발행시장이 더 좋아질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라"고 조언했다.

특히 지금은 정책적 분위기 때문에 비상장주식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정부에서 스타트업에 투자한 금액이 연간 1조원~3조원 정도인데 엑시트(투자회수)를 할 경우 매각보다는 상장을 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는 "발행시장은 정보가 유통시장보다 상대적으로 적다"며 "개인이 접근하기 어렵기 때문에 차익기회가 많다"고 진단했다.


◆ "주식, 무서워하지 마라..젊은 부자들, 해외 투자 적극적"

이 부장은 당분간 국내 주식시장이 긍정적인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직 개인들 사이에 주식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기도 하지만, 금리가 올라가기 전까지는 투자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 부장은 "유동성이 많은 상황에서 금리는 낮지만 소비가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그는 "올해는 (주식에) 발을 담그고, 금리가 인상될 때 빠지는 편이 낫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젊은 부자들의 경우는 국내 보다 해외주식에 더 적극적으로 투자한다고 귀띔했다. 현대차를 권유하면 독일에 상장된 BMW를 매수하는 것이 낫지 않냐고 반문하는 자산가들은 거의 젊은층이다.

이 부장은 "부모자산을 물려받은 젊은 자산가는 해외투자에 더 적극적인 자세를 갖고 있다"며 "해외에서 학교를 나온 이들이 많은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투자에 대한 수요가 높은 점을 감안해 이 부장이 직접 상품을 엄선, 판매하기도 했다.

지난해 미국 헤지펀드 전문 운용사인 블랙크레인캐피탈의 자문을 받아 미국, 일본, 홍콩 등 전세계 주식에 투자하는 자문형 랩을 팔기 시작했다. 1년여의 검증을 거쳐 판매를 시작한 이 상품은 연초 이후로 10% 이상의 수익을 내며 순항 중이다. 매수한 주식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산가들의 호응도 크다. 해외 주식의 매매차익은 양도소득세로 분리과세 되므로 금융소득종합과세 해당자는 절세로 활용할 수도 있다.

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지금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장은 "주식을 할 투자자라면 중국 시장은 장기적으로 계속 봐야 하는 곳"이라며 "국내 주식도 중국과 어떤 관계에 있느냐에 따라 주가가 크게 움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자신없는 상품 안 파는게 신뢰의 비결" 

이승호 하나대투증권 청담금융센터 부장 <이형석 사진기자>

이 부장은 거액 자산가의 대표적 절세 상품인 브라질 국채를 전혀 팔지 않았다. 가입을 원하는 자산가들에게 조차 판매하기를 꺼려했다. 자신없는 상품은 팔지 않는다는 철칙 때문이었다.

이 부장은 "브라질의 경우 환율 뿐만 아니라 경제 펀더멘털 이슈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며 "관리자의 입장에서 10년간 브라질 국채를 컨트롤 할 수 있는 자신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론 10년간 쿠폰은 계속 나와도, 지금이 바닥이라고 단정지어서 얘기할 수 없다고 본다"며 "시장에서 많이 판다고 판매를 권유하는 것보다 정직한 자세로 선량한 관리자 의무를 다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자세는 이 부장을 리먼 사태 때에도 소송 1건 없이 신뢰감 있는 PB로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됐다.


◆ "1등의 비결, 관점을 바꿨다"

하나대투증권 청담금융센터는 관리 자산규모만 4조원이 넘는다. 2008년 3월 설립당시 3000억원에서 7년만에 10배 이상 불어난 것이다. 이는 업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PB 1세대인 이 부장은 자타공인 최고 PB다. 업계에서 몸값 높은 사람들이 몰려있다는 하나대투증권 청담금융센터에서 30대에 PB부장 타이틀을 달았다. 2012년 VIP PB로 선정된 이 부장에게 성공의 비결을 물었더니 "운이 좋았다"는 겸손한 답변을 내놓았다.

그가 보는 성공의 비결은 관점을 달리 하는 것이다. 청담금융센터 내 고객이 자유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등 틀에 박힌 관점을 깨는데 주력했다는 것.

이 부장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으면 그들의 시간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며 "기존과 투자의 관점을 달리한 포트폴리오와 상품을 제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비결은 좋은 인상을 남기는 것이었다. 그가 대리시절 상사한테 들었던 말이 "지금 고객을 만나는게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라"였다. 한번의 만남을 일생의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복장을 갖추고 상담을 하자는 것이 이 부장의 철칙이다.

이날 인터뷰에도 녹색 넥타이와 스트라이프 정장을 매치해 눈길을 끌었다. 이 부장은 "옷을 잘 입는 것은 단순히 과시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인상을 남겨주기 위한 것"이라며 "다시는 볼수 없다는 생각으로 고객을 만나는 순간마다 좋은 이미지를 남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기적인 목표가 뭐냐는 질문에 한국의 패밀리오피스를 장착시켜보고 싶다는 생각을 꺼내보였다. 이 부장은 "단순히 거액자산가에게 상품을 판매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들의 니즈를 파악해서 다양한 투자수단을 제공하고 싶다"며 "패밀리오피스를 관리해주는 PB로 여러 곳의 가문과 거액 자산가의 자산관리를 담당하는 경쟁력 있는 전문가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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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가 '조선'인가 호칭 논쟁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최슬아 숭실대 교수는 29일 "북한이라는 호명이 상대방을 한반도의 일부처럼 위치시킨다면 조선이라는 호명은 하나의 독립된 행위자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북한을 인정해야 된다는 주장은 어떤 온정적인 제안이 아니라 상대를 인정함으로써 불안을 낮추고 관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굉장히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평화 공존을 위한 이름 부르기:북한인가 조선인가' 주제로 특별학술회의를 열었다. 통일부는 관련 논의를 공론화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학술회의를 후원했다. 사회를 맡은 권만학 경희대 명예교수는 "호칭은 기본적으로 식별 기능을 갖지만 정치적 호칭이 되는 순간 이데올로기를 담게 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북한은 '대한민국'을 공식 명칭으로 부르며 남쪽을 외국으로 재정의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북한' '북측'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며 토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며 도어스태핑을 갖고 최근 북한 '핵시설'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김성경 "호칭은 분단 산물…'조선' 관계 전환 출발점" 김성경 서강대 교수는 "북한이라는 호명은 비공식적·약칭적 표현이지만 분단 80년 동안 누적된 정치적 의미를 가진 것"이라면서 "북한을 계속 북한이라고 부르는 한 우리 안에 북한이 계속 갇힐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학계에서는 (북한을) 조선, 북조선으로 부르는 경향이 좀 있었다"며 "남과 북의 국가 정체성이 이미 상당히 공고화돼 있는 현 상황에서 국가와 국가 사이의 관계 맺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북한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평화공존이나 통일에 더 도움이 된다는 논리적 근거를 찾기 어렵다"면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통일은 남북이 서로를 인정 존중하고 그 맥락 안에서 관계를 맺고 남북 주민이 통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 권은민 "국호 사용, 국가 승인 아냐…정치가 먼저, 법은 따라간다" 권은민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또는 'DPRK'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것이 꼭 국가 승인이나 정부 승인을 구성하지는 않는다"면서 "국가 승인은 정치적 행위이고 국가 의사 표시다. 그렇게 부르더라도 국가 승인과는 무관하다라고 선언을 하면 정리가 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관계는 법률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정치의 영역에 가까운 것 같다"면서 "과거에도 정치가 큰 틀을 규정하고 법과 제도가 따라가는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 기본합의서 제1조는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돼 있다"면서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는 것이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국호 사용은 상호 주권을 존중하는 취지의 기존 합의를 계승하는 것"이라면서 "당사자 표기는 상대방이 원하는 공식 국호를 불러주고 그것이 국가 승인은 아니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면 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군수공업을 담당하는 제2경제위 산하 중요 군수공장을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이 공장에서 생산된 권총으로 사격하는 모습.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03.12 yjlee@newspim.com ◆ 이동기 "독일도 경멸적 호칭 쓰다 공식 국호 전환…출발은 이름" 이동기 강원대 교수는 "서독은 동독을 경멸적 표현으로 불렀지만 긴장이 격화되면서 더 큰 평화 정치에 대한 구상이 폭발했다"면서 "국제 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평화 화해 논의가 공존에 대한 요구나 필요를 폭발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독일 정치권에서는 헤르베르트 베너 전독문제부(통일부) 장관이 가장 먼저 동독 공식 국호를 사용했다"며 "당시에는 언론의 융단 폭격을 받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줬다. 국제법적으로는 여전히 인정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국가로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인내만으로도 부족하다"면서 "결국 원칙 고수와 실용주의가 결합하는 모든 출발은 국호의 제대로 된 호명이고,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근본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호칭 변경, 굴복 아닌 공존 가능성 넓히는 정치적 전략" 패널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조선 호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김태경 성공회대 교수는 "젊은 세대에는 '둘의 우리'가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시점"이라며 "우리가 조선을 일종의 주권 국가로서 인정하는 과정은 결국 우리에 대한 자기 인정과 그들에 대한 인정이 같이 결합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희 국립부경대 교수는 "핵심은 인정과 통일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라면서 "실질적으로 가는 데 있어서는 담론과 제도, 정치 차원에서의 접근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호칭을 바꾸는 것은 굴복이 아니라 적대를 줄이고 공존의 가능성을 넓히는 하나의 정치적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hyun9@newspim.com 2026-04-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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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發 쇼크에 리츠업계 초긴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 사실상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개별 리츠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관련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 시 유동성 지원과 함께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무너진 해외 부동산 가치…유동성 위기 예견됐나 3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독립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세븐스애비뉴 등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가치가 떨어지면서,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해외 자산의 감정평가서 수신 지연 등을 이유로 한 달 만인 2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감정평가액이 급락하면서 현지 대주단과 약정한 담보인정비율을 초과했다. 임대료 등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충당하도록 묶어두는 캐시트랩(Cash Trap, 현금 동결)이 발동되더니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차입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 정산금 명목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서는 약 7830만유로(한화 약 1354억원)의 현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제히 꺾인 리츠주…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기우? 이 같은 악재에 상장 리츠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큰 폭으로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SK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리츠 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9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을 돌파했고 5개월 만인 지난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동안 일반 주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확실한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도 호재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전체 금융 시장으로 퍼질 것이란 예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리츠 22개사 중 해외 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14.3%이지만, 전체 자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외 자산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투자 자산 대비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파이가 극히 작아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자산 구성 및 투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주택이 44.0%로 가장 컸다. 오피스는 35.3%에 머물렀으며 리테일 6.4%, 물류 6.4%, 혼합형 3.6%, 기타 3.2%, 호텔 1.1% 순으로 나타나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해외 오피스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이 약 4000억원으로 전체 크레딧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굴러가는 국내 크레딧 시장 심리에 타격을 주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불거진 만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거의 신용 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국토부 방화벽 구축 총력전…상장리츠, 자산 다각화 과제로 다만 해외 부동산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종목들은 당분간 위축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리츠는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이 중 해외 자산 구성 비중이 100%인 곳이 3개사, 50% 이상이 2개사, 50% 미만이 3개사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 간접 투자 중이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미국 소재 임대주택 및 대학 기숙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자산의 장부 가치 비중이 각 리츠 총자산의 5~30% 수준에 그쳐 전반적인 쏠림 현상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산을 보유한 개별 리츠의 경우 현지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현금 흐름 통제와 국내 채무 차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파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2022년과 15%나 증발했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0% 넘게 폭락했다. 정부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를 긴급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었다. 리츠 시장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실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일 합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리츠를 공급하고, 변동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채권 및 자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을 넘어 리츠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보의 투명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우량 자산 편입과 리츠 간 합병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자산관리회사 역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운용 현황과 배당 전략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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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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