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신차 효과로 국내 완성차 업계가 모처럼 기지개를 폈다. 지난달 신형 K5와 티볼리 디젤을 선보인 기아차와 쌍용차는 내수 시장에서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신형 스파크의 신차효과를 다음달로 미뤘다. 본격 출고가 지난달 말부터 이뤄져서다. 다만 사전계약에서 6000대를 돌파하는 등 흥행조짐을 보여 판매 전망은 긍적적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에서만 4만8202대를 팔았다. 이는 지난해 12월 기록한 4만8018대를 넘어선 기록으로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다시 작성했다.
내수판매의 일등 공신은 신형 K5다. 지난달 27일부터 공식 출고된 신형 K5는 구형 모델을 포함해 총 6447대(신형 4185대) 판매됐다. 이는 2013년 7월 판매량 7479대 이후 최다 기록이다.
K5는 앞으로의 판매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계약대수가 사전계약을 포함해 1만1000여대에 달하기 때문이다. 또 이달들어 본격 출시돼 판매실적 개선은 시간이 갈수록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K5와 함께 카니발, 쏘렌토 등이 내수판매를 견인했다. 같은 기간 카니발과 쏘렌토는 7158대, 6331대의 판매고를 올려 휴가철 RV의 꾸준한 인기를 증명했다. 또 경차 시장의 강자 모닝도 7349대 팔리며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해외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 해외시장에서는 18만6325대를 팔아 15.4% 감소했다. 해외시장에서 프라이드가 2만9164대, 스포티지R이 2만8984대, K3(포르테 포함)가 2만884대가 판매됐으며, 쏘울이 1만8044대로 뒤를 이었다.

쌍용차는 티볼리의 디젤 버전으로 상반기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쌍용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8210대를 팔아 두달 연속 8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특히 쌍용차의 인기 모델 티볼리가 4011대로 절반을 책임졌다.
7월 티볼리 판매량 가운데 1824대는 디젤 모델이다. 지난달 6일 출시된 점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수치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눈에 띄는 점은 계약물량이다. 티볼리의 계약물량은 8000여대로 올 상반기 월 평균 계약물량 4000~5000를 크게 상회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 디젤과 가솔린 모델의 판매 비율이 55 대 45"라며 "당초 우려했던 가솔린 모델과의 간섭효과 없이 새로운 고객층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수출은 현재 내수 판매 확대에 주력하면서 판매실적이 전년 동월 대비 37.9% 감소했으나 유럽 등 글로벌 전략지역에 티볼리 디젤 모델을 투입하는 등 공격적인 론칭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실적 또한 점차 회복될 전망이다.
한국지엠은 신형 스파크의 효과를 보지 못했다. 지난달 27일부터 본격 출고돼 판매 실적에 큰 영향을 줄 수 없었다. 지난달 스파크의 판매량은 2995대로 전년동월대비 41.1% 줄었다.
하지만 지난 3주간 진행된 신형 스파크의 사전 계약대수가 6000여대를 넘는 등 흥행성은 입증됐다. 신형 스파크의 효과는 이달 판매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한국지엠의 지난달 판매 실적은 캡티바와 올란도, 말리부가 책임졌다. 각각 1019대, 2045대, 1695대 팔리며 제 역할을 했다. 특히 올란도와 말리부는 올들어 월간 최다 판매량이다.
한국지엠은 7월 한달 간 내수 1만2402대, 수출 4만7088대 등 총 5만9490대의 판매고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6%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기모델의 신차 효과는 한해 판매량을 좌우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며 "인기모델의 신차효과는 하반기 수입차 공세를 막을 수 있는 버팀목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