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이르면 3일 입국함에 따라 롯데가(家) 경영권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 회장의 귀국 후 행보와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향배가 관심의 초점이다. 신동빈 회장과 반(反) 신동빈 일가는 그동안 각각 다른 전략으로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주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해 왔다.

롯데그룹측 관계자는 2일 "(신동빈 회장의)내일 귀국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다음주 초에는 귀국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상황을 봐서는 귀국하면서 뭔가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신동빈 회장은 귀국 후 자신을 포함한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들에 대한 직위 해제 내용이 담긴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시서'와,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한국 롯데그룹의 회장으로 임명하라는 돼 있는 '임명장' 등이 법적으로 인정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롯데그룹측은 지시서와 관련, "경영과 관계 없는 분들로 차단된 가운데 만들어진 지시서"라며 "상법상 기본적인 절차와 원칙도 따르지 않았고 법적 효력도 없으며 진위여부도 가려지지 않았으므로 논할 가치조차 없다"고 정면으로 반박한 바 있다.
롯데가의 일전은 결국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주총회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
주주총회가 열릴지 여부에 대한 논란이 많았지만 결국은 오는 10일을 전후해 개최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지난달 31일 주주총회 소집 안내장을 주주들에게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총에서는 신동빈 회장의 의중대로 정관 개정을 통해 신격호 총괄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동주 전 부최장은 이사진 교체를 안건으로 상정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신동빈 회장이 이사진을 장악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철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일본 롯데홀딩스를 포함한 한일 롯데 그룹의 핵심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광윤사가 여전히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배력 하에 있고, 우리사주 역시 신격호 총괄회장의 의중에 따라 움직일 수 있다는 판단이 설 경우 주총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양측은 서로 다른 방법으로 주주들에게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해 왔다.
신동빈 회장은 직접 일본에 머물면서 이사회를 결속하고 우리사주조합의 마음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귀국 일정이 예상보다 늦어진 것 역시 이같은 활동 때문이었는데, 귀국을 결정한데에는 주주총회에서 자신을 지지할 세력을 충분히 모았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반 신동빈 일가는 신격호 총괄회장이 여전히 건재함을 알리는 동시에 자신들의 세를 과시하며 간접적으로 일본쪽에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평가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직접 나서서 인터뷰를 통해 신격호 총괄회장의 육성과 지시서를 공개한 것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세간의 예상과 달리 신동빈 회장이 귀국해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과 타협을 모색하기 위해 한 발 물러선 입장을 내놓을 수도 있다는 예측도 제기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