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고민에 빠졌다. 오는 9월 시행되는 환경규제 유로6에 맞춰 QM3를 출시해야하지만 판매 가격과 옵션 사항 등을 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31일 르노삼성차 등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QM3의 유로6 모델을 오는 9월 국내 출시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QM3는 르노그룹의 스페인 공장에서 생산돼 수입되는 모델이다.
QM3가 스페인에서 국내로 오는 기간은 2~3개월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9월에 맞춰 선보이려면 이미 스페인 현지에서 선적을 끝내고 출발했어야 한다는 얘기다. 또 수입되더라도 국내 시장에 맞추기 위한 옵션 사항 탑재 및 등록 절차 등 시간도 한달쯤 걸린다.
서울 소재 르노삼성차 영업점 직원은 “스페인 공장에서 국내 물량을 별도로 제작해야 하는데 아무런 움직임 없다는 소리를 들었다”면서 “9월에 출시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소재 영업직원도 “연말에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부품사도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다. 부품사 관계자는 “최근 (르노삼성으로부터) 추가 물량을 받거나 관련 부품의 생산량을 늘리거나 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QM3는 유로5 모델로 오는 9월 이후로는 판매하지 못한다. 다만, 8월까지 수입된 QM3에 한해 오는 11월까지 판매를 허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QM3의 유로5 모델을 8월말까지 최대한 수입해 11월까지 판매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QM3가 유로6 모델로 넘어가면 가격 인상이 불가피 해 경쟁력을 많이 상실할 것”이라면서 “이 때문에 유로5 모델로 최대한 많이 팔려고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11월 말이 지난 후에나 국내에 선보이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르노삼성차의 입장은 애매하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현재 계획상 9월 법 시행에 맞춰 차량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라면서도 국내에 유로6 모델이 들어왔는지에 대해선 “그 부분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QM3는 르노삼성차 부활을 이끌어온 모델이다. 2013년 12월 국내에 처음 출시돼 지금까지 2만9496대 팔렸다. 월 평균 판매량이 2000~3000대로 팔리고 있다. 수입해오는 탓에 물량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로6로 넘어오면 얘기가 달라진다. QM3의 유럽 현지명 ‘캡처’는 유로6 모델을 선보이며 580만원 가량 가격을 높였다. 가격 인상 폭에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다. 여기에 국내 연비 검증 기준 강화로 강점이었던 고연비도 일정 부분 하락할 것으로 관측된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이와 관련, “관세 인하 혜택과 환율 영향으로 예상보다 인상폭이 적을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