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고종민 기자] 러시아 화폐인 루블화가 재차 약세 국면에 진입하고 있지만 국내 자동차업계의 피해가 예년만큼 확대되진 않을 전망이다. 차업계가 지난해 루블화 폭락을 계기로 러시아 수출 비중을 대폭 줄이거나 수출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해와 달리 국내 자동차 업종 올해 주가는 루블화 약세 충격(환율에 따른 손실)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명훈 HMC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지난해 말 기준 러시아 매출비중이 현대차 3.8%, 기아차 7.0%였고, 당시 러시아에서 판매중인 차량 가운데 한국이나 유럽에서 수입된 비중이 현대차 40%, 기아차 70%였다"며 "올해 들어 러시아향 수출 축소 및 현지 판매 가격 인상 등을 통해 충격을 대폭 줄였다"고 말했다.
이어 "쌍용차의 경우 러시아 수출 중단을 결정하면서 루블화 약세 영향권에서 벗어났다"며 "올해 루블화 환율에 대한 우려는 많이 줄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위원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루블화가 평균 1% 약세가 될수록 현대차의 연간 영업이익은 약 180억원, 기아차는 약 220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업계에선 현지에 판매 법인만 있는 기아차 러시아 법인이 연초 환율 기준으로 수입물량을 유지했다면 약 2000억원 이상의 순손실을 예상하기도 했다. 쌍용차는 같은 기간 전체 수출물량의 30% 가량을 러시아로 판매하고 있었다. 루블화 급락이 쌍용차의 실적에 치명타인 것이다.
다만 올해 급격한 정책적인 변화로 완성차 업체들이 우려됐던 위기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내년에도 이란핵협상 등 영향으로 유가 하락 및 루블화 약세가 전망되면서 시의적절한 정책으로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