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르노삼성자동차는 하반기 신차 출시 계획이 없다. 하반기 시작과 함께 신차를 출시한 현대·기아차, 한국지엠, 쌍용차 등 경쟁업체와 대비되는 모습이다.
르노삼성은 고객 서비스 강화를 통해 하반기를 버틴다는 전략이지만 시장의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올 하반기 신차 출시 계획이 없다. 경쟁사인 현대·기아차, 한국지엠, 쌍용차가 K5, 스파크, 티볼리 디젤 등을 선보이며 시장 분위기를 돋구는 것과 대조된다.

자동차 업계에서 신차는 중요한 마케팅 전략 중 하나다. 특히 인기 모델의 경우에는 한해 판매량을 좌우하기도 한다.
쌍용차 티볼리가 대표적. 쌍용차는 티볼리 출시 후 상반기 4만5410대를 판매했다. 전년대비 36.6% 증가한 것으로 티볼리 판매량만 1만8000여대에 이른다. 이달에는 티볼리 디젤 모델을 추가했으며 롱바디 모델 투입도 예정돼 있어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티볼리 효과로 쌍용차와 르노삼성의 위치도 바뀌었다. 르노삼성의 올 1~6월 판매대수는 3만7260대로 전년동기 대비 0.8% 느는데 그치면서 내수 꼴지로 내려갔다. 급기야는 지난달 판매량이 6753대로 수입차 업체 1위인 BMW그룹(6529대, 미니포함)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르노삼성도 QM3 수입으로 큰 성공을 거뒀지만 이후 이렇다 할 신차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나 신차를 기대할 수 있다.
르노삼성은 내년 상반기 중형 세단 탈리스만을 출시할 예정이다. 1.5ℓㆍ1.6ℓ 디젤, 1.6ℓ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한 탈리스만은 SM5와 SM7 중간 정도이다. 부산 공장에서 생산될 탈리스만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사양을 대거 탑재돼 선보일 계획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신차 출시를 위해 올 하반기는 내실을 다지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판매 인력 확보와 서비스 망 확충 등 고객 서비스 강화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성공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포지션의 애매함과 최근 트렌드와 맞지 않다는 이유다.
올 상반기 내수시장에서 국산 중형차의 판매 비중은 15.4%인 반면 SUV는 33.4%로 배 가량 차이난다. SUV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세단 모델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나오고 있다.
또 현대차의 아슬란에서 보듯이 어쩡쩡한 포지셔닝은 시장의 외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지난 1월 출시된 아슬란은 그랜저와 제네시스 사이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채 당초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가격인하를 통해 판매 붐업을 시도했지만 실패로 귀결됐다.
올 상반기 아슬란의 판매량은 5230대다. 올해 목표치(2만2000대)를 고려하면 상반기에 1만대 가량 판매해야 하지만 절반 정도 채우는 데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르노삼성이 상반기를 QM3로 버텼지만 하반기는 마땅한 모델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하반기 티볼리와 트랙스 디젤 모델 출시를 고려하면 하반기에는 QM3만 믿고 가기엔 힘든 여건이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