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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중국증시, 폭등락 원인 알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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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 의한 주가 조작' 이 시장실패 부를수도

이 기사는 7월 15일 오후 5시 54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며 극심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선 '폭등과 폭락'이 A주의 '뉴 노멀(신창타이)'라는 냉소에 찬 농담도 나오고 있다. 15일 상하이지수는 또 다시 3% 넘게 하락하며 정부의 대대적인 증시 안정화 대책을 무색게 하고 있다.

유례를 찾기 힘든 정부의 초강력 증시 안정화 지원책에도 증시가 힘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롤러코스터 같은 주가 변동성에 극도의 '위험장'이 돼버린 중국 증시, 중국 전문가들은 A주 근본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정부가 아무리 애를 써도 중국 증시에서는 '건강한 소(완만한 불마켓)'를 만나긴 힘들 것이라고 지적한다.

◆ 주가형성 왜곡: A주에서 '가치투자'는 공염불에 불과하다

중신증권고정수익연구 팀장인 정하이칭(鄭海淸) 금융학박사는 최근 중국 재경망(財經網)에서 A주 불안정의 근본 문제를 진단했다.

그는 현재 중국 A주의 '고질적 문제'는 시장 안과 밖으로 구분해서 분석했다. 우선 시장 내의 가장 큰 문제는 A주의 주가결정 시스템의 왜곡과 투자자 구조 불균형이다.

건강한 증시에서는 '주가=주식의 가치'라는 공식이 성립된다. 그러나 A주에선 이런 공식을 적용할 수 없다. 중국 증시에서 주가는 '주식의 가치+기대 차익X레버리지비율'로 산출된다는 것이 정 박사의 주장이다. 자본이득 전망이란 주식을 산 후 되팔았을 때 기대되는 차익을 가리킨다.

A주에선 주가를 결정하는 요소 중에 주식 본연의 가치는 가장 적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차익실현에 대한 기대와 레버리지는 서로 승수효과를 내며 주가 형성의 결정적 역할을 한다. 실적과 관계없이 주가가 치솟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는 시장의 투기성이 매우 강함을 시사한다.

그렇다면 A주에서 주가에 주식 가치가 반영되기 힘든 이유는 무엇일까? 개인투자자 중심이 시장 구조와 기관투자자들의 '개인투자화'가 주가 형성 왜곡의 주범이다.

주식의 적정한 가치를 찾기 위해서는 거시경제·업종 기업 분석·재무모형·가치모형 등 경제·기업경영 그리고 산업전반에 대한 포괄적이고 심층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그러나 일반 개인투자자들이 이런 전문적인 분석을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중국의 개인투자자들은 사실 주식 본연의 가치에는 큰 관심이 없다. 주식투자의 목적과 전략은 오로지 '가격'을 올리는 것뿐. 주가는 매수 수요가 늘면 쉽게 오를 수 있고, 이 과정에서 기업의 실적, 성장성 따위는 쉽게 무시된다.

'기대 차익 실현'이 주식시장의 투자 철학으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일부 전문가가 제창하는 '가치투자'는 의미가 없다. A주에선 '손에 돈을 많이 쥐고 있는 자'가 시장 질서를 결정한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기관투자자들도 가치투자를 포기하고, 개인투자자를 선동할 수 있는 '스토리' 창출에 힘을 쓴다. 이것이 바로 기관투자자가 개인투자자화이다.

'국가가 밀어주는 불마켓', 'OO정책 테마주' 등 다소 선정적인 분석과 전망이 쏟아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기대 차익 실현에 대한 강렬한 욕망에 불을 지피는 것이 차입 투자이다. 2014년 11월 이후 올해 5월까지 폭등장이 연출된 것도 레버리지 비율 급증에 따른 것이었다. 가파른 A주의 상승세의 원인을 직시하면 분명한 '레버리지 상승장'임을 알 수 있었지만 매체와 정부는 '개혁에 따른 수혜장'이라고 입을 모았다.

올해 6월 이후 순식간에 거품이 꺼지자 중국 정부는 시장의 레버리지 비율을 확대하는 장외융자 루트를 차단하고, 악의적인 공매도를 잡겠다고 나섰다. 시장의 근본 문제는 간과한 체 요란하게 변죽만 울리는 꼴인 셈이다. 

일부에서는 최근 1차 폭락의 충격을 겪은 중국 투자자들이 이성을 되찾고, 주식투자 문화도 성장주 중심의 가치투자가 자리잡을 수 있다는 희망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그러나, 객관적 수치는 A주의 투기성이 여전함을 극명하게 드러낸다. 

주가가 반등하던 9일과 10일 대부분 섹터의 주가가 사실상 상한가를 나타냈다.이 기간 신용거래 잔액 감소추세는 바로 멈춰 섰고, 증시 밖 장외 융자는 다시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A주의 투기성이 조금도 사라지지 않았다는 증거다. 

◆ 정부와 시장의 불편한 관계: 정부도 시장 못 살린다

증시와 시장의 관계도 A주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문제다. 중국이 정책시장이기 때문에 정부의 증시 안정화 대책이 증시를 살릴 것이라는 기대도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이 정 박사의 지적이다.

정부가 줄곧 제창하는 '완만한 불마켓'이라는 말 자체가 정부의 시장 간섭을 내포하고 있다. 증시를 안정화하겠다며 쏟아내는 정부 정책이 오히려 시장기능을 무너뜨리고, A주의 이상현상을 심화하고 있다는 것.

주가가 급등하던 시기 관영 통신사인 신화사는 '4000포인트가 A주 활황장의 출발점'이라며 투자자의 주식 투자를 부추겼다. 정 박사는 이는 시장에 대한 정부의 간섭이 도를 넘어 '폭력'이 됐다고 비난했다.

애초 중국 정부가 증시 활성화에 나선 것은 기업이 직접융자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이를 위해선 증시 제도 개선과 규정 보완하고 IPO와 채권발행에 대한 규제를 풀어야 한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완만한 상승장'을 강요하며 오히려 주식 투기를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했다.

중국 증시가 본연의 기능을 되찾고, 건전한 투자시장으로 자리 잡기 위해선 '정책시장'이라는 '꼬리표'를 떼야 한다고 정 박사는 강조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경제부양 정책과 증시 지원책이 A주의 완전한 안정화를 끌어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의미이다. 즉, 설사 정부의 힘을 믿고 시장의 대규모 자금이 다시 증시로 유입,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다 해도 결국 다시 폭락장을 맞을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장과 상장폐지 제도, 회사채 발행 규제 완화 등의 개혁작업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 상장요건이 지나치게 엄격해 잠재성장성이 있는 중소기업은 해외 증시로 떠나야 하고, 일단 상장된 기업은 부실경영에 주식이 '쓰레기'가 되도 시장에서 쫓겨나지 않는다. 회사채 발행은 일부 기업의 '특권'이 된 지 오래다. 

◆ 폭등·폭락장의 3대 원흉 : 방법은 달라도 결과는 모두 '빚'

15일 중국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는 최근 8개월 동안 A주의 폭등과 폭락 현상의 직접적인 도화선으로 신용대주거래·엄브렐러 신탁·장외 자금 융자를 꼽았다.

이 세 가지 '원흉'은 시장의 레버리지 비율을 급격하게 끌어올리는 공통점이 있다. 즉, 돈이 없는 투자자가 돈을 빌려서 주식에 투자할 수 있게끔 부추긴다는 뜻이다.

신용대주 거래는 증권사에서 자금 혹은 주식을 빌려 주식투자를 하는 것으로, 증시 유동성 확대에 큰 역할을 했다.

엄브렐라 신탁은 시니어 트렌치(senior tranche) 아래 여러 개의 서로 다른 하위 트렌치(suborinated tranche)로 구성된 상품이다. 보통 은행권의 고금리 WMP(자산관리상품)이 시니어 트렌치로 유입된 후 하위 트렌치에 대출하는 과정을 거친다. 돈을 대출받은 하위 트렌치는 주로 주식에 투자했고, 이 과정에서 증권사를 통한 신용거래보다 훨씬 높은 레버리지가 발생했다. 엄브렐라 신탁을 통한 자금흐름은 그림자 금융으로 분류된다.

차입비율을 크게 부풀릴 수 있어서 상승장에서는 투자자가 큰 이익을 얻지만, 일단 폭락장을 만나면 손실도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된다. 손실 규모를 줄이기 위해 하위 트렌치 투자자들이 앞다퉈 주식을 매도하면서 주가 하락폭이 더욱 커지게 됐다.

장외 자금 융자는 증권사가 아닌 자금융자회사(配資公司)를 통한 주식자금 조달을 말한다. 중국에는 많은 자금융자회사가 성업 중인데, P2P 등 여러 경로로 고금리의 민간자금을 모은 뒤 이를 다시 투식투자자에게 빌려주는 방식의 영업을 한다. 자금융자회를 통한 레버리지 비율은 통상 500% 정도로 알려졌다.  

즉, 투자자 수중에 돈이 1000만원 밖에 없어도 이를 담보로 4000만원을 빌려 총 5000만원 어치의 주식을 살 수 있다는 뜻이다. 현재 장외자금융자회사를 통한 주식투자 규모는 A주 유통주 시가총액의 2% 정도인 1조 위안으로 추산된다. 주가가 오를땐 좋지만 주가가 하락하고, 증거금이 절반 아래로 떨어지면 강제 반대매매를 당하면서 개인 투자자의 손실이 커지게 된다. 

여러 종류의 차입투자 경로를 통해 시장 전체의 레버리지 비율이 급격히 높아졌다. 이것이 처음엔 주가 급등을 촉진하는 펌프 역할을 했지만, 하락장선 주가폭락을 부추기는 '폭탄'이 됐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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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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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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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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