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서이안 "제2의 신세경? 미숫가루 같은 매력으로 승부할래요"

기사입력 : 2015년07월14일 13:03

최종수정 : 2015년07월13일 17:5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글 양진영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신선한 마스크의 20대 연기자가 등장했다. 배우 서이안이 '맨도롱 또똣'에서 내심 밉지만은 않은 밀당녀 목지원 역으로 안방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데뷔 3년차 신예로 첫 '서브녀' 타이틀도 달았다.

MBC '맨도롱 또똣'에서 얄미운 어장관리녀 목지원을 연기했던 서이안을 만났다. 3개월 간 제주도에서 스태프들과 살았다는 그의 표정에 후련함과 서운함이 동시에 묻어났다. 신인이라 인터뷰가 낯설 법도 하지만 서이안은 꽤 능숙한 태도와 말투로 그간의 촬영 현장 분위기와 소감을 되짚었다.

"일단 제주도에서 거의 석 달 정도 살았어요. 서울엔 제작발표회 때 말고는 넘어올 일이 없었고 시간도 안됐죠.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정도 많이 들었고 마지막 방송을 보니까 아쉬웠어요. 별 탈 없이 다같이 기분좋게 끝낼 수 있어 감사하고 좋은 작품이에요."

목지원은 극중 메인 로맨스 커플인 건우(유연석)와 정주(강소라) 사이를 훼방놓는, 못말리는 어장관리와 밀고 당기기의 달인이다. 메인 남녀 주조연 4인방 중 하나였기에, 신예 치고는 꽤 큰 비중이었다. 꼬집어 주고 싶을 만큼 얄미운 건 사실이지만 나중엔 허당기를 첨가해 인간적인 캐릭터를 완성했다.

"지원이는 악녀였는데 처음에는 이유없이 못된 짓만 하기에 조금 답답했죠. 처음 맡은 악역이라 생소했는데 모니터 하면서 약간 당황하기도, 비틀 하기도 했죠. 캐릭터를 더 많이 표현하면서 조금씩 배우고 보완도 하게 됐어요. 나중에는 허술한 면도 나오고, 마지막엔 약혼하게 된 손호준에게 밝은 면도 좀 보이고요. 과정은 어려웠지만 배움이 많이 남았죠."

이미 흥행을 보증하는 스타작가 반열에 오른 홍자매의 작품 '맨도롱 또똣'. 방송 전부터 기대작이었고, 주조연 4인방에 신인 배우가 이름을 올릴거라 예상한 이들은 많지 않았다. 어떻게 출연이 성사됐냐는 물음에 서이안은 "생각도 않았는데 덜컥 붙었다"고 오디션 당시를 떠올리며 웃었다.

"너무 갑작스레 오디션을 봤거든요. 사실 될 거라고 생각을 못하고 있었죠. 악역을 안해보기도 했고 안될 줄 알고 편하게 얘기한 게 오히려 좋은 결과가 됐어요. 바로 오케이가 나서 저도 당황하고 회사분들도 기대가 없다가 깜짝 놀라셨어요. 경험 쌓는 자리라 생각했던 터라 당황했고, 덥석 하기에도 큰 역할이라 고민을 많이 했어요. 다행히 감독님이나 작가님이 믿음을 많이 주셨고, 워낙 유명한 분들이라 제가 잠시 비틀할 때도 잘 끌고 가주셨죠. 정말 감사드려요."

그럼에도 서이안은 '목지안 같은 여자'에 대한 얘기에 손사래를 쳤다. 그는 "제일 싫어하는 여자 캐릭터"라며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캐릭터의 속내를 이해할 수 없기에 극 초반 연기 지적도 다소 받았지만 점차 노력해 가는 모습에 악플도 줄어들었다.

"제일 싫어해요.(웃음) 여자친구 있는 사람한테 껄떡대는 여자나, 본인이 남자친구 있는데 여지를 주면 화가 나고 짜증이 나요. 나중엔 지원이가 그런 이유가 결국 카사노바 남자에게 받은 상처와 트라우마 때문이라는 게 나왔어요. 하지만 현실에서는 용서를 못할 거예요. 그럼 절대 안돼죠. 어장관리는 나쁜 거예요. 마지막엔 미운정이 들었는지 지원이 하면서 마음은 고생했지만 보내려니까 속상하고 불쌍하기도 했어요. 지원이 같은 여성분들이 계시다면 개과천선하세요!"

서이안은 스스로와 정반대인 목지원을 연기하며 말투와 연기톤을 세심하게 바꾸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원래 제 말투가 그렇게 빠른 편은 아니다. 초반에 말도 느리고 그래서 새침한 느낌이 덜 났었다"고 시행착오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원래 말투에서 더 빠르게 얘기하고 대사 전달도 날카롭게 또박또박 하려고 노력했죠. 모니터링도 하고요. 촬영장에선 거기 계신 분들을 맨날 보니까 가족같고 친근하고 좋았어요. 근데 첫 악역이라 처음 받아본 악플들에 너무 당황을 한 거예요. 제가 우물쭈물하니까 스태프들도 다 눈치보시기에 '이러다가 욕만 먹고 끝나겠구나'했는데 다들 '괜찮다' 하시고 용기를 많이 주셔서 민폐는 면했어요. 그 과정이 가장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서이안에게 처음 따라붙은 수식어는 '신세경 닮은꼴'이었다. 실제로 보니 그리 닮은 느낌은 아니었지만 서이안은 "아무래도 신세경 선배와 제가 알려진 루트가 좀 비슷했다"고 털털하게 말했다. 최근 충무로와 방송가의 '20대 여배우 기근' 현상에 대해서도 약간 서운하진 않는지, 아쉬움은 없는지 묻게 됐고 솔직한 속내와 당당한 포부를 들을 수 있었다.

"신세경 선배가 하이킥으로 많이 알려졌고 저도 시트콤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제 2의 신세경이 나오나 하는 이야기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20대 여배우가 기근이라는데, 사실 제 나이 또래 여자 분들은 생각보다 많아요. 30대 선배들의 활약이 굵직한 것도 있고, 아무래도 요즘 아이돌들이 많이 연기와 겸업을 하니 확 눈에 띄기 힘들기도 해요. 저는 물론이고 다양한 친구들이 이 틈을 어서 빨리 헤치고 나가서 기근보다는 20대 여배우들의 홍수, 전성기를 이루고 싶어요. 또래 동료들이랑도 다 친해지고 재밌는 작품으로 만나 윈윈하고 싶은 마음이죠."

자연스레 나온 동료 이야기에 서이안은 항상 배울 점이 많은 친구로 소속사 식구인 김슬기를 꼽았다. 그는 "함께 MBC 단막극을 했는데 직접 같이 해보니까 실감났다. 슬기가 진짜 잘하는 것 같다. 또래 여배우들 중에는 굉장히 눈에 띄는 느낌이고 예쁜 배우들도 많지만 매력을 가진 것 같다"고 칭찬했다. 동시에 그는 수많은 20대 여배우 중 자신의 강점을 '미숫가루 같은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제가 누구보다 잘난 게 있는지 모르겠어요. 사실 예쁜 신인 배우들은 너무 많죠. 저도 코가 막 오똑하고 얼굴이 완전 눈에 띄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그래서 연기력으로 항상 인정받는 신인이고 싶어요. 의외로 저처럼 밋밋하게 생긴 얼굴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잖아요. 미숫가루 같은 얼굴로 더 많은 연기를 다양하게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하."

서브녀 입성, 전형적인 어장녀로 첫 번째 얼굴을 꺼내 보인 서이안. 아직 연기를 보여준 기간이 짧기에 뭐든 제대로 드러내고픈 의욕으로 가득 차 있었다. 어떤 장르와 매체를 통해서도 더 '서이안스럽게' 보여주겠다는 자신감을 어필하며 막 첫 발을 뗀 배우로서 도달하고픈 목표도 언급했다.

"얼마 전에 사극 '정도전'에 출연했어요. 첫 사극이라 어려웠었는데 지나고 보니 정말 재밌었고, 로코물도 다시 해보고 싶어요. 더 밝은 연기를 마음 편하게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한번 해본 거라 그런지 매력을 더 알게 되고 자꾸 생각나죠. 밝고 명랑한 제 나이 또래의 역할, 나이들면 못하는 걸 지금 많이 해보고 싶어요. 교복연기도 좋고요. 많은 배우들이 생각하듯 '믿고 보는' 배우가 목표예요. 서이안이 나온다고 하면 '그래? 봐야지'라는 말을 듣는 것, 배우로서 최고의 꿈이죠."


"유연석 오빠와 두 번째 인연, 저도 '칠봉 홀릭'이었죠"
 
'맨도롱 또똣'의 유연석, 강소라, 서이안, 김성오까지. 주연 4인방의 나이가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그래서인지 서이안은 젊은 배우들끼리 더 화기애애하고 친하게 지냈던 촬영장 일화를 얘기하며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특히 시트콤에서부터 계속된 유연석과 인연을 소개하며 눈을 반짝였다.
 
"연석오빠랑은 시작을 시트콤에서 같이 했었죠. 그때는 제가 짝사랑하는 역할이었거든요. 똑같은 MBC에서 다시 만나게 돼 오빠가 "너 그렇게 착했던 애가 왜 갑자기 악녀가 됐냐"고 말하면서 서로 웃었어요. 예전부터 친했던 사이라 잘 지낼 수 있었고, 다른 선배들이나 소라 언니나 다 편하게 대해 주셨죠. 촬영이 바빠서 자주는 못그랬지만 다 같이  모여 밥먹고, 일하면서 놀러온 거 같기도 한 순간도 있었고요.

연석오빠랑 붙는 신이 많아서 연기 조언도 많이 해줬어요. 악플로 힘들어하고 시무룩할 때 '어차피 지나갈 거니까 신경쓰지 말라'고 하고, 또 굉장히 유머러스해서 덕분에 촬영장서 많이 웃을 수 있었죠. 아. 옛날 얘기도 가끔 하고요. 연석오빠가 시트콤할 땐 조연이었거든요. 이후에 '응답하라 1997'로 많이 알려졌죠. 칠봉이 연기할 땐 저도 오빠가 멋있어 보여서 '칠봉 홀릭'이었어요.(웃음)"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