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소형 기지국, 지하철·KTX 등 고속이동체서 인터넷 가능
[뉴스핌=김신정 기자] 그동안 지하철이나 KTX 등을 이용하다 보면 와이파이(Wi-Fi)가 잘 터지지 않아 인터넷 이용에 불편함이 많았다. 하지만 국내 연구진이 3년여에 걸친 노력 덕택으로 이를 해결하는 기술개발에 성공, 지하철에서도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케 되는 길이 활짝 열렸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김흥남)는 대전광역시 인근 국도에서 이동 핫스팟 네트워크(MHN) 기술을 성공적으로 시연했다고 1일 밝혔다.
ETRI가 이번 시연에 성공한 MHN기술은 기존 와이브로(WiBro) 기반 이동무선 백홀 보다 100배 빠른 데이터 전송을 가능케 해주는 기술이다.
기존 시스템은 열차 내부의 와이파이 무선 공유기와 지상의 기지국 사이의 무선 구간을 와이브로 기반 이동무선백홀로 연결, 10Mbps 속도를 제공해오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ETRI 연구진은 세계 최초로 밀리미터(mm)파로 이동무선백홀을 제공함으로써 기가급 속도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연구진은 이번 시연에서 기지국 이동 차량에서 단말용 이동 차량으로 HD급 영상을 비롯해, 500 Mbps의 동영상 데이터를 1km이상 끊김없이 전송하는데 성공했다.
ETRI가 개발한 MHN기술은 현재 지하철에서 와이브로(WiBro) 기반 이동무선백홀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이다. 기가급 데이터를 지하철 차량에 이동무선백홀 형태로 제공이 가능하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향후 5G 이동통신의 표준기술 활용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대역폭을 활용, 수백명의 승객이 동시에 사용하더라도 개인 당 수십M(메가)급의 서비스로 HD급 수준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도 가능하다.
ETRI 관계자는 "정부 5G 통합과제중 하나로 미래창조과학부의 'MHN 이동무선 백홀 기술개발'과제의 일환으로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ETRI가 주관기관으로 서울특별시도시철도공사, SK텔레콤, 회명정보통신, 아트웨어, KMW 등 6개 기관이 공동연구를 수행중이다.
김일규 ETRI 기가통신연구실장은 "이 기술은 내년초 상용화가 이뤄지면 관련 중소·중견기업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현재 진행중인 국제표준 선정을 통해 세계 시장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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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ETRI 연구원들이 실시간 동영상과 신호 품질을 바라보며 버스에서 이동시연을 하고 있다 |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az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