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고종민 기자] 올해 하반기 스마트폰 메탈케이스 업체들에 대한 기대감을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삼성·애플·LG·샤오미 등 휴대폰 완성업체들이 메탈케이스 적용을 확대할 계획인 가운데, 수혜주로 꼽혔던 스마트폰 케이스 일부 업체들의 수익률이 시장 기대치보다 낮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시적인 실적 모멘텀이 예상되는 메탈케이스 기업으로는 알루코(동양강철)·인탑스·KH바텍·파인테크닉스 정도가 꼽힌다. 플라스틱 케이스 비중이 높고, 메탈 케이스 트렌드를 따라오지 못한 신양·우전앤한단(거래정지)과 메탈케이스 전환을 시도했으나 시장진입이 더딘 모베이스의 경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우전앤한단은 올해까지 지지부진한 실적과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삼성 스마트폰 케이스 협력 업체 물량 규모 주목
최근 국내 스마트폰 케이스 생산 업체들의 상황은 과거 메탈케이스 초기와는 상당부분 달라졌다. 특히 삼성전자가 직접 메탈케이스 최종 가공을 하면서 삼성향 업체들의 마진율 확보는 어려워졌다.
앞서 삼성 스마트폰 메탈케이스는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소재를 가져와 컴퓨터정밀제어(CNC) 장비로 가공했지만, 최근 적용된 스마트폰은 압출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한다. 압출 공법은 알루미늄 잉곳을 고열로 녹인 후 바(bar) 형태로 길게 뽑아내며, 바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낸 후 CNC로 깎아 메탈 케이스를 만든다.
이 경우, 기존 공법 대비 품질 수율은 높아졌지만 제조 원가가 높고 제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업계는 CNC 장비로 스마트폰 한 대를 깎는데 걸리는 시간을 대략 30분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메탈케이스 직접 가공을 위해 베트남 제2공장에 대규모로 CNC(컴퓨터정밀제어) 장비 1만대(1조4000억원)를 도입키 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부품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앞서 KH바텍·유원화양(유원컴텍 자회사) 등을 통해 하이브리드 메탈 케이스(다이캐트싱+CNC)로 중저가 스마트폰(갤럭시A시리즈)에 적용했다"며 "하지만 이제는 플래그쉽 스마트폰(갤럭스S시리즈·갤럭시노트시리즈)에 알루미늄 소재 압출 및 CNC 가공 방법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동양강철·인탑스·모베이스 등에 초기 가공 물량을 삼성전자의 장비 임대를 통해 일부 할당하고 최종 가공(후공정)은 삼성전자에서 다하는 구조"라며 "원재료 알루미늄 블록을 납품하는 동양강철과 최근 대규모 증설을 한 인탑스가 주목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과거와 달리 케이스 전체의 생산 제작을 맡기지 않는 만큼 과거 수준의 실적 모멘텀 눈높이는 낮춰야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KH바텍의 경우 삼성전자 갤럭시 A시리즈와 노키아(MS), 모토로라, 블랙베리 등 기대 고객사 판매 증가가 필요한 상황이다.
키움증권 분석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메탈케이스 비중은 지난해 6%에서 올해 52%(메탈풀바디 약 20%) 내년 62%(약 40%)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반면 메탈케이스 트렌드로 전환에 실패한 신양·우전앤한단은 플라스틱케이스 시장 축소로 소외되는 분위기다. 특히 신양은 한 때 스마트폰 케이스 2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로의 납품이 대폭 줄어들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전앤한단은 블랙베리·소니·교세라 등 주요 고객 스마트폰의 판매 부진과 또 다른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메탈케이스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대규모 적자를 넀고 상장폐지 실질심사의 상황(감사인의 감사의견 거절)에 까지 이르렀다.
모베이스의 경우, 중국 사업 구조조정과 맞물리면서 삼성 메탈케이스 협력사 중 후발 주자로 꼽히고 있다.
◆북미A사·LG향 최대 수혜는 파인테크닉스
파인테크닉스 상황은 타 업체와 다소 다르다. LG전자의 메탈케이스 협력사 중 현재 유일한 상장사인 파인테크닉스는 대부분의 공정을 소화하고 LG전자에 케이스를 납품할 것으로 예상됐다. 업계에선 LG전자의 자금 여력을 감안하면 삼성전자처럼 대규모 투자가 어렵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파인테크닉스는 다이캐스팅·메탈프레스·플라스틱 사출 기술력을 기반으로 올 하반기는 북미세트업체로 메탈 내장재 고객 다변화 성과를 낼 전망이다. 아울러 핵심 고객사인 LG전자도 메탈 케이스(가칭 G4프로 추정)를 채용한다면 실적 상향 요인이다.
파인테크닉스가 지난 2013년 말 HK하이텍을 인수하고 흡수 합병한 것도 모바일 부문의 메탈케이스 제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현재 LG전자의 하반기 플래그쉽 스마트폰에는 메탈 케이스 적용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업계에선 LG에서 갤럭시노트5의 대항마 제품에 메탈케이스를 적용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일단 파인테크닉스 측은 LG에서 고려중인 '프레스+CNC 혼합 가공 방식' 기술을 갖추고 있어, 직접적인 수혜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