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유 기자] 과거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확산 당시 홍콩·대만 증시 영향이 단기간에 그친 것을 참고해야 한다고 견해가 제시됐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9일 "국내에서는 과거 국가 질병 재난 사태 중 현 메르스 사태와 마땅히 비교할 만한 대상을 찾기 어렵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민 연구원은 "지난 2003년 3~4월 홍콩·대만에서 (사스로 인한)첫 사망자가 발생하며 소비 산업이 급격하게 위축됐고 입국 관광객수도 빠르게 감소하기 시작했다"며 "항공과 의류, 호텔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의 주가 흐름도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충격은 오래가지 않았다"며 "4월 말 사스 발생 보고건수가 줄어들며 해당 시점을 전후로 두 국가의 소비와 입국 관광객수는 점진적으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고, 2003년 3분기 GDP 성장률은 1분기를 상회하는 실적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시 증시의 반응 역시 경제와 마찬가지로 지속되기보다는 단기에 그쳤다"면서 "현 메르스 사태가 어느 수준까지 심화될 것인지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사스 당시 홍콩·대만 사례를)투자에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