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그리스의 구제금융 협상이 타결되지 않았지만 유럽증시가 상승 흐름을 탔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양적완화(QE) 조기 종료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3일(현지시각) 영국 FTSE 지수가 22.19포인트(0.32%) 오른 6950.46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가 90.82포인트(0.80%) 상승한 1만1419.62에 마감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29.71포인트(0.59%) 상승한 5034.17에 거래를 마쳤고, 스톡스600 지수는 0.52포인트(0.13%) 떨어진 395.93을 나타냈다.
5월 인플레이션이 0.3% 상승하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QE 조기 종료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이날 통화정책 회의 이후 가진 후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를 정면 반박했다.
월 600억유로의 QE를 예정대로 2016년 9월까지 지속하는 것은 물론이고 필요한 경우 자산 매입 규모를 확대하거나 기간을 늘릴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드라기 총재는 또 QE가 실물경기 부양 효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CMC 마켓의 마이클 휴슨 애널리스트는 “드라기 총재가 인플레이션 상승에 개의치 않고 QE를 지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이날 주가 상승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이날 ECB는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했다. 또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종전 0%에서 0.3%로 높여 잡았다. 이 때문에 유로존 국채시장은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냈다.
애쉬버튼의 에로니카 페클라너 펀드매니저는 “유로화가 강세를 지속할 경우 결국 주식시장에 충격을 가할 것”이라며 “드라기 총재의 경고대로 투자자들은 앞으로 변동성 상승에 익숙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벨기에 식품 유통업체 들레즈가 7% 가까이 뛰었고, 아홀드가 4% 이상 상승했다. 양사가 합병을 통해 세계 20위 유통업체를 탄생시키는 방안을 논의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를 들어올렸다.
한편 이날 그리스 증시는 4.4% 급등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와 장 클로드 융커 EC 집행위원장이 구제금융 지원을 위한 최종 협상안을 논의할 것이라는 소식에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고조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