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남현 기자] 50~60대 중고령자들이 생계유지 등을 위한 마지못한 수단으로 일자리에 내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들의 일자리가 최근 양적·질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전체 일자리 개선 속도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노동 공급과 수요를 고려한 인력양성 프로그램과 정책적지원을 마련하고 사회안전망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현대경제연구원이 31일 발표한 ‘중고령자 일자리 구조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50세에서 64세까지 중고령자의 자발적 일자리 선택 비율은 지난해 기준으로 임금근로자는 57.7%, 비정규직은 38.7%에 불과했다. 이는 각각 전체 인구 평균 67.8%와 49.7% 보다 10.1%포인트 및 11.0%포인트 낮은 것이다.
이들 연령층이 비자발적으로 일자리를 선택한 동기를 보면 우선 임금근로자의 경우 ‘생활비 등 당장 수입이 필요해서’라는 응답이 86.7%, ‘원하는 일자리가 없어서’라는 응답이 8.4%를 기록, 95.1%를 차지했다. 비정규직의 경우도 각각 85.7%와 8.7%를 보이며 94.4%에 달했다.
또 이들의 취업자 규모는 2001년이후 14년간 연평균 4.0%씩 증가해 지난해 현재 738만6000명에 달했다. 고용률도 같은기간 6.4%포인트 확대되면서 작년 현재 70.6%를 기록했다. 실업률 또한 연평균 4.6% 증가에 그치며 2.0% 내외에 머물렀다. 반면 15세이상 인구의 취업자 규모 및 고용률은 같은기간 각각 1.4%와 1.5%포인트 증가에 그쳤다. 실업률도 3.0% 이상을 기록했다.
학력과 소득을 연계해 보면 중졸이하 저학력의 저임금 및 중임금 비중은 낮아지거나 크게 하락한 반면 대졸이상 고임금 비중은 증가했다. 임금근로자의 경우 최근 14년간 저학력 저임금과 저학력 중임금이 각각 3.9%포인트 하락한 7.1%와 19.8%포인트 떨어진 22.5%를 기록했다. 반면 고학력 고임금 비중은 같은기간 5.0%포인트 증가한 16.0%를 보였다.
취업자대비 자영업자 비중은 지난해 기준 39.2%에 달했다. 이는 최근 14년간 15.5%포인트 하락한 것이지만 전체 평균의 27.5%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임금근로자 대비 비정규직 규모도 38.5%로 2004년 이후 최근 10년간 8.7%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이 또한 전체 인구의 비정규직 규모 32.4% 보다 높은 것이다.
산업별로는 서비스부문 비중이 증가추세다. 임금근로자의 경우 작년 현재 69.3%를 기록중이다. 이중 사업서비스 및 통신금융 등이 53.2%를, 도소매·음식숙박업이 16.1%를 차지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경우 74.1%(사업서비스 및 통신금융 등 59.4%, 도소매·음식숙박업 14.7%)였다. 이밖에도 100인미만 기업 근무(임금근로자 82.8%, 비정규직 근로자 91.8%)와 단순노무(임금근로자 25.3%, 비정규직 근로자 41.6%) 비중도 높았다.
이에 따라 ▲노동자 숙련도 향상을 위한 인력양성 프로그램 ▲중간수준 일자리 확대를 통한 일자리 학력 및 임금 등 수준별 격차 완화 ▲기업내 교육 및 퇴직프로그램 활성화, 직업소개 및 일자리 매칭 역할 확대 ▲중고령자 일자리 창출에 기여도가 높은 산업 및 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 확대 ▲사회안전망 확충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고령자의 고용지표와 임금수준이 개선되고 있지만 비자발적 선택 비중이 크고 자영업자와 비정규직 규모가 여전히 크다. 또 100대 미만 기업 근무와 단순노무 비중도 높았다”며 “이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