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단기물은 강세, 장기물은 약세를 보이며 하루만에 커브 스티프닝으로 반전했다. 단기물쪽에서는 최경환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언급을 내놓은 영향을 받았다.
반면 장기물쪽에서는 자넷 옐런 미 연준 의장이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밝힌게 부담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한은이 개최한 경제동향간담회에서도 가계부채 문제 우려가 언급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국고20년물 입찰 이후엔 장기물쪽에 매물이 나오기도 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옐런 의장 발언과 최 부총리 언급 등으로 혼조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금리인하 기대와 추경 등 수급요인, 미 금리인상 등 부담까지 이어지면서 커브는 스팁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10-3년간 금리차가 일단 70bp까지 벌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기술적으로도 80bp까지는 확대될 수 있다고 봤다.

반면 국고10년 14-5와 선매출중인 국고10년 차기 지표물 15-2는 1.8bp씩 상승한 2.495%와 2.520%를 기록했다. 국고20년 13-8과 국고30년 14-7도 1.2bp씩 올라 2.717%, 2.802%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국고10년 물가채 13-4는 2.1bp 상승한 1.952%를 보였다.
10-3년 스프레드가 4.1bp 벌어진 65.0bp를 기록, 13일 67.4bp 이후 2주일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5-3년 스프레드도 2.4bp 확대된 25.0bp로 13일 27.8bp 이후 가장 벌어졌다. 국고10년물과 물가채간 스프레드인 BEI는 0.6bp 떨어진 54.3bp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달 22일 53.8bp 이후 1개월만에 최저치다.
장외채권시장에서는 은행이 2조875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중 특수채를 3조3270억원어치 순매수를 기록했다. 투신도 통안채를 6780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총 8650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외국인 또한 통안채를 6840억원 순매수하며 총 6700억원어치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기타법인이 380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미결제는 23만4316계약으로 6094계약 감소했다. 반면 거래량은 9만4389계약으로 1만4007계약 늘었다. 회전율은 0.40회로 전장 0.33회에서 늘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4059계약 순매수하며 이틀째 매수했다. 투신도 1522계약 순매수해 사흘만에 매수전환했다. 반면 금융투자가 5353계약 순매도하며 나흘만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지난주말보다 11틱 떨어진 122.16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고점은 122.62를, 저점은 122.03을 보였다. 장중변동폭은 59틱이었다.
미결제는 469계약 감소한 5만8712계약을 기록했다. 반면 거래량은 4403계약 늘어난 4만3035계약이었다. 회전율은 0.73회로 전장 0.65회에서 증가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693계약 순매수하며 사흘연속 매수했다. 보험도 1082계약 순매수했다. 반면 은행이 1398계약 순매도했다. 금융투자도 1361계약 순매도해 사흘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7500억원 규모 국고20년물 입찰은 예정액 전액이 낙찰됐다. 응찰액은 2조7410억원으로 응찰률 365.5%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6월 211.6% 이후 1년11개월만에 최저치다. 가중평균 낙찰금리는 2.680%로 민평금리보다 2.5bp 낮았다. 부분낙찰률은 45.80%를 보였다. 응찰금리는 2.670%에서 2.710%를 기록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90원 급등한 1101.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1일 1102.40원 이후 2개월여만에 최고치다. 아울러 변동폭으로는 3월9일 13.40원 상승 이후 2개월보름만에 일중 최대 상승을 보였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이날 한-우즈벡 비즈니스 포럼에서 “경기 회복이 자리잡도록 정책역량을 모아야 한다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견해에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다”며 “한은도 금리결정시 전문가 의견을 참고할 것”이라며 사실상 추가 인하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한은이 개최한 경제동향간담회에서는 가계부채 관리의 필요성에 공감대가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 연준 금리 인상 시그널로 국제금융시장의 가격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대외여건 불확실해지고 있다며 우리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내놨다. 다만 이주열 총재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성장경로상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우리경제를 진단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옐런 의장의 연내 금리인상 발언과 미국채 금리 상승으로 시장금리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이후 최경환 부총리가 1~2회 금리인하를 주문했던 KDI와 비슷한 류로 발언한 것이 알려지면서 채권시장은 강세전환했다”며 “다만 20년물 입찰 이후 장기채 중심으로 매물이 나오면서 금리는 다시 혼조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금리인하 기대와 추경이나 수급요인이 부각되면서 커브는 스팁이 이어지는 모습”이라며 “ 당분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날 휴장이었던 미국장이 오늘밤 어떻게 움직일지도 중요할 것 같다”고 진단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최경환 멘트로 금리인하 기대감이 실리면서 랠리를 시작했다. 3년기준 3.1bp 떨어진 1.84% 근처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다만 오후들어 한은 주최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가계부채와 연준 금리인상 우려가 나오면서 다시금 차익실현이 나왔다”며 “앞쪽은 혹시나 하는 인하기대로 저가매수가 강한 편이었고 뒤쪽은 미 금리가 랠리를 한다해도 결국 9월전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10-3년 커브가 추가로 스팁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일단 직전 장중고점인 70bp를 향해 갈 것 같다. 기술적으로는 77~80bp 정도가 타깃으로 보여진다. 이 와중에 레인지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로서는 환율만 보고 금리인하를 하기에는 가계부채나 앞으로 닥칠 미 금리인상이 녹록치 않아 보인다. 추가 인하는 추경을 통한 폴리시믹스 차원에서나 가능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