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생성 단계인 홈IoT, 제조사와 함께 규모 확대 의지
[뉴스핌=김기락 기자] SK텔레콤이 홈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상용화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에 협력을 요청했다. 홈IoT 서비스 시장이 생성 단계인 만큼, 국내 굴지의 가전 제조사와 함께 시장 규모를 키우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조영훈 SK텔레콤 스마트홈 TF 상무는 20일 서울 을지로 티타워에서 ‘스마트홈’ 서비스 출시 간담회에서 “SK텔레콤의 홈IoT 플랫폼은 국내외 상관없이 모든 가전사에 오픈돼 있으며 삼성전자가 저희와 연계해주면 좋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조 상무는 “국내 가전 시장에서 삼성전자, LG전자의 비중이 막강하다”며 “SK텔레콤의 스마트홈 서비스 플랫폼은 누구에게나 개방돼 있으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들어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 협력사와 함께 국내 가전 시장의 양대 축인 삼성과 LG를 끌어들여 홈IoT 시장의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복안으로 읽힌다. 홈IoT는 사물인터넷에 가정에서 쓰는 기기를 결합한 새로운 시장이다. 이 때문에 SK텔레콤은 그동안 중소 협력사와 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해 왔다.
이를 통해 향후 다양한 파트너사와의 선순환적 생태계 확산 및 개개인에 최적화된 인텔리전트 시스템(Intelligent System)으로 스마트홈 서비스를 진화시켜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이날 행사에서 스마트홈 기기 관련 협력사들과 함께 자체 개발한 스마트홈 플랫폼을 탑재한 다양한 홈기기와 스마트홈 서비스 브랜드를 공개했다.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으면 스마트폰으로 홈IoT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켜거나 끌 수 있으며 일부 제품은 자동으로 작동하기도 한다.
SK텔레콤의 스마트홈 서비스 플랫폼은 개방형 IoT 플랫폼인 ‘모비우스’ 및 SK텔레콤의 IoT 기술을 기반으로 홈서비스에 최적화해 자체 개발한 것이 특징. 이번 서비스 론칭과 함께 스마트홈 플랫폼이 탑재된 도어락(아이레보), 제습기(위닉스), 보일러(경동나비엔), 가스밸브차단기(타임밸브) 등 4개 제품이 1차 출시됐다.
조 상무는 “1차 출시되는 제품은 6월부터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며 “제품 내 쿠폰을 통해 소비자들이 무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다만 조 상무는 홈IoT 시장에서 SK텔레콤이 유리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나름대로 독자적 홈IoT 플랫폼을 갖고 있지만, 가전사가 생태계를 확장시키는 데 어느 정도 한계가 있고 SK텔레콤의 개방형 플랫폼과 협력할 때 생태계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요한 점은 단기간 내 파트너와 협력을 이끌어내는 것”이라면서 “누가 고도화된 서비스를 빨리 잘 할 것인가 인데, 우리가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SK텔레콤은 내달 1차 제품 외에 3분기 에어컨(캐리어), 보일러(린나이, 대성셀틱, 알토엔대우), 공기청정기(위니아, 위닉스, 동양매직), 조명기기(금호전기, GE Lighting), 스마트콘센트(DS Tek, 파워보이스), 스마트스위치(반디통신) 등 10여개 이상의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4분기엔 레인지후드(하츠), 정수기(교원웰스), 에어큐브, 보안 연계 서비스 등이 연이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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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 모델들이 20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T타워에서 `SK텔레콤 스마트홈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김학선 사진기자> |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