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국내 30대 그룹 가운데 현대그룹이 보유한 비업무용 부동산의 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현대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한 부동산은 2년 동안 330% 가량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삼성그룹이 보유한 비업무용 부동산이 가장 많이 올랐다. 지난 2년간 삼성그룹의 비업무용 부동산은 1조6496억원 늘어났다. 이들을 포함한 국내 30대 그룹사의 비업무용 부동산은 30조원을 넘어섰다.
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30대 그룹 278개 계열사의 비업무용 부동산 장부가액 현황(총액)을 조사한 결과 국내 30대 재벌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은 지난 2012년도 27조6100억원에서 2014년도 31조6500억원으로 2년 새 4조400억원(14.6%) 증가했다.
비업무용 부동산 투자액은 건물, 국내·외 부동산 등이 포함되며 사업보고서에 기재된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집계했다.

최근 2년간 비업무용 부동산 투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대기업 집단은 삼성그룹이다. 2012년 5조9000억원에서 7조5000억원으로 1조6496억원(28.0%) 증가했다.
이중 삼성생명보험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삼성생명은 초저금리 탓에 2013년과 2014년에 각각 5800억원과 7500억원을 투입해 영국과 중국 소재 빌딩을 매입했다.
2위는 포스코그룹으로 8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2배 이상(140.8%) 늘렸다. 포스코와 포스코건설의 비업무용 부동산 장부가액은 각각 5000억원 넘게 증가했다.
이어 현대(5400억원, 329.6%), 현대자동차(4900억원, 67.4%), 미래에셋(4500억원, 25.3%) 등이 4000억원 이상 가액을 늘어난 기업으로 분류됐다.
그 외에 KCC(2600억원, 222.5%), 두산(1500억원, 17.9%), 현대중공업(1500억원, 39.6%), 롯데(1300억원, 6.2%), OCI(1200억원, 86.8%), 대림(1200억원, 99.4%)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GS는 비업무용 부동산 장부가액이 1조700억원에서 8500억원으로 2200억원(-20.5%) 감소,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이어 CJ(1700억원, 23.1%), 한진(1500억원, 31.7%), 신세계(1400억원, 20.8%), 한화(1200억원, 3.3%) 등도 보유 금액이 줄였다.
CEO스코어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 투자가 상당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며 “경기 부진이 장기화되고 마땅한 투자처가 부족해 이러한 현상은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