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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내츄럴엔도텍' 반등 불구 "헬스케어펀드 환매" 조언 잇따라

기사입력 : 2015년04월28일 14:13

최종수정 : 2015년04월29일 08:58

자산관리 전문가 "국내 헬스케어株, 올라도 너무 올랐다"

[편집자] 이 기사는 4월 28일 오전 10시 39분에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우수연 기자] # "국내헬스케어펀드 투자자입니다. 오늘 내츄럴엔도텍 때문에 헬스케어 시장이 난리가 났네요. 혹시 이 펀드도 내츄럴엔도텍 담고 있나요? 어쩌죠, 환매해야할까요?"

지난 22일 투자정보를 공유하는 한 인터넷 게시판에는 이같은 문의가 빗발쳤다. 막연히 '바이오·헬스케어 펀드가 뜬다'는 소문을 듣고 투자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코스닥 시장이 출렁이자 환매 문의에 나선 것.

'가짜 백수오' 논란을 빚고있는 내츄럴엔도텍 주가가 연속 4일째 주저앉다가 5일째 되는 28일 다시 반등하기 시작했다. 네츄럴엔도텍이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섹터 전체에 영향을 미치자 투자자들은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로 해당 업종의 당분간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그동안 국내 헬스케어 주가가 글로벌 흐름에 따라 고평가됐으며, 해당 주식 자체가 투자자들에게 생소한만큼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한다고 지적했다.

◆ "국내 헬스케어株, 올라도 너무 올랐다"

제약·바이오주 코스닥 대비 상대수익률(회색)
<자료=하나대투증권>
증권가의 해당 업종 애널리스트들은 그동안 국내 바이오주 주가가 크게 오른만큼 조정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진단했다.

이알음 하나대투증권 바이오·제약업종 애널리스트는 "해당업체가 다음주 자체 시험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 명확한 사실 확인이 가능하겠지만, 기존의 탄탄한 백수오 브랜드 위축에 따라 당분간 주가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대한 시각 재조정이 일어날 경우 해당업체들에게 적용하던 고멀티플(높은 주가 배수)에 대한 재조정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개인자산가들의 투자를 관리하는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업종 애널리스트들보다 훨씬 보수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동안 국내 헬스케어 주가는 펀더멘털 개선보다는 글로벌 헬스케어 열풍에 힘입어 올라온 측면이 크기 때문이다.

이영아 기업은행 WM사업부 수석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선진국 바이오·헬스케어 펀드는 에볼라 이벤트로 인한 신약개발 기대감으로 크게 상승했으나, 영업 기반 비즈니스인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펀드가 같은 업태로 묶여 상승한 것은 비정상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국내 바이오주 상승은 마음 불편한 상승"이었다며 "현재 국내 헬스케어 시장이 저가매수를 노린 개별주 장세는 아니라고 보고 있으며, 현재 가격은 펀더멘털대비 매우 비싸다"라고 진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현재 국내 바이오·헬스케어펀드 투자자라면 수익은 꽤 났으니 분할 매도를 추천한다"며 "시장 자체가 작아 편입 종목에 대한 충분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섣부른 투자는 옳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국내 헬스케어 시장이 규모나 종목 다양성 측면에서 미성숙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 시장에 대한 펀드 투자 자체가 옳지 못하다는 주장도 있다.

조완제 삼성증권 상품개발팀 팀장은 "일반적으로 펀드투자자들은 시장의 풀(pool)안에서 좋은 종목을 선택해 장기적인 성과를 키워나가는 투자를 기대하는데, 국내 헬스케어라는 좁은 섹터에 집중해서 투자하다보니 해당 펀드들이 일반 주식 매매와 비슷한 특성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국내 헬스케어 시장을 펀드로 투자하는 것에 대한 의구심이 있다"며 "제한된 종목으로 매니저가 역량을 발휘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 동부헬스케어펀드, 가까스로 '내츄럴엔도텍' 비중 줄여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츄럴엔도텍의 시장대비 상대주가 수익률은 지난 한주동안 28.1%포인트 하락했다. 이와 더불어 쎌바이오텍(-7.7%), 서흥(-16.9%) 등 대표적인 국내 건강기능 식품업체들의 주가도 요동쳤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헬스케어주에 투자하는 펀드(설정액 100억원 이상)는 '동부바이오헬스케어증권투자신탁[주식]',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증권투자신탁1(주식)', 미래에셋TIGER헬스케어증권상장지수신탁(주식) 등 세 가지다.

국내헬스케어 펀드 수익률 비교(지난 4월 24일 기준, 10억원 이상 펀드 대상) <자료=에프엔가이드>
조회가 가능한 최근 2개월 전(2월 기준) 포트폴리오 내역상 '내츄럴엔도텍'을 편입하고 있는 펀드는 동부바이오헬스케어펀드가 유일하다. 해당펀드는 지난 2월 내츄럴엔도텍을 개별 주식중 두번째로 많은 6% 가량 보유했다.
 
다만, 동부자산운용은 '가짜 백수오' 논란 이슈가 터지기 전 보유 비중을 줄여 리스크를 줄일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동부바이오헬스케어 펀드는 네츄럴엔도텍을 2% 내외로 편입하고 있다.

이 펀드의 책임운용역은 국내 헬스케어 섹터가 아직 성숙 단계에 접어들지 못했기 때문에 이같은 논란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이미 성숙단계에 들어선 글로벌 헬스케어 대기업들과 국내 기업을 밸류에이션이라는 같은 잣대로 비교하는 것도 옳지 못하다고 반박했다.

한용남 동부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책임운용역은 "과거에 비슷한 이슈가 논란이 됐을 때도 섹터 주가가 급락했을때가 바닥이었다"며 "이번 이슈는 밸류에이션의 문제가 아닌 원료와 관련한 신뢰의 문제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식약청의 재검사 발표가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결과가 좋게 나온다면 회사를 검증해주는 측면이 있으나 단기적인 실적에는 영향이 있을 것이고, 나쁘게 나온다고 해도 섹터의 다른 주식들까지 이슈가 번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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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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