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경제 지표 부진에 유럽 주요 증시가 대부분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가 실물경기를 부양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제조업과 서비스업 지표가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치자 투자자들 사이에 ‘팔자’가 우세했다.
23일(현지시각) 영국 FTSE 지수는 25.43포인트(0.36%) 오른 7053.67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는 143.79포인트(1.21%) 떨어진 1만1723.58을 나타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32.18포인트(0.62%) 내린 5178.91에 마감했고, 스톡스600 지수 역시 1.81포인트(0.44%) 하락한 407.18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4월 유로존 제조업 및 서비스업 지표는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시장조사 업체 마킷이 발표한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5를 기록해 전월 수치인 54를 밑돌았다.
이는 54.4로 개선될 것이라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을 빗나간 결과다.
마킷의 크리스 윌리엄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지표는 크게 실망스럽다”며 “ECB의 부양책이 올해 실물경기를 살려낼 것이라는 기대에 어긋나는 결과”라고 주장했다.
다만 정책 효과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판단이다.
세븐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벤 쿠마 펀드매니저는 “이번 지표는 ECB의 부양책 효과가 가시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다”며 “증시가 올들어 18%에 이르는 상승을 기록한 만큼 차익실현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섹터별로는 범유럽 지수를 구성하는 19개 업종 가운데 IT 부문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미국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과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에릭슨이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분기 실적을 내놓은 데 따라 10% 폭락하며 IT 섹터의 주가 하락에 힘을 실었다.
독일 건설사 빌핑거도 18% 폭락, 1999년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전력 및 석유가스 사업 부문의 수요가 위축된 데 따라 올해 이익 전망치를 낮추면서 극심한 매도 압박에 시달렸다.
철강 업체 아우토쿰푸 역시 연간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데 따라 6% 가까이 밀렸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