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스포츠는 의외성 때문에 더 재미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 종종 일어난다.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라는 말도 있다. 골프도 장갑을 벗어봐야 안다는 말이 있다.
실제 그런 일이 일어났다. 20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의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710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RBC헤리티지에서 ′8자 스윙′ 짐 퓨릭(미국)이 연장 우승을 차지했다. 퓨릭이 대회 최종일 8언더파를 몰아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이보다 더 극적인 일도 있었다. 19일 하와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에서 김세영이 ‘두 번의 기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최종라운드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박인비는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다. 반면 김세영의 티샷은 연못에 빠졌다. 김세영은 1벌타를 먹고 그린 밖에서 세 번째 칩샷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박인비는 탭인 파로 거의 우승이나 다름없었다. 김세영은 이 칩샷을 그대로 홀에 넣어야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갈 수 있었다.
하지만 김세영의 칩샷은 거짓말처럼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갔다.
더 기막힌 일은 연장전에서 일어났다. 18번홀에서 진행된 연장 첫 홀에서 김세영이 친 두 번째 아이언샷이 그대로 홀로 들어갔다. 이글이었다. 김세영은 페어웨이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해야 했다. 그린이 아닌 페어웨이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한다는 것은 거의 없는 일이다.
사실 더 기적 같은 일은 2013년 한화금융클래식에서 일어났다. 이때도 주인공은 김세영이었다.
대회 최종라운드 전반 8홀을 마쳤을 때 김세영은 선두 유소연에 5타차로 뒤지고 있었다. 하지만 김세영은 9번홀에서 샷이글을 시작으로 선두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15번홀에선 버디를 잡고 17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김세영은 홀인원 부상으로 벤츠 승용차까지 받고 우승상금 3억원도 챙겼다. 한 라운드에서 이글과 홀인원을 동시에 할 확률은 6700만분의 1이라고 한다.
19일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에서도 날씨라는 변수로 전인지가 우승했다.
경기도 안산의 아일랜드CC에서 열릴 예정이던 삼천리 투게더 오픈 최종라운드가 악천후로 취소되면서 전날까지 2라운드까지 36홀 성적으로 우승자를 가렸다. 결국 전날까지 선두였던 전인지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 바람에 잔뜩 벼르고 있었던 고진영은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전날까지 고진영은 1타차 2위였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