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승환 기자] 이번 주(13~17일) 채권시장은 뚜렷한 방향성 없이 좁은 레인지 등락을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추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레벨부담이 혼재한 상태가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주부터 채권시장은 한국은행 4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소수의견이 나타난 점에 주목하며 금리 인하 기대감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한차례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선반영한 레벨 수준 탓에 적극적인 강세 타진은 제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전반적으로는 금리 하락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간 조정 흐름과 저가매수에 의한 되돌림이 반복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단기물 쪽으로 레벨부담에 따른 금리 상승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미국채 금리가 상승 조짐을 보이면서 장기물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지난 10일 한은 관계자의 과도한 채권 쏠림 지적이 향후 시장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경고성 발언이 나온 만큼 채권시장 과열을 막기위한 구체적인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 이번주 국고채 전망 3년물 1.66~1.79%, 5년물 1.76~1.93%
12일 뉴스핌이 국내 및 외국계 금융회사 소속 채권 매니저 및 애널리스트 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1.60~2.00%, 국고채 5년물 수익률은1.70~2.10%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고채 3년 만기물의 경우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가 1.60%, 최고치는 1.69%로 조사됐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1.75%, 최고치가 2.00%로 나타났다.
국고채 5년 만기물의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는 1.70%, 최고치는 1.77%였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1.83%, 최고치는 2.10%로 전망됐다.
컨센서스 전망치의 상단에서 하단을 뺀 상하수익률 갭은 3년물이 0.14%포인트, 5년물은 0.16%포인트였다.
중간값으로 보면 3년물은 1.73%로 지난주보다 1.6bp(1bp=0.01%p) 상승했고, 5년물은 1.82%로 전주 종가보다 2.4bp 올랐다.

◆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VS 기간 조정
시장참가자들은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채권 우호적인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금리 방향성에 대해서는 엇갈린 전망을 내놨다.
주중 기간 조정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는 예상이 좀 더 우위를 나타냈다. 금통위 강세장 이후 레벨부담이 심화됐고, 불확실한 미국채 움직임이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재형 한국투자증권 차장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단기물 쪽 레벨부담에 이익실현 물량들이 나왔다"며 "단기물 중심으로 조정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나 기준 금리인하 기대감에 크게 올라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외국계 은행의 A 딜러도 "추가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시장참가자들의 의견이 분분한 상태"라며 "불확실한 미국채권 금리 흐름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며 일시적인 조정흐름이 연출될 가능성도 크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지난 10일 한은 관계자가 채권 쏠림 현상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 점도 매수 심리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김홍중 삼성자산운용 팀장은 "지난주에 채권 쏠림 현상에 대한 한은의 경고메시지가 나왔다"며 "현재 레벨수준이 추가 금리 인하를 반영한 수준이라, 한은의 추가 언급이나 관련 조치가 나온다면 시장이 한번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4월 금통위 소수의견에 따른 금리 하락 기조가 당분간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의 채권 쏠림 경계로 일시적인 조정흐름은 나타날 수 있으나 기존의 금리 하락 추세가 지속되고 있어 주간으로는 강보합 흐름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오는 13일 국내 채권시장에는 1조8500억원 규모 국고채 5년물 입찰이 진행된다. 15일(현지시간)에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가 열린다. 이날 중국은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을 발표한다.
◆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4월 금통위
지난 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올해 4번째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의 1.75%로 동결했다. 한명의 금통위원이 '인하' 소수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한은은 2015년 수정경제전망도 발표하며 올해 국내총생산(GDP)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4%에서 3.1%로 낮췄다.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1.9%에서 0.9%로 대폭 하향 조정됐다.
채권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금리동결에 대해 시장의 컨센서스에 벗어나지 않았다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다만 소수의견이 출현한 점을 들어 향후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금통위 당일 채권시장은 금리동결에도 불구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국고채 3년물·10년물 금리가 전장대비 각각 2.9bp, 3.5bp 하락한 1.698%, 2.112%를 기록했다.
아울러 4월 금통위가 향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놨다는 해석이 주를 이뤘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데이터 디펜던트'를 재차 강조한 만큼 경제지표 부진이 금리인하로 이어질 개연성이 커졌다는 진단이다.
한편,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10일)에는 금리상승 흐름이 우위를 나타냈다. 레벨부담에 따른 되돌림 압력이 영향을 미쳤다. 또한 한은 관계자의 채권 쏠림 우려 발언도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