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Anda 중국

속보

더보기

[신창타이와 중국기회] ② 세계의 먹거리 '일대일로 투자명세서'

기사입력 : 2015년04월03일 18:17

최종수정 : 2015년04월08일 17:31

중서부개발과 전자상거래 신흥산업서 기회 찾아야

[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 정부가 적극적인 유효수요 창출 노력으로 경기 부양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굼뜬 중국 내수 시장에 전에 없던 활력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투자 호재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중국 경제에 또 한차례 커다란 투자 기회가 찾아 올것이라고 전문 기관들은 보고서를 통해 밝히고 있다.   

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와 징진이(京津翼 베이징ㆍ톈진ㆍ허베이성) 도시권 프로젝트 등 지역 경제 규획을 추진해 내수 시장과 경기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성장동력을 상실한 부동산 대신 전자상거래 등 신흥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또한 사회보장기금의 투자 범위를 확대하고 재정 효율을 끌어올려 경제 안정성장을 지원한다. 수자원 관리 프로젝트도 올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내수 시장에 활기가 돌고, 중앙정부가 침체의 늪에 빠진 부동산 경기 살리기에 나서 시장 거래 회복도 기대된다.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에 팔을 걷어 붙인 이유는 지난해보다 경기 둔화세가 더욱 짙어지고 부동산 시장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아, 올 한해 경제성장률 목표인 7% 안팎을 달성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절박함 때문이다.

4월 15일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중국 정부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은 1분기 경제성장률을 7%에도 못 미치는 6.85% 안팎으로 예상, 소비자물가지수(CPI)도 1.2% 안팎으로 겨우 1%대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놔 이같은 우려를 증폭시켰다.

<그래픽=송유미 기자, 출처=봉황망(鳳凰網)>
◆'일대일로' '징진이 도시권 프로젝트'로 내수 활성화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조치로 중국 정부는 올 한해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대대적으로 추진한다. 전문가들은 일대일로를 통해 나타날 내수소비 증대 효과가 최근의 어떤 정책보다 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일대일로의 중핵심 사업인 각종 인프라 건설을 통해 대규모 자금이 중서부 내륙으로 흘러들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판 ′마셜플랜′으로 비유되는 ′일대일로′는 육상과 해상 실크로드를 결합한 거대 경제벨트 구축안으로, 지역 균형발전과 산업구조조정, 에너지 안보와 국방 강화 등 중국의 핵심 전략을 응축하고 있는 중요 국가 정책이다. 

일대일로가 창출하는 경제효과는 어마어마 할 것으로 기대된다. 민생증권 등 중국 전문기관은 26개 국가와 지역, 44억 인구를 아우르는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21조 달러(약 2경33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중국내 관련 투자 규모만 해도 현재까지 중국 각 성(省) 정부가 계획한 인프라 건설 투자 총 규모가 이미 1조400억 위안(약 185조원)에 이른다. 특히 일대일로가 인프라 시설 분야를 중심으로 중국의 수출입 무역 발전에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칭화(清華)대학 중미관계연구센터 수석연구원 저우스젠(周世儉)은 "과거 양말, 청바지 등 전통 제조업에서 강점을 보였던 중국이 이제는 기계 장비 분야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통해 고속철, 원자력 등 첨단 설비 분야의 수출이 활발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중점 사업 내용 중 하나가 철도, 항만 등 교통 인프라와 송유관, 가스관, 전력 등 에너지 인프라 구축인데다, 아시아 지역은 전반적으로 인프라 시설이 취약해 일대일로가 향후 중국의 수출입 무역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란 분석이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과 '일대일로' 관련 주변국가와의 양자간 무역액이 7조 위안에 육박, 그 해 중국 전체 대외 수출입의 2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자간 무역액은 2013년에 비해 7% 가량 증가했다.

올해부터 일대일로가 본격 추진되면서 중국과 관련국가 간 무역액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달 29일 시진핑(習近平) 주석은 "앞으로 10년 후면 중국과 일대일로 관련 국가간 연간 무역액이 2조5000억 달러(약 2756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노동집약형 전통 산업으로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며, 당연히 고속철과 원자력 등 첨단 장비 수출이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대일로와 함께 징진이 도시권 프로젝트도 속도를 낸다. 상해증권보(上海證券報) 등 복수 중국 매체에 따르면, 징진이 프로젝트를 맡고 있는 장가오리(張高麗)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지난 3월 26~27일 베이징과 톈진, 허베이의 프로젝트 현장을 둘러보며 구체적인 징진이 프로젝트 방안이 조만간 출범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징진이 도시권 프로젝트를 기점으로 중국의 도시화 작업이 빨라지면서, 도시화 사업 목표인 '3개의 1억명 프로젝트'가 엄청난 내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까지 농민공 1억명에 도시 호적을 제공하고,  1억명이 거주하는 도시 판자촌을 개조하며, 1억명의 중서부 지역 인구를 도시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규모의 투자와 소비가 중국 내수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전자상거래 中 경제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

특히 중국 정부는 전자상거래 등 신흥산업을 육성해 부동산에 대한 경제 의존도를 줄여나간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1일 리커창(李克強) 총리가 주재한 국무원 회의는 "전자상거래 등 신흥 서비스업 육성은 ‘인터넷 플러스’ 액션플랜의 중요한 내용으로, 전통산업과 신흥산업의 융합 발전 촉진∙유통비용 절감∙창업장려 및 취업 확대∙소비 진작∙민생 개선∙금융활력 증대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전자상거래 발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고령화 가속화 등 중국의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주택 수요 감소, 넘쳐나는 부동산 재고와 연관 산업 생산과잉 문제로 부동산은 중국 경제를 견인할 동력을 상실했다. 이를 대신해 전통 산업과 인터넷의 융합인 '인터넷 플러스', 중국 제조강국 비전인 '중국제조 2025', 환경산업, 전자상거래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것이 중국 정부의 구상이다.

실제로 온라인 쇼핑은 중국의 내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중국 인터넷 시장조사기관 아이리서치(iResearch)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온라인 쇼핑시장 거래규모가 2조8000억 위안(약 493조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8.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2014년 중국의 사회소비재 총매출액에서 온라인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10.7%를 차지,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그 중에서 모바일 쇼핑 거래규모가 9297억1000만 위안(약 164조원)으로 연간 성장률이 무려 239.8%에 달했다.

신흥산업 육성과 함께 중국 정부는 사회보장기금 투자 범위를 지방정부 채권, 민영기업으로까지 확대해 자본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중국 경제의 아킬레스건인 지방정부 부채 위험성을 낮추는 등 경제 안정성장에도 주력한다.

◆수자원 관리 사업 고용 창출 기여, 부동산 규제 완화로 시장 거래 활기

아울러 올 한해 본격 추진되는 수자원 관리 사업도 중국 내수경기 회복과 경제 안정성장을 지원한다.

31일 중국 수리부(水利部) 부부장 자오융(矯勇)은 "올해 수자원 관리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자금이 4880억 위안을 넘어설 것"이라며 "이는 올 한해 수리부 전체 투자의 45% 가량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57개 수자원 관리 프로젝트가 진행 중에 있으며 올해안에 27개 프로젝트가 공사에 돌입, 신규 프로젝트 중 상당수가 중국 서부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고 밝혔다.

중국 사회과학원 농촌발전연구소 위파원(于法穩) 연구원은 "중국 경제가 중속성장과 구조전환으로 압축되는 신창타이(新常態) 시대에 진입한 상황에서 수자원 관리 프로젝트는 안정성장을 실현하고 국내 수요를 진작하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대규모 수자원 관리 프로젝트에 막대한 노동력이 동원되고, 대량의 기계 설비, 철근 콘크리트를 비롯한 각종 원자재 등 수요가 발생하면서 고용 창출과 내수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이란 설명이다.

중국 정부는 경제에서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 구제에도 나섰다.

지난 3월 30일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재정부가 각각 금융과 세수 분야에서 부동산 시장을 지원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기존 1주택 보유자의 경우 추가 주택구매시 본인 지불금 비율을 기존 60%에서 40%로 하향 조정 하기로 했고, 재정부는 거래세(영업양도세)가 면제되는 일반 주택 보유 기간을 기존 5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기로 했다.

이번 부동산 규제 완화가 부동산 침체 국면을 전환하기에는 역부족이고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부동산 규제 완화가 당국의 통화완화 및 투자 진작 정책과 맞물려 부동산 경기 부양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새 얼굴은?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누가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로 얼굴을 알릴까.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종합 뉴스 통신사 뉴스핌이 주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 스테이지'가 20일 시작된다. 뉴스핌 히든스테이지 사무국은 19일 "본선 진출자로 선발된 24팀(명)의 라이브 영상이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의 본선에 총 24팀(명)이진출했다. [사진 = 뉴스핌DB] 2025.06.18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는 지난달 12일 본선에서 경합하게 될 24팀(명)의 합격자를 발표했다. 개인 221명과 단체(밴드) 82팀 등 총 303명(팀)이 지원해서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 진출자를 가렸다. 올해 대회에는 아마추어와 프로 등 다양한 연령과 이력을 가진 싱어송라이터가 몰려들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지상파 방송사의 오디션 프로그램부터 유재하 음악 경연 대회 등에서 입상한 실력자는 물론 이미 드라마 OST에서 두각을 보인 참가자도 있었다. 본선 진출자들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한다. 히든스테이지 사무국은 "매주 2명(팀)씩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의 '히든스테이지'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고 밝혔다.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는 '히든 스테이지'는 국내에서는 유일한 온라인을 통한 싱어송라이터 선발 대회다. 9월 첫째 주 금요일 마무리되는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음악 팬들의 평가를 합산해 최종 결선 무대에 나설 톱 10을 선발한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의 본선에 총 24팀(명)이진출했다. [사진 = 뉴스핌DB] 2025.06.18 oks34@newspim.com 톱 10이 겨루는 제3회 '히든 스테이지' 최종 무대는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 광장에서 펼쳐진다.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 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19 12:54
사진
[단독] XR '프로젝트 무한' 9월 출격 [서울=뉴스핌] 서영욱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Project Moohan)'을 오는 9월 29일 국내 언팩 행사에서 공개한다. 10월 13일 한국 시장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위주의 하반기 전략에서 XR 기기를 새 성장 축으로 더하며 애플·메타와의 차세대 플랫폼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하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내달 폴더블폰 언팩에서 시제품 전시와 티저 영상 공개로 먼저 시장 반응을 살필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XR 기기 '프로젝트 무한(無限)' [사진=삼성전자] ◆구글과 손잡은 첫 안드로이드 XR 헤드셋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프로젝트 무한'의 언팩과 출시 계획을 구체화하며 막바지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삼성전자가 선보일 '프로젝트 무한'은 구글과의 협업으로 개발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처음 탑재한 제품이다. 이 플랫폼은 삼성과 구글이 지난해 12월 뉴욕에서 공동 개최한 'XR 언락(Unlocked)' 행사에서 첫 공개됐다. 웨어러블용 '웨어 OS(운영체제)' 공동 개발 이후 양사가 또 한 번 OS 차원의 전략적 협력을 확장한 사례다. 프로젝트 무한은 XR 기기의 고질적 문제였던 착용감·콘텐츠 부족·배터리 효율·연산 성능 등의 한계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삼성은 대규모 데이터 분석을 통해 다양한 머리 형태를 반영한 착용 디자인을 완성했고, 시선 추적, 제스처 인식, 대화형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 멀티모달 입력 방식을 전면에 내세웠다. 여기에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Gemini)'와 통합된 자연어 대화 기능까지 더해, AI 기반 개인화 서비스 구현을 강조했다. 김기환 삼성전자 MX사업부 이머시브 솔루션 개발팀장(부사장)은 지난 1월 "플랫폼, AI 모델, 콘텐츠, 단말기 등 모든 기술 요소를 OS 단계부터 통합 개발한 사례"라며 "웨어 OS처럼 안드로이드 XR도 생태계 차원의 성공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드웨어 핵심에는 퀄컴이 설계하고 삼성 파운드리 4나노 공정으로 제조한 'XR2+ 2세대' 칩셋이 들어간다. 고성능 연산과 그래픽 처리 능력, 최대 12개 이상의 카메라·센서 동시 제어 기능이 구현된다. 패스스루(Passthrough) 기능을 통해 현실과 가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몰입형 경험도 지원한다. 또 기존 갤럭시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와의 유기적 연동성도 삼성의 강점이다. 갤럭시 생태계에서 축적된 사용자 데이터를 XR 환경으로 확장, 개인화된 서비스와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후발주자 삼성의 '반전 카드'삼성전자는 XR 시장에서는 후발주자다. 현재 글로벌 XR 시장은 메타와 애플이 양분하고 있다. 메타는 '퀘스트' 시리즈로 지난해 기준 VR 헤드셋 시장에서 77%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저가형 '퀘스트 3S'의 판매 호조로 4분기 점유율이 84%까지 상승했다. 애플도 지난해 '비전프로'로 고급형 XR 시장에 본격 진입했으나, 높은 가격(3499달러)과 콘텐츠 부족 문제로 기대에는 못 미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애플 비전프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43% 급감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가상현실(VR) 헤드셋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 감소하며 3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VR 콘텐츠 부족, 하드웨어 무게·발열·배터리 지속시간 등 기술적 한계가 성장 정체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기업용 수요는 교육·의료·군사·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중심으로 일정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범용성과 확장성, AI 기반 상호작용 등 차별화된 XR 플랫폼 전략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특히 기존 안드로이드 개발자 생태계를 그대로 XR로 확장 가능하도록 해 개발 허들을 낮췄다. 기존 모바일 앱 상당수가 수정 없이 XR 헤드셋에서도 실행 가능하다는 점이 핵심이다. 이는 출시 초기부터 풍부한 콘텐츠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후발주자의 약점을 보완하는 카드로 평가된다. 구글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 '구글 I/O 2025'에서 삼성전자, 젠틀몬스터와 함께 안드로이드 XR 기반 스마트안경을 연말 출시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구글 유튜브 채널] ◆삼성-구글 연합, '스마트안경'까지 전선 확대삼성과 구글의 XR 협력은 헤드셋을 넘어 차세대 웨어러블 플랫폼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삼성전자, 젠틀몬스터와 함께 스마트안경 개발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했다. 구글 I/O 2025 행사에서 공개된 이 협력 프로젝트는 연말 안드로이드 XR 기반 스마트안경 출시를 예고했다. 이번 스마트안경은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가 통합돼 독립형으로 작동하며, AI 기반 실시간 다국어 번역, 지도 길찾기, 음성 명령, 상황 인식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할 계획이다. 하드웨어는 삼성이, 디자인은 젠틀몬스터가, 운영체제·AI 서비스는 구글이 맡는다. 10년 전 실패로 끝났던 구글 글라스의 한계를 넘어 본격적인 스마트안경 대중화를 겨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들은 2025~2026년을 기점으로 XR·AR(증강현실) 시장이 다시 성장세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AR 스마트안경 시장이 반등하며 내년까지 30% 이상의 연평균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성형 AI 발전과 결합된 'AR+AI' 융합 트렌드가 핵심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출시 전 제품에 관한 일정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 2025-06-18 14: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