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해부터 '자동차 카드 복합할부금융'(이하 복합할부) 수수료율 인하를 놓고 카드사들과 일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에 사실상 자동차 복합할부 협상이 마무리된다.
현대차는 오는 19일 삼성카드와의 가맹점 계약 종료를 앞두고 협상을 진행중인데, 이 협상을 끝으로 복합할부 협상은 마무리될 전망이다. 현재 현대차는 복합할부 수수료율로 체크카드 수준인 1.3%를 고수하고 있어 삼성카드의 1.7%와 간극이 크다. 업계에선 현대차가 삼성카드와도 복합할부 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6일 재계 및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19일 삼성카드와의 자동차 복합할부상품 가맹점 계약 협상이 만료된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월 설 연휴 직후 삼성카드에 복합할부 수수료율을 체크카드 수수료율인 1.3%로 인하할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삼성카드는 현재 1.9%인 수수료율을 1.7% 밑으로는 내릴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이 막판 협상을 진행중이지만 간극이 큰 만큼 현대차와 삼성카드와의 복합할부 가맹점 계약은 폐지될 것이란 관측이 높다. 현대차가 기아자동차처럼 삼성카드와 협상 재연장에 돌입하더라도 양측의 극적인 합의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삼성카드에 복합할부 수수료율을 체크카드 수수료율로 낮춰달라는 공문을 보냈고 현재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면서 "체크카드 수수료율을 적용해야 한다는 현대차 입장은 확보하다"고 전했다.
이에 반해 카드업계 관계자는 "수수료율을 1.3%로 낮추면 서비스를 유지하는 비용보다 수익이 낮아져 여신전문금융법 위반"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에 앞서 신한, BC카드와 현대차와 복합할부 판매를 중단키로 했고, 기아차는 하나, 롯데카드와 복합할부상품 판매를 중단키로 합의한 바 있다.
현대차와 삼성카드와의 복합할부 가맹점 계약도 해지될 경우 자동차 복합할부 상품은 사실상 폐지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3년 기준으로 삼성카드의 복합할부 취급액은 1조2500억원으로, 현대카드(1조9000억원) 다음으로 많다.
지난 4일 기아차가 현대차 계열사인 현대카드와 복합할부 상품을 취급하기 않기로 합의한 데 이어, 현대차 역시 오는 6월 재계약을 앞둔 현대카드와도 복합할부 상품을 취급하지 않을 방침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기아차가 지난 15일 삼성·BC카드와의 복합할부 협상 만료를 앞두고 오는 22일까지 1주일간 재연장하기로 합의했지만 기간만 연장했을 뿐 양측의 입장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10일 모든 차종의 현대캐피탈 할부 기준금리를 평균 1%포인트 인하하는 카드를 꺼내들면서 카드업계를 대상으로 배수진을 쳤다. 이는 현대차가 카드업계와 협상 끝에 줄줄이 복합할부상품의 판매를 중단시키면서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축소했다는 비난 여론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됐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