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Anda 글로벌

속보

더보기

중국 '3·15 완후이' 외제차 길들이기 '논란'

기사입력 : 2015년03월16일 10:33

최종수정 : 2015년03월16일 10:35

"지나친 민족주의 영합" vs "소비자권리 향상"

[뉴스핌=배효진 기자] 중국 내 해외기업들에게 매년 3월 15일은 생사의 갈림길로 통한다.

중국 관영매체 CCTV(중앙방송)가 저녁시간 방영하는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인 '3·15 완후이(晚会: 만찬쇼라는 뜻)' 때문이다.  

CCTV 소비자 고발프로그램 3·15 완후이 [출처:CCTV]

3·15 완후이는 1991년부터 방영된 프로그램으로 매년 소비자 피해와 불만 사례를 접수하고 불량기업을 집중 고발한다. 중국 소비자 사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어 해외 기업들은 자신들이 불량기업으로 지목되지 않았는지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

올해 CCTV가 지목한 기업은 최근 중국에서 급성장 중인 독일 폭스바겐과 일본 닛산자동차 등 주요 외제차 업체다. CCTV는 이들 업체가 중국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배짱영업을 하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닛산자동차와 폭스바겐은 과도한 서비스 청구와 품질 결함 사례로 선정됐다. 닛산은 불필요한 항목을 추가해 기존의 두 배가 넘는 수리비용을 청구했고 폭스바겐은 소비자 불만에도 품질결함 인정을 거부했다는 이유다.

방송 직후 이들 업체는 보도로 인한 매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진화작업에 나섰다.

폭스바겐은 "딜러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소비자 경험을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닛산자동차는 "수리 및 서비스 비용 과다청구 관련 조사를 철저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의 중국 합작회사 제일폭스바겐은 지난해 매출 39억9000만유로로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이 11% 증가했다. 닛산자동차도 합작회사 둥펑인피니티의 지난해 1~3분기 판매량이 2만787대로 전년동기대비 91%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CCTV의 보도를 두고 중국 내 전문가들은 치열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

해외업체만 집중고발해 정작 중국 업체들의 문제를 도외시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 반면, 당국이 소비자권익 보호에 앞장서 본토 기업들의 국제적인 경쟁력을 도모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베이징외국어대학 챠오무 언론학부 교수는 "CCTV는 중국 국유기업의 독점과 같은 문제는 외면하고 해외 기업에 대한 불만만 집중 보도하고 있다"며 "민족주의에 영합한 프로그램"이라고 비판했다.

중국소비자협회 왕하이 대표는 "당국이 주도해 기업활동에 관련된 사건사고를 공개하는 것은 결국 중국 기업들의 제품의 질을 높이고 경쟁력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반박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