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여야가 국회 휴회기에 각각 안보와 경제 이슈를 내세워 민심 잡기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리퍼트 미국 대사 피습 사건을 계기로 한미동맹 강화 차원의 사드(THAADㆍ고고도 미사일 방어) 도입 공론화와 테러방지법 제정을 주문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문재인 대표를 필두로 '경제정당' 이미지 부각에 한창이다.
다음달 4·29 재보선과 내년 총선을 앞둔 여야가 각각 '안보'와 '경제'를 챙기는 모습으로 정국 주도권 잡기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다. 새누리당은 안보 강조를 통해 보수층의 결집이라는 '집안단속'을, 새정치연합은 '경제정당' 건설을 통해 집권 능력을 보여주겠다는 전략이다.

유 원내대표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지난번 말씀드린 대로 의원총회에서 비공개로 토론하겠다"고 말했다. 당내 친박계 등 일부 의원들이 사드 공론화 반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사드 의원총회'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다.
새누리당은 또 리퍼트 미 대사 피습사건을 계기로 테러방지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병석 새누리당 의원은 "리퍼트 대사에 대한 테러로 테러방지법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며 "제2의 피습사건 같은 테러에 대한 참혹한 실례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 미리 테러방지법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이군현 사무총장도 "4월 임시국회에서 북한인권법과 사이버테러방지법을 포함한 테러방지법의 조건 없는 통과를 하도록 전향적이고 획기적인 결단을 내려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여당이 리퍼트 대사 피습사건을 계기로 테러방지법을 통과시키겠다고 하고 있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것"이라며 "일반 폭력사건도 테러라고 악용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반대하고 있다.
새누리당이 보수정당으로 안보의 가치를 강조하고 있는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문재인 대표 주도로 '경제정당' 이미지 부각에 열을 올리고 있다. 문 대표는 취임 한달 동안 경제 관련 토론회에 집중 참석하는가 하면 경제단체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나고 있다.
문 대표는 지난 4일 전북 전주에서 현장최고위원회를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대전 등 경제 현장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또 지난 10일에는 당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이 주도한 당 경제 공부모임인 '경제정책심화과정'에 참석해 경제정당 만들기를 강조했다.

문 대표는 "중소기업에서도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반대만 할 게 아니라 그럴 경우 어떤 보완책이 마련돼야 하느냐에 대해서도 유연하게 논의하기를 바란다"고 최저임금 인상을 통한 소득주도 성장론을 재차 강조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새누리당은 안보정당으로 보수층을 결집시키고 야당은 경제정당을 통해 수권능력이 있음을 보여주려는 전략 아니겠냐"며 "내년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안보와 경제라는 두 기조는 계속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