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독일 증시가 완만하게 상승했을 뿐 유럽 주요 증시가 일제히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7년 6개월래 최고치에 대한 부담이 투자자들의 ‘사자’에 제동을 건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에 대한 경계감도 이날 주가 하락에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다.
9일(현지시각) 영국 FTSE 지수가 전날보다 35.33포인트(0.51%) 떨어진 6876.47에 거래를 마감했고, 독일 DAX 지수는 31.14포인트(0.27%) 상승한 1만1582.11을 나타냈다.
프랑스 CAC40 지수가 27.15포인트(0.55%) 내린 4937.20에 거래됐고, 스톡스600 지수 역시 0.99포인트(0.25%) 하락한 393.19에 장을 마쳤다.
미국 2월 고용 지표가 호조를 이룬 데 따라 연준의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증폭,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여기에 그리스의 구제금융 집행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7년 6개월래 최고치를 연이어 갈아치운 데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도 유럽 증시의 추가 상승을 가로막는 것으로 풀이된다.
프랑크푸르트 트러스트 인베스트먼트의 레이먼드 삭신저 펀드매니저는 “단기적으로 유럽 증시는 과매수 상태이며, 일정 기간 박스권의 조정을 거칠 것”이라며 “그리스 유동성 문제에 대한 우려가 다시 번지고 있지만 이는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독일 DAX 지수가 연초 이후 선진국 주가지수 가운데 최고의 강세 흐름을 연출, 최근 2개월 사이 20회 이상의 최고치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옵션 트레이더들은 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움직임이다.
캐피탈 스프레드의 조나단 수다리아 펀드매니저는 “연준의 여름 금리인상 가능성이 힘을 얻고 있다”며 이날 유럽 증시의 약세 흐름을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프랑스 통신사인 오렌지가 6% 가까이 급락해 3년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주요 외신을 통해 경쟁사 일리아드가 프랑스 통신 시장에서 가격 경쟁에 나설 움직임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 압박을 가했다.
바클레이스가 1% 이내로 떨어졌고, 도이체방크는 장 초반 내림세를 보인 뒤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들 은행은 유리보 금리 조작과 관련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팔자’가 몰렸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