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 시행에도 뉴욕증시의 상승 탄력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 장중 보합권에서 등락한 뉴욕증시는 완만한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발표를 하루 앞둔 2월 고용 지표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진 데다 유로화를 포함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강세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5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38.27포인트(0.21%) 상승한 1만1835.17에 거래를 마감했고, S&P500 지수가 2.53포인트(0.12%) 오른 2101.06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15.67포인트(0.32%) 상승한 4982.81에 거래를 마쳤다.
ECB의 QE 발표 및 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에 뉴욕증시는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이미 알려진 재료인 데다 실질적인 경기 부양 효과에 대한 회의론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포트 피트 캐피탈의 킴 포레스트 전략가는 “ECB의 QE 발표는 뉴욕증시에 강한 호재로 작용하지 않았다”며 “QE의 효과에 대해 투자자들은 크게 기대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밀러 타박의 매트 말리 전략가도 “ECB의 회의 결과 발표에서 명쾌한 경기 부양 해결책을 발견할 수 없었다”며 “증시는 좁은 박스권 등락을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 지표 부진도 이날 주가 상승을 제한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32만건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이는 30만1000건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과 어긋난 것이다.
지난해 4분기 생산성 역시 2.2% 감소했고, 1월 공장주문이 0.2% 감소해 6개월 연속 후퇴했다는 소식도 투자자들의 ‘사자’에 제동을 걸었다. 특히 운송을 제외한 1월 공장주문은 1.8%에 이르는 감소를 기록했다.
달러화 강세 흐름도 수출주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ECB의 QE 발표에 따라 유로/달러가 장 초반 1.0988달러까지 하락, 2003년 이후 처음으로 1.1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 유로/달러가 패러티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다시 고개를 들었고, 단기적으로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종목별로는 파마시클릭스가 10% 뛰었다. 애브비가 210억달러에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는 소식이 주가 폭등을 이끌어냈다.
버틱스 제약은 웰스 파고가 신약 조기 승인 가능성을 점친 데 따라 5% 이상 급등했다. 이날 헬스케어 섹터는 이틀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고, 나스닥 생명공학 지수가 장중 2.1% 뛰며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식품 체인 업체인 크로거가 지난해 4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는 소식에 7% 가까이 올랐고, 코스트코 역시 이익 호조에 힘입어 2% 이상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