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승환 기자] 3일 채권시장의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스티프닝)졌다.
이날 채권금리는 강세(금리 하락)재료와 약세(금리 상승)재료가 혼재한 가운데 등락을 반복했다. 호주의 깜짝 금리 동결에 따른 실망 매물과 단기물 중심의 외국인 매수세가 팽팽하게 맞서는 모습이 연출됐다.
장중 호주중앙은행(RBA)이 금리동결을 발표하자 횡보하던 채권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금리 동결에도 이내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고 국내기관들이 동조하면서 약세폭을 만회했다.
이에 단기물은 금리 상승폭을 완전히 되돌리며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반면 장기물은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고 금리가 소폭 상승해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졌다.
은행의 한 채권운용역은 "호주의 4월 금리 인하 가능성 남아있기도 해 호주의 금리동결 발표 후에도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서지 않았다"며 "숏으로 돌아섰던 단기트레이딩 물량이 언와인딩하면서 되돌림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는 "2월 초까지 플랫기조가 강했는데 최근 금리인하에 민감한 단기물로 매수가 붙는다"며 "오늘도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을 순매수 하는 등 기준 금리인하 기대감이 크게 식은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이어 "박스권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양회 결과와 미국의 고용지표에 따라 방향성이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규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채 금리 상승에도 불구 호주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초반 가격대가 지지됐었으나, 동결로 나오자 밀렸다"며 "다만 장후반 다시 만회하는 모습이 나타나는 등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계속 반영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금리인하에 대한 전망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지난주 장기물 중심의 강세에 대한 되돌림이 나타났다"며 "미국 고용지표 발표 혹은 3월 금통위라는 변곡점이 나타날때까지 커브와 금리 모두 방향성이 없는 박스권 흐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0bp 내린 1.990%, 10년물은 2.2bp 상승한 2.352%에 마감했다.
3년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전날 종가와 같은 108.65로 마감했다.108.59~108.71의 레인지다. 외국인이 5146계약을 순매수했고 은행이 5716계약 순매도했다.
10년만기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17틱 하락한 123.70으로 마감했다.123.27~123.65 범위 안에서 움직였다. 외국인이 969계약을 순매수했고 은행이 1167계약 순매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