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동반성장위원회가 문구소매업을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하면서 앞으로 대형마트 내 문구 판매가 축소될 전망이다. 고사위기에 빠진 중소 문구소매점에 대해 대형마트 등의 규제를 제안하고 나선 것.
하지만 문구류에 대한 대형마트 매출비중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덮어놓고 실효성 없는 규제가 되리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24일 동반위에 따르면 앞으로 이번 문구류 중기적합업종 선정에 따라 대형마트는 지난해 매출 기준 문구류의 판매를 보다 축소시키고 할인행사 등을 자제하기로 했다. 또 이와 함께 학용문구 매장 규모 역시 축소시켜야한다.
이같은 동반위의 결정은 대형마트의 PB상품 및 대규모 할인으로 인해 생존권이 위협받는다는 중소상인들의 주장을 수용한 결과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은 모두 이를 수용하기 했다. 하지만 대형마트 입장에서는 심기가 썩 편치 않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 매출 중 문구류의 매출 비중은 1%도 되지 않고 매년 10% 이상 역성장하는 대표적인 사양품목이다”라며 “가만히 있어도 매출이 주는 상황에 굳이 이런 규제가 얼마나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실제 일선 문구점의 위기상황이 대형마트 때문이라고 보기는 힘든 상황이다. IT 제품의 발달 및 일선 학교의 학습준비물 지원제 등으로 문구, 필기구 등의 수요가 줄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유통 관계자는 “동반위 취지는 공감하지만 문구류는 대형마트보다 알파, 다이소 등의 유통점을 놔두고 대형마트만 축소 결정을 내린 것은 억울하다”며 “매출에 큰 영향은 없지만 각정 규제에 이어 동반위까지 제동을 거니 반갑지만은 않다”고 토로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오히려 대형마트의 문구 유통 축소가 문구 제조사의 매출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도 나온다.
안충영 동반위 위원장은 “문구류는 가장 시간을 길게 끌고 협의를 많이 한 품목”이라며 “대형마트에서 파는 문구 품목 수를 제한하는 것은 시장에 대한 지나친 개입이돼 매출 규모를 축소하자는 기본 원칙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