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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정용진의 통큰 결단…미래성장 위한 승부수 띄웠다

기사입력 : 2015년02월16일 08:59

최종수정 : 2015년02월16일 09:03

올해 사상 최대 투자..롯데 7조5천억·신세계 3조5천억 투자

[뉴스핌=이연춘 기자] 유통가 라이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올해 사상 최대 규모 투자를 통해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섰다.

경기 침체와 정부의 출점·영업 규제, 외국 유통업체의 국내 대공세 같은 난관을 맞아 신사업 강화와 신규 채용 확대 등 '정면 돌파' 카드를 꺼내 들었다. 안정이나 내실 지향보다는 적극적인 투자와 채용 확대를 통해 내수를 살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미래 위한 투자 아껴선 안돼

롯데그룹이 사상 최대 규모 투자에 나선다. 롯데는 올해 7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1만580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신 회장은 최근 정책본부 주요 임원회의에서 "경영 환경이 좋지 않아도 미래를 위한 투자를 아껴서는 안된다"며 "트렌드 변화에 대한 철저한 준비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 투자비 3조7000억원이 투입되는 롯데월드타워&몰 건설 사업도 2016년말 완공을 목표로 지속적인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외 사업부문 별로는 △ 유통 3조4000억원 △ 중화학ㆍ건설 1조5000억원 △관광ㆍ서비스 1조1000억원 △ 식품 1조원 △ 기타 5000억원 등이다.

유통부문에서는 아웃렛과 마트 등 신규점 오픈과 함께 롯데가 유통부문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는 옴니채널 구축에 투자가 집중될 전망이다. 중화학ㆍ건설 부문에서는 롯데케미칼이 원료 다변화를 통한 원가경쟁력 제고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식품부문에서는 청소년ㆍ유아 감소, 고령인구 증가 등 인구구조 변화와 식품 산업 저성장에 따른 대응책 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출시 이후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클라우드 맥주의 생산설비 증설을 추진한다.

관광ㆍ서비스 부문에서는 롯데호텔이 올 상반기 롯데 시티호텔 울산을 시작으로 10월 롯데 시티호텔 명동, 12월 롯데 라이프스타일호텔 명동을 개관한다. 롯데호텔은 아시아지역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2018년까지 국내외에 40개의 호텔 체인을 운영할 계획이다.

롯데의 사상 최대 투자 결정은 지속적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찾아가겠다는 신 회장의 의지에 따른 것이다. 신 회장은 지난 9일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을 불시에 방문한 자리에서 “지난해는 소비가 좋지 않아 그룹 매출이 떨어졌지만 올해는 유가 영향 등으로 우리나라의 성장률이 4%까지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경기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좌),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그룹 미래 먹거리 확보…2023년 매출 88조 달성

앞서 지난달 정 부회장은 지난해 대비 50% 정도 늘어난 올해 사상 최대인 3조5000억원 투자 계획을 밝혔다. 정 부회장이 '정면 돌파형' 경영 스타일로 유례없는 안팎의 파고를 넘어서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는 정 부회장이 경영 후견인 역할을 했던 구학서 전 회장 없이 독자 경영에 나서는 첫해인 만큼 그룹의 10년 청사진인 '비전 2023' 달성을 위한 초석을 다지기 위해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 측은 올 투자 금액은 지난 해보다 49.5%나 증가했고 채용 규모 역시 1000여명 늘어난 1만4500여명으로 결정됐다.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인 복합몰과 신규 유통 채널 확대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해인 만큼 각 사업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하기 때문이다.

신세계가 주력 사업으로 꼽는 교외형 복합몰 사업은 경기 하남, 고양 삼송, 인천 청라 등에서 진행 중이며 이르면 2016년 하반기부터 잇따라 문을 열 예정이다. 수도권 뿐만 아니라 지방 출점도 강화한다.

백화점 김해점 신축과 부산 센텀시티 B부지 개발, 동대구환승센터 건립 등이 대표적이다. 복합몰 사업은 하남, 대구 등지의 착공식 등에 정 부회장이 직접 참석하고 미래 청사진을 그릴 만큼 각별하게 챙기는 사업이다. 신세계는 정부의 규제 정책으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마트 부문에서도 올해 3~5곳 신규 출점 예정지를 확보했으며, 기존점포에 대해서는 리뉴얼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기로 했다.

그룹 관계자는 "지난 연말 단행했던 임원 인사에서도 '비전2023' 달성의 적임자를 찾는 게 가장 큰 기준이었다"며 "2023년까지 매출 88조원, 고용 17만명 달성을 위해 앞으로 10년 동안 꾸준히 2조~3조원을 매년 투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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